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술로 복음의 접촉점을”… 전문인 선교사 훈련하는 제중원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천안아산역 인근에 있는 제중원 센터 ⓒ제중원

▲천안아산역 인근에 있는 제중원 센터 ⓒ제중원

제중원. 미국 북장로회 의료선교사였던 알렌(Horace. N. Allen)에 의해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국립병원이다. 이 이름을 딴 전문인 선교사 훈련기관인 제중원은 주로 '침술'을 통해 전문인 선교사를 양성, 저개발국가나 기독교 직접선교가 어려운 해외에 복음을 전하고 있다.

제중원 사역은 10년 전, 예장 합동 측 총회세계선교회(GMS) 산하 전문인선교사훈련(LMTC) 과정으로 시작됐다. 처음부터 전문인 선교사 양성을 목표로 했던 제중원은 그 동안 500여 명에 달하는 전문인 선교사를 배출했다.

원장인 이용길 목사는 젊은 시절부터 침구학과 귀반사건강학(이혈요법) 등 각종 대체의학을 공부해 왔다. 또한 목회자로서 로뎀교회를 개척해 40년 동안 섬겼고, 은퇴 후에는 교통의 요충지인 천안아산역(KTX) 인근에 '미션브리지'라는 선교센터를 세워, 선교에 전념하고 있다.

그리고 이 미션브리지에서 지난 2016년 3월 12일 개원예배를 드리며 본격적으로 제중원 사역을 시작했다. 아프리카에 선교사 한 가정을 파송함으로써 단순히 선교사를 훈련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선교사를 직접 파송하기에 이르렀다. 이어 지난해 12월 11일에는 필리핀에 선교사와 순회선교사를 동시에 파송했다. 순회선교사들은 연중 동남아 및 아프리카 등지를 돌면서 선교사들과 현지인들의 건강을 돌보며 선교사역을 지원하게 된다.

▲원장 이용길 목사 ⓒ제중원

▲원장 이용길 목사 ⓒ제중원

이 목사는 제중원 사역에 대해 "의료시설이 열악한 선교지에서 선교사 가족의 건강을 지킬 뿐 아니라 의로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는 저개발국가에서 별다른 의료장비나 비용이 소요되지 않고도 단기간에 많은 환자를 돌볼 수 있다"며 "선교지에서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 동안 제중원은 4년에 걸쳐 태국선교사대회에 참여해 선교사들의 건강을 보살피는 등 봉사를 했고, 치앙마이 현지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침술과정을 개설해 훈련시켜 왔다. 또한 필리핀 다스마리냐스 국립기술학교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침술학과를 개설, 침술사자격증 과정의 교육을 지원해 오고 있다.

제중원의 올해 봄 학기는, 월요반은 오는 3월 12일, 화요반은 오는 3월 13일 각각 개강한다. 월요반은 본부(천안아산)에서, 화요반은 서울 강남에서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직장인들을 위한 집중반과 저녁반도 개설한다. 과목은 △귀전도 과정 △침술선교 과정 △청각관리 과정이다(010 4177 8620).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국민운동본부’

한국교회 장로 1만 2천 명 “한덕수로 빅텐트를”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국민운동본부’(상임 추대위원장 김춘규)가 29일 오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한국교회 장로 1만 2천 명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및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다. 대외…

김문수 한덕수

종교·시민단체 연합, “김문수 지지 및 한덕수와 연대” 촉구

대한민국 종교 및 시민단체 연합 일동이 28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조기 대선에서 김문수 전 장관 지지 및 한덕수 총리와의 연대 촉구를 표명했다. 이들은 “김문수는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다. 그는 노동자의 땀을 기억하는 정치인이다. …

조선 근대화 서울 장터 시장 선혜창 선교 내한 선교사 140주년

내한 선교사들, 당시 조선 사회 얼마나 변화시켰나

19세기 말 선교사 기독교 전파 신앙, 한국 개화 동력이자 주체 ‘하나의 새로운 사회’ 형성시켜 복음 전하자, 자연스럽게 변화 1884년 9월 알렌 의사의 내한 이후 1985년까지 100년간 내한한 선교사 총 수는 약 3천여 명으로 파악된다(기독교역사연구소 조사). 내한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