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제33회 윤동주문학상 수상한다

한국 문단사 최초 윤동주 평전시집 「다시, 별 헤는 밤」 출간

소강석 목사가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은 올해, 목회자로서는 최초로 한국문인협회(이사장 문효치)가 수여하는 제33회 윤동주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한국문인협회는 21일 이 같이 발표하며 "시인 소강석 목사는 1995년 월간 「문예사조」로 등단했고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며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 문단사에서 최초로 윤동주 평전시집 「다시, 별 헤는 밤」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 목사는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를 더 사모하고 새롭게 발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윤동주 관련 평전과 연구 서적을 찾아 탐독하고, 직접 윤동주 의 삶의 흔적과 시혼이 남아 있는 중국 용정을 여러번 방문하였을 뿐만 아니라 일본의 릿교대학, 도시샤대학, 후쿠오카감옥 등을 두루 방문하면서 평전시를 썼다"고 했다.

또 "윤동주의 6촌 동생인 가수 윤형주와 함께 용정에 있는 윤동주 묘의 뗏장을 입히며 동주에 대한 가슴 깊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면서 "그는 윤동주의 시적 자아가 되어서 윤동주가 표현하지 못하고 말하지 못한 것을 시로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소강석 목사는 "윤동주 탄생 100주년의 해, 윤동주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감격스럽고 영광스럽다"며 "우리가 윤동주를 제대로 이해하고 만날 때, 이 시대를 사는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참된 인간의 자화상과 민족의 정체성까지 회복시켜 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 더 많은 별의 시인, 제2, 제3의 동주가 태어나기를 바라며 이 상을 통해 그의 숭고한 시 정신을 더 알리는데 노력하는 시인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소강석 목사는 「다시, 별 헤는 밤」에 이어 故 윤동주 시인의 평전 에세이도 쓰기 시작했다. 11월 말 「별빛 언덕 위에 쓴 이름」(샘터)을 출간할 예정이다.

윤동주문학상은 창작활동에 전념하는 문인들의 문학적 업적을 포상하기 위한 상이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20일 대한민국예술인센터 파코아트홀 소공연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소강석 목사는 2015년 천상병귀천문학대상을 수상한 「어느 모자의 초상」을 비롯, 8권의 시집을 출간한 중견시인이다. 2010년 한국목양문학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목양문학상, 기독교문학대상을 수상했다.

또 새에덴교회 담임목사와 한민족평화나눔재단 이사장으로서 나라와 민족을 섬기는 역사적 사역과 민간외교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