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죄, 폐지 51.9% 유지 36.2%… 7년 전과 딴판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2010년엔 낙태 허용이 33.6% 반대가 53.1%

▲낙태죄 폐지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단위 % ⓒ리얼미터

▲낙태죄 폐지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단위 % ⓒ리얼미터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중 51.9%가 낙태죄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3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폐지 43.7% 유지 42.5%)보다 여성(폐지 59.9% 유지 30.1%)들 사이에서 낙태죄 폐지에 대한 여론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폐지 62.1% 유지 30.8%)와 30대(폐지 60.7% 유지 28.3%)의 청년층에서는 '낙태죄 폐지' 응답이 60%를 넘었고, 40대(폐지 56.8% 유지 33.7%)에서도 절반 이상의 다수가 폐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폐지 46.1% 유지 41.6%)에서도 폐지 응답이 다소 우세했다. 반면 60대 이상(폐지 39.0% 유지 43.5%)에서는 유지 응답이 우세한 경향을 보였다.

그런데 지난 2010년 2월에 리얼미터가 실시한 낙태 허용 여부 조사에서는 낙태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53.1%로,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33.6%)보다 19.5%p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이다.

한편, 미국에서 낙태법 폐지를 위한 운동을 벌이고 있는 앨런 파커 변호사(세인트메리대학 법과교수, 정의의 재단 설립자 및 대표)는 얼마전 현지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자신이 원하지 않을 경우 아기 출산 후 아기를 병원에 두고 갈 수 있도록 하는 법이 (미국에) 존재한다. 따라서 아기를 키우기 싫거나 부담된다고 낙태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가 말한 법은 세이프 헤이븐(Safe Haven) 법이다. 일명 '아기 모세 법'(Baby Moses laws)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병원에서 아기 출산 후 양육을 거부하면 '묻지도 않고 비용도 없이' 아기를 병원에서 임시로 맡아 주는 법이다. 이 아기는 나중에 입양된다.

세미나에서 파커 변호사는 "낙태가 여성에게 미치는 중대한 해악에 관해 확인했으며 낙태자들의 후회가 담긴 간증을 사례로 수집하고 있다"며 "전국적 거대한 회개 없이 미국은 망할 수밖에 없다. 하나님께서는 무죄한 피를 흘리는 것을 미워하시는데 낙태야말로 아기들의 생명을 빼앗는 죄"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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