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선 자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선을 행할 때에는
오른손이 한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하셨으며,
오른뺨을 때리면
왼뺨을 돌려대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선을 행하였을지라도
애써 자신을 드러내려하지 말고
해를 당할지라도
필히 대적하지 않는
큰 됨됨이가 무엇인지 가르쳐주셨습니다.
노자는 그의 책 도덕경 2장에서
이런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성인은 무위하는 일을 하며
불언의 가르침을 행한다.
만물이 잘 자라는 것을 보고
그것을 자신이 시작하도록 했다고 하지 않고,
잘 살게 해주고도
그것을 자신의 소유로 하지 않으며,
무엇을 하되
그것을 자신의 뜻대로 하려 하지 않는다.
공이 이루어져도 그 이룬 공 위에 자리 잡지 않는다.
오로지 그 공 위에 자리 잡지 않기 때문에 버림받지 않는다."
큰 존재는 해와 달처럼
소리도 없이
공을 내세우지도 않고
만물을 이롭게 합니다.
<2007.4.19. 다시 묵상함. 이주연>
*오늘의 단상
침묵보다 아름답지 않으면
말을 하지 마십시오.
<이주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