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123만 증가’ 통계청 결과는 착시”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최윤식 박사 “고령화로 인한 것” 주장

▲최윤식 박사가 발표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최윤식 박사가 발표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19일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 결과'에서 기독교 인구는 2005년 844만 6천여 명에 비해 123만여 명이 늘어난 967만 6천여 명이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기독교 인구가 천주교와 불교를 제치고 국내 최대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많은 화제를 낳았다. 특히 당시 '위기론'이 파다했던 교계 상황에서, 마치 반전과도 같았던 이런 결과는 일부에게 당혹감을 주기도 했다.

그래서 '123만여 명 증가'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저마다 분석하기에 분주했다. 그러면서 "2005년 결과가 잘못됐다" "질문 자체에 오류가 있다" "이단이 포함된 수치" 등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그런데 기독교 미래학자인 최윤식 박사(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소장)는 이에 대해 "착시 현상"이라는 나름의 판단을 내놨다.

그는 17일 서울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에서 열린 '한국교회 미래전략 포럼'에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 기독교인 수가 늘었는데, 이는 5~10년 사이에 기독교가 갑자기 잘 해서 는게 아니"라며 이 같이 말했다.

최 박사는 "착시 현상을 일으킨 가장 중요한 원인은 평균수명의 연장"이라며 "고령인구가 늘면서 (기독교인) 감소 속도를 늦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착시는 길어야 15년"이라며 "그 이후엔 자연적 감소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한편, 최 박사는 한국교회 목회자, 특히 담임목사에게 집중된 '도덕적 자질' 문제와 관련, 그 해결을 위해선 제도적 접근이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에 따르면, 일부 담임목사가 저지르는 비리는 단순히 그 개인에게만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를 그와 같은 유혹에 노출 시키는 교계의 문화와 환경에 있다. 그렇기에 그것을 제도적으로 바꾸면 생각보다 쉽게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가령 담임목사가 마음대로 재정 집행을 할 수 없도록, 아예 법으로 그 권한을 제한하는 식이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예수님 생일카페 CCC

도심 속 ‘크리스마스 진짜 주인공’ 찾으러… 2천 년 전으로 시간여행

로마 병정 복장으로 길거리 홍보 성탄 의미 알리려는 다양한 코스 CCC 유학생들 간사와 직접 사역 변화하는 시대 속 그리스도 소개 “예수님 생일카페, 가 보시겠어요?”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낮 1시, 로마 병정 옷을 입은 청년 3명이 서울 종로구 혜…

한덕수 총리 권한대행 탄핵

헌법을 짓밟은 거대 야당의 겁박과 독재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 12월 24일로 예정했던 탄핵소추안 발의를 한 차례 연기했다. 12월 26일까지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하고, 또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들 임명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고 연일 압박하고 있다. 그렇지 …

2024 올해의 책

문학부터 MBTI와 SNS, 정치와 과학… 교회 안팎에 대안 제시한 책들

‘책 읽는 그리스도인’ 문화 확산을 위해 매년 ‘올해의 책’을 선정하고 있는 크리스천투데이가 ‘2024년 올해의 책’을 선정했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해 11년째를 맞이한 ‘크리스천투데이 올해의 책’은 2023년 12월 1일부터 2024년 11월 30일까지 기독 출판사에…

EXPLO7424 도시전도운동

목회자·성도 대다수 “‘해외 선교’보다 ‘국내 전도’가 시급”

기독교인들의 연령대별 ‘전도 활동률’을 조사한 결과, 19~29세가 가장 적극적이고 40대가 가장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 이하 목데연)가 ㈜지앤컴리서치와 함께 한국교회의 선교와 전도 현황을 점검하기 위한 대규모 실태 조사…

 길선주, 스크랜턴, 알렌, 헨리 데이비스

한국교회 빛내고 사회 발전 견인한 인물들 재조명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기독교 종교문화자원 보존과 활용을 위한 학술연구 심포지엄이 23일 오후 3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한교총이 추진한 종교문화자원 목록화 및 관광자원화 사업의…

러브라이프 태아 생명 낙태 사랑

성탄 전날, 강남역서 펼쳐진 ‘예수님 생신 선물 프로젝트’

12월 성탄·연말 이후 낙태 급증 선물과 함께 전단지와 엽서 나눔 러브라이프, 벌써 4회째 캠페인 12월 25일 성탄절 ‘예수님 생신’을 하루 앞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태아로 오신 예수님’께 드리는 ‘생신 선물’ 프로젝트가 올해도 마련됐다. 24일 오…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