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목사 “주일은 주님과 함께? 날마다 주일이어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평범한 일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훈련받아야”

▲유기성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날마다 주일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성일기 칼럼을 13일 SNS에 게시했다.

유 목사는 "<월요일의 그리스도인> 저자 최영수 목사님이 '주일은 주님과 함께'라는 광고카피에 대하여 언급했다. 기업이 이처럼 기독교 신앙을 공개적으로 표방하면 이익보다는 손실이 생기게 마련"이라며 "그럼에도 주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고 거룩히 구별하여 지키겠다는 신앙적 결단을 표현한 것이니 대단한 믿음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최영수 목사님은 일터 사역을 하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고 했다. '주일만 잘 지키면 되는 것인가? 정말 그것으로 충분한 것인가?'"라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터에서 어떻게 생활하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특히 그리스도인이 아닌 사람들의 눈에 그렇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주일성수를 강조해 왔다. 그렇게 교회는 성장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세상에서의 영향력은 거의 가지지 못하고 있다. 주일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구별돼야 하는지를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세계가 한국교회의 부흥을 놀라워하지만 비판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교회가 부흥한 결과가 무엇이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초대형 교회 몇 개 더 생긴 것 외에는 무슨 열매가 있느냐는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부흥됨으로 한국 사회가 더 평화로와졌고 더욱 정의로워졌으며, 더 사랑이 많아졌느냐는 것"이라고 반문했다.

유기성 목사는 "어려운 환경에서 고난을 많이 겪은 한 선교사가 자신도 모르게 탄식했다. '아, 이제는 평범하게 살고 싶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런 말을 했겠나? 이 선교사처럼 '평범한 삶'을 소원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며 "그러나 '평범한 삶'이 사실 가장 어려운 삶임을 알아야 한다. '평범한 삶'이 편안하고 재미만 있는 삶일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완전히 속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목사는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삼킬 자를 찾아 두루 다니는 데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겠는가? '평범한 삶'이 가장 어려운 삶인 이유는 영적 긴장을 풀어버리기 쉽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평범한 일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훈련받아야 한다. 그것은 성도의 생활지침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알지 못해 바로 살지 못한다면 성도의 생활지침도 필요할 것이나, 알면서도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것이 불편한 진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 성도는 주일이 아닌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어떻게 살아야 할까? 평범한 일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주님과 동행해야 한다"며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주일이냐 평일이냐'도, '고난이냐 편안하냐'도 아니다. 오직 우리 안에 거하시는 그리스도로 충분하다. 그러면 우리에게 날마다 주일"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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