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기쁨의교회에서 제102회 총회 개회
예장 합동 제102회 정기총회가 18일 전북 익산 기쁨의교회에서 1,445명의 총대가 참석한 가운데 개회했다.
총회는 천서 문제로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다. 일부 목회자들에 대한 총대 자격 여부가 문제가 된 것인데, 특히 허활민 목사(산서노회)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그는 지난 제100회 총회에서 은급재단 문제와 관련 이른바 '금품수수 의혹'을 현장에서 제기했던 인물이다.
천서검사위원회는 허 목사에 대해 ①제102회 총회 자격 잠정 정지 후 조사·처리 ②제102회 총대 자격 상실 ③규칙대로의 세 가지 안을 제시했고, 거수로 총대들의 의견을 물었다. "규칙대로" 하자는 안이 선택됐다.
여기서 규칙은 총회규칙 제3장 제9조 제3항 제23호 '재판국을 위시하여 모든 상비부서에서 상호이권을 위한 부정한 금권거래에 참여한 자는 총회총대에서 영구제명하기로 한다'는 것이다.
결국 허 목사가 '상호이권을 위한 부정한 금권거래'에 참여했다고 보고 총대권을 영구제명한 것이다. 그 동안 허 목사는 교단 내에서 소위 '실세'로 통하던 인물이기도 하다.
한편, 이후 임원선거를 실시하기에 앞서 총무인 김창수 목사의 '돌발행동'을 지적하는 발언이 나왔다. 그가 서기 서현수 목사의 마이크를 빼앗는 등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다수의 총대들이 여기에 호응했다.
그러자 김창수 목사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발언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김 목사는 자리를 박차고 총회장을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