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017년 8월 다섯째 주(29-31일) 전국 성인 1,003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76%가 긍정, 16%는 부정 평가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4%).
76%는 7월 3째주 74%에 이어 가장 낮은 수치이다. 이번 주에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청와대의 '미사일→방사포' 축소 의혹이 있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선고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수감 등의 사건도 있었다.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3% 하락했고, 부정률은 2% 상승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86%/10%, 30대 87%/10%, 40대 83%/12%, 50대 70%/18%, 60대+ 60%/25%다.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 90% 선이며,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70%, 바른정당 지지층과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는 약 60%다.
문 대통령 직무 평가 시작 이래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잘하고 있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만 유일하게 긍정률보다 부정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번 주에도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29%가 긍정, 56%가 부정 평가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8%, 자유한국당 8%,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각각 7%, 정의당 6%, 없음/의견유보 23% 순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지난주 대비 각각 2% 상승했고,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은 각각 2% 하락했으며 바른정당은 그대로였다.
국민의당은 대선 이후 지지도 7-9%를 기록했으나, 6월 말 제보 조작 사건 이후로 4-5%에 머물다 오랜만에 7%로 반등했다. 국민의당은 지난 8월 27일 전당대회를 통해 안철수 전 의원을 새 대표로 선출했다.
◈원전 5·6호기 건설, 계속해야 42% 중단해야 38%
일시 중단되고 의견수렴이 진행 중인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에 대해선 42%가 '계속해야 한다', 38%는 '중단해야 한다'고 답해 팽팽했으며, 20%는 의견을 유보했다.
공론화위원회 출범 전인 7월 11-13일 조사에서는 '계속' 37%, '중단' 41%로 중단이 높았으며, 이번에 소폭이나마 뒤집혔다.
당시 두 조사 모두 남성·50대 이상은 '계속', 여성·40대 이하는 '중단' 의견이 우세해 성별·연령별 차이가 컸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여성에서 '계속(36%)'과 '중단(37%)'이 비슷해졌고, 20·30대 남성에서도 유사한 변화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