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올해의 책, 이런 이유로 골랐습니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올해의 책 주요 추천인들의 ‘선택’과 ‘한 줄 평’(1)

▲서자선 집사가 고른 10권의 책.

▲서자선 집사가 고른 10권의 책.
2017년은 가지만, 2017년에 나온 책들은 2018년에도 읽힐 것이다. 크리스천투데이 '2017 올해의 책' 주요 선정위원들이 읽고 추천한 책들과 '선정 이유'를 돌아본다.

-서자선 집사(광현교회)

1. 교리교육의 역사
정두성, 세움북스

세상도 교회도 교육이 무너지면 소망이 없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특별히 한국교회의 교리교육의 부재와 결핍으로부터 오는 폐해가 적지 않은 현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기독교 역사 안에서 교리와 교리교육, 교리문답, 교의, 신앙고백 등의 이해와 중요성을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유익이 매우 크다. 더불어 반드시 교회의 교리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한다.

2. 그리스도와 문화
클라스 스킬더, 손성은 역, 지평서원

그리스도인의 일상은 의미없는 세속의 일도 아니고, 일반은총의 막연한 발휘만도 아님을 분명히 깨닫게 한다. 창조주 하나님의 명령에 기초해서, 세상과 일상과 그 속의 문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다시 점검하고 탐구하도록 도전한다.

한편 기존의 일반은총에 대한 이해와 개념들에 대해서도 좀 더 신중한 검토와 접근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3. 야근하는 당신에게
이정규, 좋은씨앗

팍팍한 현실 세상에서 살아가는 고단한 직장인들, 그 여파로 점점 지쳐가는 신앙인들에게 동시대의 고민과 회의하는 신앙을 공감하고 위로하는 따뜻한 책이다.

그럼에도 그리스도인이라면 놓치지 않아야 할 성도로서의 의무와 도리에 대한 솔직한 메시지도 감동적이다. 책이 지나치게 현학적이지 않고, 오늘을 사는 성도들의 눈높이와 고충을 진솔하게 나누어서다.

4. 신학의 통일성
한병수, 부흥과개혁사

고대에도 중세에도 종교개혁 이후에도, 여전히 모든 시대에도 교회 안에서 교회를 위한 신학 연구 활동은 끊임없이 진행되어 왔음을 적극 강조하며, 여전히 쉬지 않고 신학 공부와 그에 걸맞는 신학의 통일성을 다져가야 할 것을 고취시킨다.

지금도 모든 성도들의 삶과 신앙과 신학의 모든 영역에서 통합적인 진단과 사고, 연구와 적용이 필수라는 것을 경험하게 한다. 물론 모든 성도는 본인이 믿는 복음의 내용을 평생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한다.

5. 하나님이 조선을 이처럼 사랑하사
방위량·한부선, 지평서원

과거 선교사들과 믿음의 선배들을 통해서 한국 땅에서의 전도와 교회의 특징 등을 설명한다. 한국교회의 뿌리(시작)와 전도 과정, 교회가 견디어 낸 고난의 이야기들이다.

과장되지 않은 기록으로 남겨진 내용들을 살피면서 얻어지는 잔잔한 감동이 오래 남는다. 특별히 수많은 선배 전도부인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갖게 해 준 소중한 자료다.

▲서자선 집사가 선택한 ‘올해의 책’에 붙어있는 ‘포스트잇’.

▲서자선 집사가 선택한 ‘올해의 책’에 붙어있는 ‘포스트잇’.
6. 종교개혁자들과의 대화 세트(12권)
안재경 외, SFC

12개의 다양한 카테고리 안에서 종교개혁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다양한 의미를 기초 정리할 수 있는 책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며 많은 책들이 나왔지만, 그 가운데 가장 일반 성도들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었을 게다.

종교개혁에 대한 기초나 독서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좋은, 쉽고 얇은 두께여서다. 역사와 독서에 흥미를 높일 수 있다.

7. 신학 공부
김진혁, 예책

질문하는 사람은 스스로에게 정직하고 용기있는 사람이고, 질문하는 신앙은 필수다. 막연하고 추상적이지 않아야 하는 것이 신앙이고 신학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다양한 독자를 고려해서 질문하는 형식을 빌려 새로운 방식과 열린 태도로 딱딱한(?) 조직신학의 내용을 조근조근 풀어준다.

올바른 신앙은 자신이 믿는 바에 대한 합리적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하고, 합리적 성찰이 꼭 이루어져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된다.

8. 송영의 삼위일체론
이동영, 새물결플러스

일련의 삼위일체론의 문자적 이해에 갇히지 않고, 보다 더 삼위 하나님의 사랑의 교제와 소통의 방식을(존재적, 관계적) 진솔하고 감동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무엇보다 삼위일체를 철학적·관념적·사변적 교리로만 보지 않고, 경배와 송영의 삼위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한다.

9. 온 세상을 위한 구약윤리
존 바턴, 전성민 역, IVP

구약 성경의 스토리가 얼마나 구체적이며 섬세한 내용인가를 새삼 느끼게 한다. 구약은 인간의 본질적 성질을 바로 알 수 있는 텍스트라는 인식을 재차 강조한다.

구약의 본문을 통해 인간의 본질에 대해 귀 기울이고,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서도 구약 윤리를 바라볼 것을 제시한다. 덕분에 구약 윤리에 대해 여러 영역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사고하고 탐구해 볼 것을 도전받게 한다.

10. 겸손한 뿌리
한나 앤더슨, 김지호 역, 도서출판100

표지부터 화려하지 않고, 어떤 홍보성 수식어로도 장식되지 않은 겸손한 책, 겸손의 언어와 메시지로 일관된 책이다. 삶의 일상이 무력해지고, 내면이 고장나는 것을 직감한 저자는 자주 곤고한 문제가 발생하는 근본 원인이 무엇인가를 깊은 성찰들을 통해 나눈다. 불안과 실패가 반복되는 불행의 원인은 교만과 자기의존 때문이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모습 그대로 되도록 우리를 자유하게 하는 겸손을 잃어서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겸손은 우리의 마음을 따라가지 않고 이웃을 향해 나누고 섬기며 기다리며, 하나님의 마음을 따라가는 관계안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이정규(시광교회)

작년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출간된 기독서적 중 신학서적을 제외한 나머지 책들 중 10권을 선정했습니다. 선정은 '제가 읽은' 책들 중에 좋다고 생각한 것들입니다. 선정 기준은 무엇보다 가독성과 신학적 건전성, 내용의 참신성에 있습니다.

순위는 책의 수준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10위 빼고요), 제가 좋았던, 그래서 추천하고픈 순위입니다. 특히 아래 책은 목회자/신학생이 아닌 성도들 모두가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하여 선정했고, 목회자 신학생들을 위한 신학 부문은 조만간 선정해 올리겠습니다.

1.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마크 존스, 오현미 역, 복있는사람

제가 올해 가장 많이 선물한 책입니다. 우리 구주에 대한 깊은 신학 교리들을, 오래고 오랜 청교도들의 묵상을 사용하여, 아직 30대의 젊은 목회자/학자가 재치있게 풀어냅니다. 읽는 사람의 지식 속에 있는 그리스도를 마음으로 만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2. 처음 만나는 루터
우병훈, IVP

종교개혁 500주년에 단 한 권을 선택하라면 바로 책입니다. 정통적인 루터 해석이지만 식상하지 않고, 정확한 사료에 근거한 것이지만 놀라운 정보들이 담겨 있습니다. 루터의 매 시기의 역사와 그 역사에 해당하는 신학이 결합되어 있습니다. 좋은 가독성과 함께요.

3. 존 파이퍼의 초자연적 성경읽기
존 파이퍼, 홍종락 역, 두란노

전작인 <성경과 하나님의 영광>에서 기독교 쾌락주의의 깊은 뿌리가 성경에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그의 놀라운 성경묵상과 가르침의 비결이 초자연적으로(성령님 중심적으로) 성경이 묵상하는데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여러모로 목회자들에게도 중요한 책이며, 책 후반부의 '호 그리기(Arching)'는 유용한 주석 도구가 될 것입니다. 사실 저로서는 이미 5년 전부터 Arching을 사용하여 주해를 해 왔는데, 나만의 비밀로 간직하고 싶던 주해방법이 이리 공개되니 섭섭하기도 하네요.

4. 땅의 것들
조 리그니, 손현선 역, 좋은씨앗

왜 이 책을 안 사보는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신앙인들이 누리자니 죄악같고, 안 누리자니 율법주의자 같아 고민하는 '땅의 것들'을 어떻게 누리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지 말해주는 책인데 말입니다. 올해 나온 많은 묻힌 책들 중 가장 훌륭한 책입니다.

5. 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
팀 켈러, 최종훈 역, 두란노

2017년 한국 기독 서적은 팀 켈러 한 명의 독주였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올해에만 두란노에서 4권, 비아토르에서 한 권이 나왔지요. 팀 켈러의 변증적 복음 제시의 중심에 있는 책이며, 가장 '팀 켈러스러운' 책입니다. 읽혀봤더니 어렵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그리스도인이라면 이 정도까지는 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6. 여리고 가는 길
팀 켈러, 이지혜 역, 비아토르

역시 팀 켈러입니다. 팀 켈러의 설교와 사역에는 늘 복음이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데, 복음이 긍휼과 구제 사역에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하여 말해줍니다. 주해+교의+실천신학의 강력한 조합입니다.

7. 솔로몬: 어떻게 유혹을 이길 것인가
필립 라이큰, 김명희 역, IVP

위인전이 아닌 인물설교. 저자는 솔로몬을 통해 우리를 솔로몬과 같이 되게 하려 하거나, 솔로몬을 반면교사로 삼게 하려 하지 않습니다. 솔로몬을 통해 솔로몬보다 더 크신 이를 만나게 하려 합니다. 여러모로 인물설교의 모범과 같은 책입니다.

8. Refo 500 성경해설
박우택, 세움북스

한 명이 쓴 주석(또는 성경해설)의 가장 큰 장점은, 일관적 신학이 저변에 흐르는 통일성 있는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구약 본문에 대한 구속사적/성경적 해설이 탄탄합니다. 책별로 수준이 동일하고요.

9. 결혼과 복음의 신비
레이 오틀런드, 황의무 역, 부흥과개혁사

성경신학과 복음의 의미를 푸는 것 만으로 결혼이라는 실천적 주제에 대해 가장 심오하게 말해주는 책입니다. 짧은 시간 읽을 수 있는 책이면서도 현대 사회의 논쟁적 주제에(예컨대 동성결혼 같은) 대한 설득력 있는 답을 얻을 수 있고요.

10. 야근하는 당신에게
이정규, 좋은씨앗

쿨럭 쿨럭 죄송합니다.

-민경찬(비아 편집장)

1. 나에게 있어서 하느님은
엔도 슈샤쿠, 맹영선 역, 성바오로

신앙을 바탕으로 한 겸손한 지성이 얼마나 기품있는 글을 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

2. 종교개혁
피터 마셜, 이재만 역, 교유서가

올해 무수히 쏟아진 종교개혁 관련 저작 중 단 한 권만 고르라면, 이 책을 고르겠다.

3. 악의 시대를 건너는 힘
강상중, 노수경 역, 사계절

<살아야 하는 이유>, 테리 이글턴의 근래 저작들과 더불어 자신의 전공이 무엇이든 이 세계를 살아가는 인간의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고자 한다면 불가피하게 신학적이 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저작. 신'학자'들이 '대중'과 어떤 접점을 찾아야 할지, 어떻게 대화해야 할지 고민할 때 하나의 전범으로 삼아둘 만한 책.

4. 하나님의 아픔의 신학
기타모리 가조, 이원재 역, 새물결플러스

일본 신학계의 '끕수'을 보여주는 책. 탁월한 토착화 신학은, 결국 탁월한 신학이며 그리스도교 신앙을 더 풍요롭게 해줄 수 있음을, 그리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신학자 자신의 '지금, 여기'에 대한 치열한 성찰, 성서 및 그리스도교 유산과의 부단한 대화를 거쳐야만 함을 보여준다.

5. 그리스도교의 역사와 침묵
디아메이드 맥클로흐, 배덕만 역, CLC

'침묵'이라는 주제로 그리스도교 역사의 명암을 살핀 독특한 역사서. 다시 한 번 디아메이드 맥클로흐의 탁월함을 엿볼 수 있다.

6. 로마서
칼 바르트, 손성현 역, 복있는사람

(작년에 나온 본회퍼 선집에 이어) 비로소 본래 텍스트의 가치에 값하는 품격을 갖게 된 '책'.

7. 교리의 드라마
케빈 밴후저, 윤석인 역, 부흥과개혁사

칼뱅에 의해 시작된 특정한 역사적 궤적을 따르고 있음을 자임하는 개혁주의자가 열린 마음(그의 말을 빌리면 '어디에서든 ... 진리를 찾고 알기 원한다는 마음으로')으로 동시대 사상가들, 타교파 신학자들과 폭넓은 대화를 나눌 때, 얼마나 흥미롭고 공교회적인 결과물을 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

8. 오독
C. S. 루이스, 홍종락 역, 홍성사

C. S. 루이스는 노골적으로 그리스도교 신앙을 변증할 때보다, 넌지시, 암묵적으로 그리스도교 신앙의 깊이를 드러낼 때 훨씬 매력적이다. 이 책은 후자에 해당한다. 모든 독서 행위, 해석 행위는 아주 깊은 의미에서는 신학적임을 보여주는 저작.

9. 마르틴 루터 대교리문답
마르틴 루터, 최주훈 역, 복있는사람

본격적인 루터 원전 번역의 시작을 알린 책.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올해의 책 목록에 오를 자격이 있다.

10. 제자가 된다는 것
로완 윌리엄스, 김기철 역, 복있는 사람

여느 로완 윌리엄스의 책이 그렇듯 체계적이지 않지만 단단하고, 명료하지 않지만 풍요로우며, 논증적이지 않으나 시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한국' 그리스도교계가(특히 개신교) 근본적으로 결여한 어떤 느낌, 감각을 일깨우는 책.

-이상갑(청년사역연구소장, 산본교회, <바이블 정신> 등 저자)

1. 제자훈련, 기독교의 생존방식
김형국, 비아토르

제자훈련 무용론을 주장하는 시대에, 본질적이고 지속되어야 할 제자훈련에 대해 '왜 제자훈련인가'를 잘 설명하고 있다. 다음 세대를 섬기는 신학도들이 꼭 깊이 읽었으면 한다.

2. 복음의 공공성
김근주, 비아토르

복음은 공동체적이다. 공적이다. 교회를 사유화하고 세습하려는 시도들이 이어지는 우리 시대에, 거룩한 공교회성을 깨닫게 한다. 교회를 고민하는 이들이 읽기를 바란다.       

3. 과학시대의 도전과 기독교의 응답
우종학, 새물결플러스

복음은 반지성주의가 아닌, 지성을 중시한다. 과학에 대한 기독교 지성인의 고민과 고뇌를 잘 풀어서, 과학 시대 기독교 지성의 응답을 잘 표현하고 있다.

4. 미완의 개혁가, 마르틴 루터
박흥식, 21세기북스

차분하게 루터의 종교개혁을 정리하면서, 동시에 우리 시대의 종교개혁을 계속 이어가게 하는데 적절한 책이다. 종교개혁 500주년, 오히려 그에 역행하는 한국교회에서 미완의 개혁을 이어가고자 하는 목회자에게 이 책을 권한다.

5. 청년 트렌드 리포트
학원복음화협의회, IVP

우리 시대 청년들의 고민과 생각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 청년들의 삶의 정황을 읽고 보고 듣는 데서, 변화의 시작은 가능할 것이다. '한국 청년 생활 및 의식 리서치'를 통해, 급변하는 오늘 우리나라 청년 세대들의 질박한 삶의 현장을 잘 보여준다.

6.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만 의지하라
유기성, 규장

나라를 위해서 특별기도회를 하면서, 이사야서로 나눈 메시지이다. 우리 시대 그리스도인들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읽어 보기를 권한다.

7. 팀 켈러의 예수 예수
팀 켈러, 윤종석 역, 두란노

소란한 현실에 묻힌 존귀한 이름, 그리스도 예수께서 이 땅에 온 역사적 실화를 되짚어 주면서, 맹목적인 신앙이 아닌 생각하는 신앙으로 우리를 이끈다. 예수는 신화가 아닌, 말씀이 육신이 되신 실화다.

8. 존 파이퍼의 돈 섹스 그리고 권력
존 파이퍼, 박대영 역, 생명의말씀사

어느 시대나 돈, 섹스, 권력은 항상 시대를 관통하는 관심사였다. 존 파이퍼가 성경적 통찰력을 가지고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를 파헤치고 있다. 성 문제가 인스턴트처럼 가볍게 다루어지는 시대, 돈이 모든 것을 움직이는 시대에 1독을 권한다.

9. 오스 기니스의 저항
오스 기니스, 김진선 역, 토기장이

우리 시대, 박해가 아닌 더 치밀한 유혹으로 다가오는 현대성의 파도를 넘어서려면, 그리스도인들은 절대 이길 수 없는 하나님을 섬기며, 우리 역시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야 한다. 그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지금, 예수님이 주(主)인가, 현대성의 세력들이 주인가?"

10.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님의 비유
케네스 E. 베일리, 오광만 역, 이레서원

누가복음 비유의 문학적·문화적 접근으로,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를 탐독했다면 추천하고픈 책이다. 우리의 관점이 아닌 중동의 관점으로 풀어가는 것은 흥미진진한 일이다.

-박두진(충남대, 사회학도)

1. 판넨베르크 조직신학 Ⅰ
판넨베르크, 신준호·안희철 역, 새물결플러스

어떤 책이 번역되었는가에 따라 국격이 달라지기도 한다. 과한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이 책이 그런 책이다. 20세기 후반, 신학의 거장 판넨베르크의 저서를 한국어로 읽는다는 것만으로 가치가 있는 책이다. 2·3권 번역도 더딜지라도, 지체되지 않고 오리라 믿는다!

2. 두 지평
앤터니 티슬턴, 박규태 역, IVP

어떤 분야를 공부할 때, 꼭 거쳐야하는 그런 책들이 있다. 아마 <두 지평>은 성서해석학에서 그런 책일 것이다. 티슬턴의 주저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이 27년 만에 다시 번역되었다. 신학생이나 성서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3. 출애굽과 혁명
마이클 왈저, 이국운 역, 대장간

출애굽이 주는 상상력을 신학자가 아닌 정치철학자가 풀어낸다. 사실 이 점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책인데, 그것도 정치학 수업 시간에 이름을 들었던 저명한 정치철학자인 마이클 왈저가 이런 책을 썼다니 더 가치가 있다. 출애굽이라는 유산을 종교와 성서에만 한정하지 않기 때문에, 보다 더 풍성하게 이를 사유할 수 있는 책이다.

4. 특강 이사야
김근주, IVP

이 시대에 가장 인기있는 신학자가 누구일까? 김근주 교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김근주 교수는 고대 근동에 있었던 이야기에서 의미를 끄집어 내, 오늘날 대한민국에 이야기될 수 있는 생생한 언어로 이끌어 내는데 탁월하다. 이 책 또한 그렇다. 이 책의 이사야는 한국사회에 답하는 이사야다.

5. 인간
윤철호, 새물결플러스

조직신학의 다양한 주제들 중에서도 가장 외면 받는 분야가 이 책 <인간>이 다루는 인간론이 아닐까? 이 책에서 저자는 성서, 철학, 현대신학, 과학 등 타 분야를 넘나들며 인간론을 다룬다. 또한 저자의 입장도 다루고 있다. 이 분야의 개론서로 자리매김할 것 같은 책이다.

6. 우치무라 간조, 신 뒤에 숨지 않은 기독교인
양현혜,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올해 처음 우치무라 간조를 접했다. 내가 느낀 간조는 프로테스탄트의 표상처럼 느껴졌는데, 이런 우치무라 간조를 단순히 기독교적 입장에서만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풍성한 그의 유산과 삶을 조망하고 있는 책이다.

7. 청년 트렌드 리포트
학원복음화협의회, IVP

학원복음화협의회에서 청년세대를 이해하기 위해 진행한 한국 청년 생활 및 의식조사를 기반으로 한 하나의 리포트이다. 전문 리서치 기관과 함께 조사한 만큼 가치가 있고, 전문가들의 평가도 있다. 계속 이슈로 떠오르는 청년 세대 이해의 조그마한 도움이 될 것 같다.

8. 칭의와 정의
김동춘 외, 새물결플러스

많은 사람들이 '개독교'가 된 한국교회의 원인을 잘못된 구원관에서 찾는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시의적절하게 출판된 이 책은 칭의와 정의를 다룬다. 국내 13명의 학자들이 펼쳐낸 학술서이기 때문에 대중적인 책이 아니라 아쉽기도 하지만, 종교개혁 500주년에 한국의 학자들 사이에 이런 학적 커뮤니케이션이 존재한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9. 루터와 종교개혁
김덕영, 길

루터로부터 시작된 종교개혁은 종교의 변화만 가지고 왔을까? 신학과 종교에만 국한된 사건이었을까? 이신칭의와 개혁자로만 조명되는 루터가 아닌, 루터가 만들어낸 다양한 근대적인 것들을 사회학자에게 들을 수 있다. 신학과 사회학의 미묘한 만남과 루터가 만들어낸 풍성한 변화에 대해 맛볼 수 있다.

10. 칼뱅과 공동선
송용원, IVP

루터와 함께 종교개혁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칼뱅은, 한국에서 칼뱅주의 5대교리와 이중예정론으로만 이해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칼뱅이 지닌 풍성한 유산을 다시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 그리고 이 주제와 관련해 정리된 책이 예상 외로 처음인 듯하다. 여러모로 가치가 있는 책이다.

-김석(두란노서점 동안점 과장)

1. 고전
오스 기니스 외, 홍종락 역, 홍성사

기독교 고전을 탐닉하고 싶다면 먼저 읽으면 좋은 가이드가 될 책입니다. 여러 가지 고전을 이해하기 쉬운 가이드들이 잘 적혀 있습니다.

2. 아가를 위한 아홉가지 기도
시온 글·그림, 홍성사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로 자녀가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읽어주고 기도해 주면 좋을 책입니다. 참고로 일러스트도 참 이쁘게 되어 있습니다(책의 특징은 기도문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3.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비즈니스
웨인 그루뎀, 배응준 역, CUP

비즈니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고자 고민하는 사업주나 미래의 사업주, 그리고 그 외의 리더십들이 '좀' 읽었으면 하는 책입니다.

4. 영성 생활을 한다는 것
임영수, 두란노

개인적으로 임영수 목사님 글을 참 좋아합니다. 그의 글은 담백하고, 정갈합니다.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본인이 깨달은 바를 덤덤하게 적어내려가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동틀 때 읽으면 너무나 좋을 것 같습니다.

5. 오스왈드 챔버스 기독교의 진리
오스왈드 챔버스, 스데반황 역, 토기장이

성도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아주 정확히 집어주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책에 적힌 것처럼 살라고~!'

6. 완벽주의에 작별을 고하다
코넬리아 마크, 강미경 역, 토기장이

많은 사람들이 완벽주의자가 되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로 인해 피곤해한다. 이 책은 완벽주의의 원인부터, 어떻게 하면 자유로워질 수 있는지 간결하게 전달하고 있다. 읽다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많은 책입니다.

7. 팀 켈러의 내가 만든 신
팀 켈러, 윤종석 역, 두란노

우리가 늘 두루뭉실하게 듣고 알고 있던 마음 속 우상들을 정확하게 핀셋으로 집어내듯 집어낸다. 읽을 때마다 하도 정확하게 집어내어 따끔하고 부끄러웠다. 하지만 부정할 수 없었다. 저 가짜 신들이 내 마음에 자리잡고 있음을....

8. 글쓰는 그리스도인
김기현, 성서유니온

예전부터 이런 내용의 책이 나왔으면 하는 책이다. 글을 좋아하는데 잘 쓰지 못하는 그런 아쉬운 마음이 컸다. 저자는 나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글을 쓰는 방식에 여러가지 방법들을 하나하나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글을 쓰고 싶고, 더 잘 쓰고 싶으신 분들께는 강추이다!

9. 성경 사용 설명서
이진성, 새물결플러스

만약 성경을 잘 이해하고, 사용(?)하고 싶다면 좋은 책이다. 단 무턱대고 평신도가 읽기에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다. 대신 목회를 막 시작하는 전도사님들이나좀 더 깊이 성경을 연구하고 싶었는데 방법을 모르셨던 분들에겐 너무나 좋은 책이다.

10. IVP 성경 난제 주석
F. F. 브루스 외, 김재역 외, IVP

난제 주석이라 궁금한 부분을 보았다. 그래도 난제는 난제인지라 명확한 답은 어렵다. 단 '아~ 이렇게 이해하고 넘어가는구나' 수준 정도로 보면 좋을 것 같다.

-김영욱(TnD북스 대표)

1. 52주 스터디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김홍만, 생명의말씀사

소요리문답 초보자도 부담 없이 따라갈 수 있는 52주 완성 교리 학습서.

2. 동행
에드워드 T. 웰치, 황영아 역, 그리심

참 도움(성령님의 도우심)의 필요를 아는 자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웃을 사랑하는 자)임을 알려주는 책.

3. 성경, 정말 하나님의 말씀인가
데이비드 B. 가너 외, 신호섭 역, 세움북스

성경의 무오성과 권위에 대한 미장로교 개혁주의의 명료한 변증.

4. 솔로몬: 어떻게 유혹을 이길 것인가
필립 라이큰, 김명희 역, IVP

솔로몬이 하나님께 간구하였던 '지혜'는 곧 '오직 은혜'였다는 교훈서.

5. 엄마 반성문
이유남, Denstory

문제의 원인을 '너(자녀)'가 아닌 '나(부모)'에게서 찾을 때 답이 보임을 보여주는 코칭서.

6. 완벽한 부모는 없다
폴 트립, 김윤희 역, 생명의말씀사

자녀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할 때 자녀양육의 혼란스러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음을 알려주는 부모길잡이.

7. 왕초보, 외국인 친구에게 영어로 전도하기
김영욱, TnD북스

크리스천이 영어공부를 해야 하는 즐거운 이유와 방법을 제시하는 미니 학습서.

8. 육아를 배우다
이요셉, 토기장이

하나님 경외를 배우는 육아의 과정이 생생하게 담긴 책.

9. 존 프레임의 조직신학
존 프레임, 김진운 역, 부흥과개혁사

포괄적이지만 예리하고, 재치있고, 설득력 있는 신학 종합서.

10. 하나님의 선교전략
김진성, TnD북스

언약적 사고로 성경이 가르치는 선교의 원리를 제시하는 지침서.

-최경환(새물결아카데미 연구원)

출판사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책을 많이 읽을 것 같지만, 여느 직장인들처럼 퇴근 후 짬을 내서 틈틈이 책을 읽다보니 정작 몇 권 못 읽었습니다. 게다가 관심 분야가 좁아 특정한 성향의 책을 읽을 수밖에 없었고, 그나마도 다 읽지 못한 책이 많습니다. 올 해 제가 읽은 책 위주로 국내 저자와 해외 저자의 책을 적절하게 섞어서 뽑아 봤습니다. 해외 저자의 경우, 번역과 편집에 오랜 시간을 투자한 출판사의 노고를 조금이라도 격려하고자 주로 두꺼운 책을 위주로 골랐습니다.^^

1. 일반 은혜
아브라함 카이퍼, 부흥과개혁사

우리는 그동안 신칼빈주의에 대해서 말은 많이 들었지만, 소문만 무성했지 정작 그가 쓴 <칼빈주의 강연> 이외에는 읽은 적이 없습니다. 이제야 제대로 된 책 한 권을 손에 쥐게 됐습니다. 바로 이 책입니다.

2. 판넨베르트 조직신학 I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 새물결플러스

칼 바르트의 <로마서>가 20세기 신학의 문을 열었다면, 판넨베르트의 <조직신학>은 20세기 신학을 총정리하는 신학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야) 우리도 현대신학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봅니다.

3. 두 지평
앤터니 티슬턴, 박규태 역, IVP

우리에게 '박규태'라는 번역자가 있다는 것은 신학계에 큰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티슬턴의 방법론을 토대로 그의 제자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듯이 이제 우리도 이 책을 기반으로 다양한 응용 신학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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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연구원이 선택한 올해의 책 <로마서>.
4. 로마서
칼 바르트, 손성현 역, 복있는 사람

책의 가치와 의미는 물론이거니와 번역과 편집에 들어간 수고를 알기에, 이 책을 올해 최고의 책으로 꼽고 싶습니다. 이 책은 현대 신학의 출발점입니다. 앞으로 이 책을 읽지 않고 현대신학을 안다고 '구라' 치는 일은 없어져야 합니다.

5. 신학 공부를 위해 필요한 101가지 철학 개념
켈리 제임스 클락 외 2인, 도서출판100

신생 출판사의 톡톡 튀는 기획과 편집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내용도 좋고, 사이즈도 가격도 모두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선정했습니다.

6. 성경을 보는 눈
김근주, 박영돈, 박영호, 성서유니온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전 이렇게 강연을 그대로 책으로 엮은 책을 좋아합니다. 현장의 목소리가 살아나는 것 같은 생생함이 느껴집니다. 재미있습니다. 은혜롭습니다.

7. 종교신학 강의
정재현, 비아

대학원 강의록을 다듬어서 출판한 책입니다. 유명한 대학 강의실을 엿보는 듯한 묘한 관음증을 자극하는 책입니다. 다종교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타종교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들어 줍니다.

8. 종교개혁 500년, 이후 신학
변선환아카이브 편, 모시는사람들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이라 관련 책들이 상당히 많이 쏟아졌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이 책이 가장 도발적이고 종교개혁의 의미를 잘 살린 책이라 생각합니다. 루터의 '신학'을 단순히 반복하지 않고, 그의 '개혁' 정신을 계승했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영역에서 신학의 '개혁'을 외친 논문 모음집입니다.

9. 복음의 공공성
김근주, 비아토르

김근주 선생님은 글의 퀄리티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양질의 책을 쓸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저자가 아닐까 합니다. 그동안 저자의 고민과 사색과 문제의식이 깊이 녹아 들어간 명작입니다. 글 속에 저자의 목소리와 말투가 담겨 있어 리듬을 타면서 읽을 수 있습니다.

10. 페어 처치
이도영, 새물결플러스

올 초에 제가 편집했던 책입니다. 저자의 목회 경험과 신학이 잘 녹아든 책입니다. 해외 신학자들의 사변적인 이론과 해외 교회의 사례에 피곤했던 목회자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겁니다. 이 책은 여러 교회 모델 중 하나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저자의 고민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아마도 자기만의 교회론을 정립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원성삼(예영커뮤니케이션 대표)

1. 조선의 작은 예수 서서평
백춘성, 두란노

독일계 미국인으로 한국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의료 선교사로 와서 일생을 바친 서서평 선교사의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간호 선교사로 와서 조선인들과 똑같이 보리밥에 된장국을 먹고, 검정 고무신에 무명 한복을 입고 철저하게 조선인으로 살아간 선교사.

뿐만 아니라 14명의 아이를 입양하고 38명의 과부를 돌보아 주며 살다 54세의 나이로 죽을 때 남긴 것은 담요 반장, 강냉이가루 두 홉, 동전 일곱 개가 전부였으며, 시신마저 의학용으로 기부한 조선의 작은 예수로 살아간 주인공에게서 감동을 넘어 그리스도인의 삶을 배우게 된다.

2. 왜 일하는가?
조정민, 두란노

이 책은 밥벌이를 넘어서 일의 목적과 방향을 새롭게 제시한다. 저자는 일에서 우리가 얻을 것은 돈도, 권력도, 인기도, 자리도 아니라고 말한다. 우리가 일터에서 맺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성품을 통한 열매여야 한다. 내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께는 그 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중요한 것은 나의 사람됨이라고 말한다.

3. 치열한 복음
김병삼, 두란노

복음의 본질을 놓친 채 나는 게바파다, 나는 예수파다, 나는 바울파다 이렇게 나뉘어 다투며 잘못된 길로 가는 고린도교회를 향하여 바울 사도는 눈물로 편지를 써 보낸다. 이 편지는 고린도교회 사람들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로 보내는 눈물의 편지다.

저자는 복음에 왜 세상 논리를 덧칠하는가? 복음은 아는데, 왜 치열하게 살지 않는가? 신앙인은 하나님을 믿지만 종교인은 그들이 만든 율법을 믿는다고 직설적으로 고린도교회 같은 오늘의 교회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4. 하나님 자녀 교육
오인숙, 규장

이 책은 믿음의 부모가 꼭 알아야 할 미래 자녀 교육서이다. 급변하는 세상을 따라가기만 해서는 세상을 주도할 수 없다. 도전, 창의, 혁신으로 미래를 주도하는 하나님의 자녀를 키우기 위해 믿음으로 미지의 곳을 향해 나아가는 원동력을 키우고 스스로 변화하고자 모험을 감행하게 하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5. 별들이 더 어두워지기 전에
박영돈, 복있는사람

이 책은 전도서를 통해 청년의 때를 즐겁게 보내는 방법과 솔로몬이 헛되고 헛되다고 했던 인생을 어떻게 하면 의미 있는 삶으로 뒤바꿔 놓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예리한 지성과 따뜻한 마음으로 청년들에게 명확한 삶의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6. 신에게 솔직히
존 A. T. 로빈슨, 현영학 역, 대한기독교서회

이 책은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우리 생활에서, 우리의 일상에서 우리 존재의 기반과 하나 되는 삶을 사는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한다. 오늘 한국교회 안에서 교회를 떠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정직하고 솔직한 젊은이들에게 읽히고 싶은 책이다.

7. 시대 묵상
박영돈, IVP

저자가 한국 사회와 교회, 그리고 일상을 성찰하면서 써낸 지혜와 균형 잡힌 신학적 안목이 담긴 글들로, 건강한 교회와 사회에 대한 희망과 불안을 동시에 지니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특별히 아픈 시대를 함께 지나면서 동시대인들과 나눠 온 시대의 묵상이자 고백이다.

8. 하나님께 소리치고 싶을 때: 욥기
크레이그 바르톨로뮤, 송동민 역, 이레서원

이 책은 삶의 모순과 부조리, 신과 인간 사이의 건널 수 없는 심연, 이해할 수 없는 고난, 신앙의 순전성과 보상, 삶의 길과 지혜, 탄식과 경외 등 다면적 주제들을 다층적으로 접근하며, 욥기의 심오한 인간들을 간명하게 드러내 독자를 성찰의 해변으로 이끌어 준다.

9. 복음, 성령, 교회
김명구, 예영커뮤니케이션

선교사들은 우리를 구원시키기 위해 왔고, 미지의 땅을 찾아온 사람들이 발을 디딘지 얼마 되지 않아 이 땅에 살고 있던 우리는 그들을 이방인으로 보지 않았다. 그들의 처음 목표는 우리 민족의 구원 문제로 구획을 한정했지만, 그들이 끼친 영향은 한국 땅에만 머물지 않았다. 복음의 능력은 우리가 제한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눈은 더 멀리 그리고 더 넓은 곳으로 향해 있는 것이다.
'재한 선교사들 연구'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애쓴 선교사들의 면면을 잘 기술해 주고 있다.

10. 종교개혁과 교육개혁
양금희, 예영커뮤니케이션

이 책은 종교 개혁가들의 교육개념을 확대 심화하여 상세하게 설명한다. 더불어 통전적 종교개혁의 통로로서 종교 개혁가들의 교육 개혁적 측면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한국 교회가 직면한 교회교육의 위기를 돌파할 해법을 모색하고자 했다.

전반부인 '종교개혁의 교육생태계 개혁'에서는 종교개혁가들의 교육개혁을 학문적으로 연구한 내용을 명쾌하게 소개하고 있으며, 이어 '종교개혁과 오늘의 교육개혁'에서는 종교개혁을 바탕으로 위기에 처한 오늘날 한국 교회의 교육개혁 방향을 평신도들도 쉽게 읽고 알 수 있도록 제시하고 있다.

11. 기독교 세계관 렌즈로 인문학 읽기
이상욱, 예영커뮤니케이션

인문학은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 더 깊은 곳에 있는 것을 보게 한다. 이 통찰력이 작용하려면 제대로 된 안경이 필요하다. 이 세계관은 모든 학문을 담는 그릇과 같고, 사물의 진위를 판단할 수 있는 캐논이 된다.

세계관은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 즉 안경에 비유할 수 있다. 인본주의자들은 세상을 자기중심적으로 볼 것이고, 물질주의자들은 세상을 생명이 없는 물질로,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세상을 볼 것이다.

하나님은 눈에 보이는 세계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까지 만드셨다. 그 만드신 만물의 관리를 아브라함의 후손에게 맡겼다. 만물의 관리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문화명령이다. 이 세상을 잘 다스리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지식이 필요하다. 바벨문화 소비자로 살 것인가? 사도행전적 사람들처럼 십자가와 부활 문화의 창조자로 살 것인가? 이것은 어떤 안경을 끼고 세상을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

-배용하(대장간 대표)

1. 1세기 교회 예배 이야기
로버트 뱅크스, 신현기 역, IVP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구호가 필요하다면, 이 책이 담고 있는 처음 교회의 정체성 때문이다. 크기를 추구하고 세력을 과시하는 교회는 교회의 본모습을 담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한 권의 책이다.

2. 유배된 교회
리 비치, 김광남 역, 새물결플러스

열매를 보면 지금 교회의 모습은 화려하지만, 실상은 생명력을 잃었다. 소수이고 나그네로 살았지만, 존재를 드러내고 사명을 다한 교회란 '유배된 교회'였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알고 있지만, 흉내낼 시도조차 하지 않는 우리 시대의 그리스도인이 가득찬 교회에, 그래도 이 책을 들이밀어야 한다.

3. 김교신 수필선집
김교신, 김학균 엮음, 지식을만드는지식

'오래된 미래'이지만, 여전히 소수만이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는 인물이 김교신이다. 김교신의 수필은 그리스도인이라면 짚고 넘어갔으면 하는 지점들에서 독자를 머물게 하는 힘이 있다. 시대가 지났지만 이 지점에서 사유하지 않고 넘어가는 한, 그들이 만드는 교회는 '개독교'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올바른 신앙과 올바른 삶을 회복하려는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4. 예수, 성경, 동성애
잭 로저스, 조경희 역, 한국기독교연구소

이 천인공노할(?) 뜨거운 이슈를 미국 장로교회는 20여년의 논쟁을 지나면서 정리했다. 연구가 배도가 되고 말 할 공간도 마련되지 않는 한국에서, 이 문제를 교회가 먼저 논쟁하고 해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권한다. 반동성애라는 단어와 성서의 연결에 어떤 정치적 과정이 있었는지, 근본주의의 천국 미국에서 이 이슈가 어떻게 정리되었는지를 보면, '우물 안 개구리'가 생각난다.

5. 부와 가난에 관하여
자끄 엘륄, 홍종락, 이지혜 역, 비아토르

엘륄의 생각들이 진작 이렇게 쉽게 전달되었다면, 한국 그리스도인들 중에 그를 모르는 사람들이 없었을 것이다. 역시 거장의 책은 많은 돈을 들여야 한다. 아모스와 야고보서에 대한 성경공부를 계획하고 있다면, 이 책을 놓치지 마시라.

6. 오소서, 성령이여
레오나르도 보프, 이정배 역, 한국기독교연구소

우리 시대에 영성을 말한다면, 이 책은 필독도서다. 개인화되고 파편화된 인기몰이 영성이 아니라, 가난한 이들을 위로하는 성령을 말해야 한다. 거룩한 성령이 무엇인지, 비뚤어진 한국교회의 영성가들은 이 책에서 배우라. 생명에 대한 이해가 비로서 시작될 것이다.

7. 두 개의 십자가
박철수, 대장간

예수님은 우리가 이 땅에서 혁명적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신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불을 지르기 위해 오셨다. 그리스도인은 이 땅을 살아갈 때 펄펄 뛰는 뜨거운 심장을 가지고, 생명의 향기를 내품는 모습으로 살아가야 희망이 있다. 박철수 목사라면, 이 땅의 그리스도인에게 보내는 사랑의 고언을 당연히 할 자격이 있다.

8. 에베소서
톰 요더 뉴펠트, 황의무 역, 대장간

교회론은 지금 교회 모습의 이유이다. 지금 한국교회의 모습이 엉망이라면, 교회론의 문제다. 에베소서는 교회론을 세우는 첫 번째 안내자이다. 평생 에베소서를 연구한 학자의 교회와 예배에 대한 주석은 경이롭다. 이 책은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쓰여졌고 편집됐다. 모든 이를 위한 성서주석이라 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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