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연합감리교회(North Carolina United Methodist Church)가 동성애자 합창단 지휘자를 해임한 것과 관련, 리더십의 이같은 결정에 대한 내부 분열과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잭슨빌에 소재한 트리니티 연합감리교회 (Trinity United Methodist Church of Jacksonville)는 지난 10월 동성애적인 성적 지향을 지녔다는 이유로 3년 동안 합창단 지휘자를 맡아온 라이언 몰드(Ryan Mold)를 해고했다.
연합감리교회 공보부(UMNS)에 따르면, 연합감리교회(이하 UMC) 노스캐롤라이나 총회가 이후에 중재에 나섰으나 일부 교인들은 감리교회를 떠나기로 했다.
공보부는 “총회 지도자들은 치유, 성실, 정의에 이르기까지 분쟁의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당사자들과도 계속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몰드는 ‘화해사역네트워크’(Reconciling Ministries Network, RMN)와 같은 진보적 성향의 성소수자 단체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이 단체들은 합창단 지휘자의 해고가 교회 리더십에 대한 교단의 공식적 입장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RMN은 이달초 공식 블로그를 통해 “UMC의 권징 규례에 따르면, ‘성직자는 스스로 서약을 하거나 동성애를 행할 수 없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이는 성직자가 아닌 UMC 리더 회원들에는 적용이 되지 않는다. Tinity UMC의 리더들은 몰드를 해고할 수밖에 없도록 잘못된 인도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RMN은 “몰드의 해임은 권징 조례의 지지를 받지 않는다”면서, 지난 15일까지 2,200명이 넘는 교단 회원들이 서명한 청원서를 배포하고, 노스 캐롤라이나주 총회와 호프 모간 워드 주교에게 그의 해임을 공식적으로 철회해 줄 것을 요구했다.
RMN은 또 “우리는 여러분들이 라이언의 해임이 권징 조례의 명령도 아니고, 권징 조례가 지지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관련 목회자들의 허위 진술을 다룰 뿐 아니라, 아무도 권징 조례의 잘못된 사용에 있어서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한다”면서 “라이언을 돕기에 너무 늦은 감이 있으나, 많은 이들의 삶과 생계가 피해에 대한 우리의 신속하고 정당한 대응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고백 운동’(Confessing Movement)과 같이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UMC 단체는 트리니티 UMC의 리더십을 지지하며, 자신들의 직원을 선출하는 것은 교인들의 권리라고 주장했다.
고백 운동의 회장인 찰스 카이커 목사는 공보부와의 인터뷰에서 “(채용)이 권징 조례 부합하는지 여부는 관계위원회를 구성하는 현지교구 직원들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