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2학년 방과후 영어 금지... 국가 초등영어 플랫폼 제안”

이미경 기자  mklee@ch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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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교사운동은 최근 초등학교 1 2학년 방과후 영어교육 금지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실시했다. 

김영식 대표(좋은교사운동)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에서 이병민 교수(서울대 영어교육과)와 홍인기 팀장(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회 초등교육팀)이 발제를 맡았으며, 토론으로는 구본창 국장(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2국), 임재일 연구위원(교육정책디자인네트워크), 김중훈 대표(배움찬찬이연구회), 이인숙 연구사(교육부 교육과정정책과)가 참여했다. 

이병민 교수(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는 "영어교육은 집중교육이 중요하다. 외국어 교육 환경에서는 '나이'보다 전체 '교육시간'이라는 언어 입력의 양을 가장 중요한 변수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영어를 잘하는 것이 지능의 문제이기보다는 환경의 문제임에도 우리나라 공교육이나 입시 취업 등에서 영어에 많은 투자를 한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혜탁을 많이 보게 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영어 교육 문제를 지적했다. 

이 교수는 "현재 영어 절대평가 수능에서 학교 영어교육만으로 공부를 할 경우 얻을 수 있는 등급은 4등급 정도다. 영어 절대평가에서 1등급의 수준은 학교에서 실시하는 영어교육을 잘 따라가면 얻을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하지만 사교육 없이는 1등급을 받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홍인기 교사(상탄초 교사,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회 초등교육팀)는 "조기에 영어를 가르치는 것보다 모국어 능력이 어느 정도 만들어진 시기에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3학년을 적기라고 한 것은 오랜 논의를 통해 정해진 것이고 적절하다"면서 무료 방과후를 도입하는 방안과 교육부 초등 영어 스마트 앱과 같은 무상 프로그램을 보급하는 방안, 파닉스 과정을 영어 교유과정에 도입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구본창 국장(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2국장)은 "초등 3학년에서 영어교육을 시작하는데 교실 내에서 학생들 간 수준 차이가 크다. 이미 배우고 왔다 해도 제대로 익히지 않은 학생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기초 수준에 맞추어 차근차근 가르치도록 해야 한다"면서 "초-중-고-대학입시까지 연계된 방안이 제시돼야 학교 영어교육정상화나 내실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임재일 교사(백봉초, 교육정책디자인네트워크 연구위원)는 "정규 교육과정에서는 처음부터 기초를 닦는 공통 교육과정을 실시하고 방과후 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의 수준과 능력에 따른 반 편성을 통해 선택 교육과정을 실시하기를 기대한다"면서 무료 영어교육 프로그램 제공, 미래형 영어캠프, 영어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젝트 학습 등을 제안했다. 

김중훈 대표(좋은교사운동 배움찬찬이연구회)는 "적기 영어 방과후 강화 방안은 '더 질 높고', '더 저렴한' 대안을 제시하라는 것이다. 질 높은 프로그램과 강사들의 전문성 신장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비영리 성격의 영어 방과후 전문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질 높은 영어 앱을 보급하기 위해 '국가 초등 영어 플랫폼'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교육부와 교육청은 영어교육 스마트 앱의 플랫폼을 만들어 운영하고, 정부가 제시하는 일정 수준의 가이드에 따라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스타트업 등의 사회적 공헌에 적합한 기관을 중심으로 질 높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플랫폼에 탑재하고 학생 이용률에 따라 비용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온라인 영어 교육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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