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동연 비평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대표 주요셉 목사, 이하 반동연)가 동성애를 다룬 영화 <메소드>의 주연 배우인 박성웅 씨를 비판했다.
반동연은 11일 비평문을 통해 "메소드는 방은진 감독이 질색하듯 노골적인 퀴어 영화는 아니다. 그러나 동성애를 코드로 한 멜로/로맨스 영화라는 점 또한 분명하다"며 "동성애에 대해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고, 오히려 영화의 극적 요소를 배가시키는 중요한 소재와 미학의 중요한 요소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우려하는 점은 바로 이 '애매한 지점'이다. 감독은 전혀 퀴어 영화를 보지도 의도하지도 않았지만, 일반대중이나 평론가들에겐 퀴어의 한 부류로 읽히고 분석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러한 결과에 대해 아무런 책임의식을 갖지 않는다면 이 또한 문제다. 이미 동성애를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인식·수용하다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우리가 주목하며 안타까워하는 문제는 주연배우 박성웅 씨가 지금껏 크리스천으로 알려져 왔고, 지난 2013년 기독교방송 C채널 신앙간증 토크쇼에까지 나왔던 인물이라는 점"이라며 "그런 그에게 동성애는 아무런 금기(禁忌)사항이 아니었는지 묻고 싶다. 지금 한국교회가 동성애 쓰나미를 막아내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시점에 버젓이 동성애 코드영화에 출연해 대중과 평단의 찬사를 받고 있다니 이 얼마나 기막힌 아이러니인가"라고 했다.
반동연은 "대본을 받아들고 아무리 배역이 탐나더라도 '동성애 코드영화이기에 신앙양심상 도저히 수용이 곤란합니다'라는 말로 왜 거절하지 못했을까. 어쩌면 그가 동성애에 대해 아무런 문제의식을 못 갖고 있거나, 동성애 우호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 본인이 이러한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영화 '메소드'의 문제는 비단 한 크리스천 주연배우 박성웅 씨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오늘 이 시대의 모든 크리스천들에게 해당하는 문제"라며 "아무리 세상에 비치는 모습이 신앙적으로 훌륭하다고 칭송받는다 해도 성경이 금하는 '동성애 죄(罪)'에 대해 분명한 인식을 갖고 있지 않다면 그의 신앙과 간증은 불완전하거나 위선적이기 쉽다"고 했다.
반동연은 "동성애는 인권의 문제도 아니고, 예수님께서 인정하시지도 않았고, 예술의 한 장르로 미화시킬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동성애는 아무리 예술(藝術)과 미학(美學)으로 아름답게 꾸미고 포장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다가와도 여전히 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