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 “2017년 북한인권 상황이 더 심각”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북한인권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가?

▲북한인권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가?

2016년도와 비교할 때, 우리 국민들은 2017년 북한인권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북한인권정보센터가 최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북한인권에 대한 인식과 관심수준에 대한 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정부가 북한인권에 대한 아무런 언급 없이 북한 정권을 일방적으로 옹호하고 있는 행태와 국민 인식이 정반대임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북한인권에 대해서는 10명 중 9명 이상(95.7%)이 '심각하다'고 응답했고, 10명 중 8명 이상(81.2%)이 '개선 가능성이 없다'고 전망했다.

▲북한인권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가?

▲북한인권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가?

'개선 가능성이 없다'는 응답은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2015년 63.3%, 2016년 74.4%에 이어 2017년 80%를 돌파한 것.

'북한인권이 나빠지고 있다'는 응답은 46.5%로, '개선되고 있다(5.3%)'는 답변에 비해 9배 이상 높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인권에 대해 '보편적 인권 차원에서 개입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국민들은 전체의 73.6%에 달했다.

북한인권정보센터 측은 "개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까지도 응답자의 1/4 이상이 '내정간섭'이라는 주장에 동의하고 있어 홍보와 교육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난민 대규모 발생시 '모두 받아야 한다'는 응답도 49.6%로 2016년 46.7%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선별 수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41.1%에서 38.1%로 낮아졌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처음으로 10.4%로, 두 자리수를 돌파했다.

북한인권법의 북한인권 개선 효과에 대해서는 '효과 있을 것' 33.7%, '효과 없을 것' 62.1%로, 국민들은 대체로 법안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선행해야 할 일로는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한 압박'이 49.4%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꾸준한 대화를 통한 개선 촉구'가 26.2%, '국제사회의 대북지원 확대 및 활성화' 10.4%, '북한인권 피해 기록 및 홍보' 8.5% 순이었다.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북한인권단체가 우선 해야 할 역할로는 '김정은 ICC 제소 등 국제적·정치적 활동'이 29.5%로 가장 많았고, '북한인권 상황 기록 및 피해상황 국내외 홍보활동'이 27.5%로 엇비슷했다. 이 외에 '대북방송 등을 통한 북한주민 의식교육' 23.3%, '대북지원' 13.3% 등이 나왔다.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북한인권단체 활동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북한인권 피해기록 및 보관'에 82.5%가 동의했으며, '국내외 세미나 등 인권상황에 대한 홍보활동'도 80.2%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북한인권단체들의 활동이 북한인권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61.8%, 도움이 안 된다는 응답은 35.7%였다.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할 집단으로는 '북한 정부'가 32.6%, '우리 정부'가 18.8%, '국제인권단체' 17.3%, '유엔' 16.9%, '미국 등 각국 정부' 8.8%, '국내 북한인권단체' 3.9% 순이었다.

북한인권정보센터는 31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창경궁로 1길에 위치한 남북사회통합교육원에서 위 내용들을 포함한 '북한인권정보센터 연례 보고서 발간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안현민 연구원이 '2017 북한 종교자유 백서 내용과 주요 특징: 2010년 이후 변화를 중심으로', 임순희 연구원이 '2017 탈북민 경제사회통합 실태 내용과 주요 특징', 최선영 연구원이 '2017 북한인권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내용과 주요 특쟁'을 각각 발표한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10월 3일 오전 은혜와진리교회 대성전(담임 조용목 목사)에서 ‘제2회 한국교회 기도의 날’이 개최됐다.

“한국교회, 불의에 침묵 말고 나라 바로잡길”

대통령의 비상계엄, 자유민주 헌정질서 요청 목적 국회, 탄핵 ‘일사부재의 원칙 위반’… 증거도 기사뿐 공산세력 다시 정권 잡고 나라 망치도록 둬야 하나 12월 20일 각자 교회·처소에서 하루 금식기도 제안 대한민국기독교연합기관협의회, (사)한국기독교보…

이정현

“이것저것 하다 안 되면 신학교로? 부교역자 수급, 최대 화두 될 것”

“한국 많은 교회가 어려움 속에 있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결국 믿음의 문제다. 늘상 거론되는 다음 세대의 문제 역시 믿음의 문제다. 믿음만 있으면 지금도 교회는 부흥할 수 있고, 믿음만 있으면 지금도 다음 세대가 살아날 수 있고, 믿음만 있으면 앞으로도 교회…

김맥

청소년 사역, ‘등하교 심방’을 아시나요?

아침 집앞에서 학교까지 태워주고 오후 학교 앞에서 집이나 학원으로 아이들 직접 만나 자연스럽게 대화 내 시간 아닌 아이들 시간 맞춰야 필자는 청소년 사역을 하면서 오랫동안 빠지지 않고 해오던 사역이 하나 있다. 바로 등하교 심방이다. 보통 필자의 하루…

윤석열 대통령

“탄핵, 하나님의 법 무너뜨리는 ‘반국가세력’에 무릎 꿇는 일”

윤 정부 하차는 ‘차별금지법 통과’와 같아 지금은 반국가세력과 체제 전쟁 풍전등화 비상계엄 발동, 거대 야당 입법 폭주 때문 대통령 권한행사, 내란죄 요건 해당 안 돼 국민 상당수 부정선거 의혹 여전… 해소를 6.3.3 규정 지켜 선거범 재판 신속히 해야 수…

한교총 제8회 정기총회 열고 신임원단 교체

한교총 “극한 대립, 모두를 패배자로… 자유 대한민국 빨리 회복되길”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이하 한교총)이 2024년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국내외 혼란과 갈등 속에서 평화와 화합을 소망했다. 한교총은 국제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계속되는 상황과 더불어, 국내에서는 정치권…

차덕순

북한의 기독교 박해자 통해 보존된 ‘지하교인들 이야기’

기독교 부정적 묘사해 불신 초래하려 했지만 담대한 지하교인들이 탈북 대신 전도 택하고 목숨 걸고 다시 北으로 들어갔다는 사실 알려 북한 군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다 체포된 두 명의 북한 지하교인 이야기가 최근 KBS에서 입수한 북한의 군사 교육 영상, 에 기…

이 기사는 논쟁중

윤석열 대통령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광분하는 그대에게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광분하는 사람들 잘 알려진 대로 빙산은 아주 작은 부분만 밖으로 드러나고, 나머지 대부분은 물에 잠겨 있다. 그래서 보이지 않고 무시되기 쉽다. 하지만 현명한 …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