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귀국한 임현수 목사, 가족 상봉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비교적 건강한 모습, 주일예배 참석 예정

▲캐나다 공항에서 가족들과 상봉하고 있는 임현수 목사. ⓒ美 기독일보

▲캐나다 공항에서 가족들과 상봉하고 있는 임현수 목사. ⓒ美 기독일보

북한에 억류 중이었던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토론토큰빛교회)가 12일(현지시간) 가족과 감격적인 상봉을 나눴다.

니얼 장 저스틴 트뤼도 연방총리 특사가 이끈 특사단과 함께 귀국한 임 목사는 지난 10일 평양을 출발해 일본과 괌, 호놀룰루, 밴쿠버를 거쳐 12일 오전 온타리오 남주에 있는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는 임 목사의 사모와 아들 부부, 10개월 손녀와 교회 관계자들이 임 목사를 맞았다.

31개월 만에 임 목사를 상봉한 가족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12일 오후 2시 큰빛교회에서 열린 가족 기자회견에서 임 목사의 외아들 제임스 임 씨는 "아버지가 비행기에서 걸어 나오는 모습이 믿기지 않았다"며 "어머니를 만나고 손녀딸을 안으시는 모습에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버지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고, 13일 주일예배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목사의 석방소식과 귀국 소식이 알려지자 큰빛교회 측은 기쁨 마음으로 임 목사와의 상봉을 기대하고 있다.

교회 측은 "13일 예배는 잔치가 될 것 같다"며 "전 교인에게 나눌 김밥과 떡 과일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목사 석방을 위한 새벽기도회에 참석했던 한 성도는 "어제 TV를 통해 목사님의 귀국 소식에 얼마나 놀라고 감사한지 모른다"며 "너무 기뻐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임 목사의 석방을 놓고 큰빛교회 성도들은 매일 새벽기도회를 열었다.

한편 캐나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아들 제임스 임 씨는 "아직 병원에서 자세한 검진을 받지 않아 정확한 수치는 모르지만, 체중은 많이 줄어든 것 같다"며 "하지만 건강해 보이셨고 집으로 돌아온 것에 대해 매우 행복해 하셨다"고 밝혔다.

임현수 목사는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묻자, "팀호튼스 커피와 도너츠가 먹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아직 북한 수용소에서의 생활 등은 언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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