동성애 동성혼 합법화 시도, 청년 주도의 대응 방안 포럼
동성애 허용 개헌을 반대하는 대학 청년들이 '연대 기자회견' 후 '동성애 동성혼 합법화 시도에 대한 청년 주도의 대응 방안'을 주제로 7일 오전 서울 국회의원회관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 앞서 제양규 교수(한동대)는 격려사에서 "잘못된 인권정책에 청년들이 모두 물들어 있는데, 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사람들이 바로 여러분 청년들"이라며 "교수들에게도 이러한 내용을 알려 215개 대학 2,109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소개했다.
이용희 교수(바른교육교수연합 대표)는 "좋은 생각과 마음이 있지만, 전략 없이는 실패할 수 있다. 조직적이고 전략적이어야 이길 수 있다"며 "개헌특위는 잘 조직하고 전략을 갖춰서 임하고 있다. 치밀하게 준비되는 개헌안을 놓고, 청년들도 치밀하게 연대하고 계획하면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권면했다.
'성적지향을 차별금지사유에 포함하는 헌법개정 추진의 부당성'을 제목으로 기조강연을 전한 조영길 변호사(법무법인 아이앤에스)는 "동성애 옹호 조장 및 반대 금지 법리를 도입하려는 헌법 개정은 우리나라 최고 사법기관의 확립된 입장에 충돌하고, 이미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 양심·종교·학문·표현의 자유를 박탈하는 부당한 결과를 초래한다"며 "대다수 국민들의 건전한 성도덕 관념에도 정면으로 반하는 부당한 개정안"이라고 지적했다.
조 변호사는 "우리나라 최고 사법기관인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는 동성애 성행위를 자연적 질서에 반하는 비정상적 성행위로서 객관적으로 일반인에게 혐오감을 유발시키고 선량한 성도덕 관념에 반하는 행위임을 명확하고도 일관되게 판시했다"며 "아무리 다양성을 존중하는 시대라도, 부도덕하고 문란한 성욕구이자 성행위인 '성적지향'이 갖는 심각한 유해성과 그 결과 우리 사회에 초래하는 수많은 폐해들이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타당한 법제도와 선량한 성도덕이 지켜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는 학생들의 발제가 이어졌다. 최은향 학생(한동대)은 '대학 내 동성혼 합법화 움직임에 대응할 대학청년연대 조직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동성애의 거센 바람이 한국 사회에 몰아치면서, 최근 3-4년 사이 캠퍼스 학생 대표들 가운데 커밍아웃 하는 일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대학 성소수자 모임 연대(QUV)'에 소속된 50여개 동아리들이 서로 협력하여 동성애 옹호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반면, 동성애의 실태와 올바른 성윤리를 알리는 대학(원) 내 공식 학회나 동아리는 전국에 단 3개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 학생은 이러한 현실에서 대학·청년들을 위한 전략으로 △이제라도 캠퍼스마다 바른 성윤리를 추구하는 학생 조직들이 만들어지고, 학교 공식 조직을 통해 학생들에게 성에 관한 올바른 지식과 정보를 알리고 대응 방법을 함께 찾아야 한다 △캠퍼스에 전문가를 초청해 동성애 실상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관련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 △위와 같이 설립된 조직들 간의 연대를 구축해야 한다 △청년들을 공략할 수 있는 채널들을 구축해야 한다 △청년 조직 연대를 통해 언론·정치·교육·입법 기관 등 여러 단체와 정부기관에 강력한 목소리를 전달해야 한다 등을 제언했다.
최은향 학생은 "동성혼 합법화 시도가 헌신된 소수의 사람들에게 의해 이미 오래 전부터 조직적으로 기획되고 구체적으로 실현돼 왔다. 대학·청년들은 이 일의 위중함을 깊이 깨닫고 저들만큼 강력한 목소리를 표명해야 한다"며 "소수의 헌신된 청년들이 조직적으로 연대해 동성간 성행위의 만연으로 초래된 개인·사회·국가적 재앙을 걷어내고 정상적이고 선량한 성도덕을 확산시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남윤성 학생(백석대 신대원)은 '신학교·신학대학원 내 동성애 관련 교과 과목 개설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동성애 이슈에 있어 신학교와 신학생들의 상황은 기대와 달리 매우 심각하다"며 "백석대 '백설기', 성공회대 'RaIN', 총신대 '깡총깡총', 한신대 '고발자' 등 신학교에서도 동성애자 모임들이 조직·활동하고 있고, 성공회대의 경우 작년 동성애자가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는데 후보 시절 '성중립 화장실' 설치를 내세워 논란이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남 학생은 "이러한 신학교 상황을 개선하는 대안으로서 신학교 내 동성애 관련 교과목 개설을 제안하고자 한다"며 그 당위성으로 △미국과 영국에서 동성애 합법화는 교회와 신학교들을 무너뜨리고 있기 때문에 △신학생들이 사역하는 교회와 성도들에게 동성애가 성경적으로 죄라는 사실과 동성애가 갖는 폐해를 분명하게 인지시킬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현재 대한민국 캠퍼스에서 이 교과목은 신학교와 신대원만 개설할 수 있기 때문에 △특강 형식으로는 필요한 지식들을 이해하고 문제의식을 고취시키는 데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이 교과목이 개설되려면 신학생들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영역들을 선정해 그 분야에서 현재 활동하는 전문가를 선정해 3-4주 정도 특정 영역에 대해 연속 강의를 듣는 '팀 티칭' 방식이 가장 적합할 것"이라며 "이 과목은 동성애에 대한 신학적 토대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퀴어신학의 문제점을 인식시키고, 그 오류와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하고 반박할 수 있는 역량을 함양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세형 학생(인하공전)은 'Social Interface Design: 동성혼 합법화 시도에 대한 문화·예술·디자인 분야의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사람과 사람 간의 '언어', 사용자와 기기 간의 'UI'가 각각 효과적 통로 역할을 했듯, 노란 리본(세월호), 소녀상(위안부), 참수리(연평해전) 등 하나의 가시적인 상징은 사회적 이슈와 국민을 연결해 효과적인 소통이 이뤄지도록 도움을 줬다"며 "동성애 옹호 진영에서는 이 점을 잘 간파하고 '굿즈'나 미디어 콘텐츠를 만드는데, 상당히 감성적이고 패셔너블(fashionable)해 유행을 선도하고 있고 청년 세대에 상당히 효과적으로 어필했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성평등 이슈가 헌법개정안에까지 다다르게 된 것은, 동성애 옹호 세력이 이처럼 대중과 접촉할 통로들을 끊임없이 구축해 그러한 시각을 심어왔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동성애를 반대하지만 소극적이었던 그동안의 모습을 탈피하고 친동성애적 문화에 젖어 사는 청년 세대의 마음을 돌려야 할 사명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퀴어축제 당일 함께 열린 반대 국민대회에 사용된 굿즈 '더 스위티스트(THE SWEETEST)'를 소개하면서 "로고는 사탕 형태로 '명확한 질서 안에서 이뤄지는 사랑만이 진정한 달콤함을 줄 수 있다'는 뜻을 내포하고, 그 질서는 1남 1녀의 결합으로 이뤄지는 이성간의 사랑을 뜻한다"며 "뿐만 아니라 에덴 크리에이터즈라는 어플에서 연재중인 윤서인 작가의 웹툰 '니가 꼭 행복했으면'은 '본격 동성애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고 싶은 만화'라는 컨셉을 갖고 있다. 서울 회기로 랑씨어터에서 연극 <동성애>도 공연 중"이라고 했다.
이세형 학생은 "동성혼 합법화라는 거대한 물결 속에서, 먼저 스스로 바른 통로가 되어 가면서 국민들과 모든 분야에서 소통할 통로를 만들어 사회를 디자인해 나간다면, 동성혼 합법화를 반드시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생들의 발표에 대해, 황영아·김규보 교수(총신대), 최동인 대표(21세기청년문화연대)가 각각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