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신뢰도 추락, 구원론에 ‘성화’ 빠져 있기 때문”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서울이태원교회 지성호 목사, 성화기도학교 개최

▲지성호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교회 제공

▲지성호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교회 제공

서울이태원교회에서 지난 6-7일 '죄를 이기길 원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제8차 성화기도학교를 개최했다.

성화기도학교에서는 지성호 목사가 거룩한 삶을 살기 위해 몸부림치다 말씀을 통해 깨달은 기도를 체계화해 들려주고 있다.

강의에서 지 목사는 목회 도중 교회가 성장했지만, 죄에서 완전하게 자유하지 못해 괴로웠다고 한다. 하루 13시간 동안 기도하고, 단식기도와 금식기도, 철야기도를 해도 죄를 이기지 못하는 자신 때문에 힘들었다는 것. 그러다 성화는 인간의 의지가 아닌,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 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성호 목사는 "거룩하지 않아도, 교회 부흥은 전략적으로 할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 가면 쓰고 연기하는 목회는 괴로웠다"며 "한국교회의 구원론에는 성화가 빠져 있다. 이로 인해 교회는 자정능력을 잃어버렸고, 사회적 신뢰는 추락했다. 세상 논리가 아닌 하나님 앞에 거룩함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화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먼저 정직해야 한다"며 "정직이 성화의 출발"이라고 강조한다.

지 목사는 "하나님 앞에 있는 모습 그대로 자신의 허물과 수치, 상처를 드러내야 한다"며 "아닌 척, 아는 척 하면서 가면을 쓰고 연기하는 것이 오히려 하나님과 마음의 벽을 쌓는다. 솔직하게 모든 것을 고백하는 것이 죄를 이기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전했다.

기도보다 중요한 것은 정직한 고백이라고도 했다. 그는 "정직히 기도할수록 죄를 이기는 힘이 점점 강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정직할수록 나에게 영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무너진 나의 자존감이 회복되어 갔다."

다음은 철저한 회개다. 회개는 단순히 죄를 통회하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 되고, 죄에서 돌이켜 의의 삶을 살아야 한다. 따라서 온전한 회개를 하기 위해서는 죄에 대한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

지성호 목사는 "십계명을 가지고 철저하게 자신을 살펴야 한다"며 "회개를 통해 하나님 나라 계명을 지키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계명을 지키는 삶을 살 때, 하나님의 복이 임한다"고 강조했다.

지 목사는 하나님 앞에 가까이 갈수록 선한 삶을 살지 못하는 자신을 보고 괴로워했다. 정직하게 회개하는데도 죄에서 자유하지 못했다. 그러다 로마서 7장과 8장을 통해 '육의 생각'에서 '영의 생각'으로 바꿔야 함을 깨달았다. 죄를 이기는 길은 생명의 성령의 법이라는 것.

또 "사람들이 여전히 육의 생각을 끊지 못하고 있다. 육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고, 기쁘시게 하지 못한다"며 "육의 생각과 영의 생각이 공존하도록 놔둬선 안 된다. 생명의 성령의 법이 영의 생각이다. 영의 생각은 성령의 열매를 맺는다"고 말했다.

그는 "성화는 사람의 의지가 아닌, 전적인 성령의 역사요, 하나님의 은혜로 이뤄진다"며 "성화는 기도에 머물러선 안 된다. 성화는 거룩한 삶이다. 따라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지 목사는 "계명의 실천이 성화"라며 "사랑은 섬김이며 나눔이다. 사랑을 실천하지 않는 삶은 성화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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