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일꾼들 10] 오늘도 주께 더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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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원 차장은 치통이 심해서 오늘 못 나올 것 같습니다."

2011~2012년 저는 심한 치통을 앓았습니다. 치통으로 밤잠을 설치다 종종 근무시간에 맞춰 출근하면, 매주 한 차례 아침 7시 30분부터 1시간 정도 열리는 회사 성경공부방 모임에 늦곤 했습니다. 이날도 늦어서 모임에 들어갈지 말지 문밖에 서서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그때 누군가 저를 대신해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모임이 끝날 때쯤 다시 들어가 인사하려고 할 때, 이장우 3G테크놀러지 회장님이 기도제목으로 제 이름도 거론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찍 하는 성경공부가 때론 피곤하고 무겁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회장님의 기도를 우연찮게 문밖에서 들으며 제 마음에 감동이 되었습니다. '정말 나를 위해 기도해주시는구나!' 이날도 회장님은 지나가며 제게 어김없이 말했습니다. "교회는 나가는가." "바빠서 못 가고 있습니다." "한번 가 봐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있고 세례도 받았지만, 교회를 다니는 데 대한 두려움이 아직 제 안에 있습니다. 한두 번 주일예배를 드릴 때 마음에 평안이 느껴졌지만, 정착하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신앙이 없던 제가 마음이 바뀌어 20여 년 만에 세례받게 된 것, 교회에 마음이 열린 것 모두 먼저는 하나님의 은혜이고, 또 회장님의 기도 덕분입니다.

주님은 항상 제가 기도로 구할 때 응답하셨습니다. 기술을 개발할 때도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주셨습니다. 원래 금형을 하려면 두 번의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했는데, 2016년 초에 한 번의 금형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전에는 없던 전혀 새로운 개념이었고, 특허도 냈습니다. 당시 기술 개발을 위해 우리 팀은 매일 피 말리는 긴장 속에서 살았습니다. 밤잠도 설치며 머릿속으로 도면을 그렸다 지우는 날이 반복됐습니다. 하루는 같은 팀 부장님과 건물 밖에서 교회 생활에 관해 이야기하다가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실행에 옮겨 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인에게 사기를 당해 어려움을 겪을 때도 시시때때로 기도함으로 주님은 제게 버틸 힘을 주셨습니다. 근래 기도를 가장 많이 했던 때는 고향 지인의 남편 사업자금으로 큰돈을 빌려주었다가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을 때입니다. 지인의 남편은 사업이 파산하자 최악의 선택을 하여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고, 지인은 재산을 처분해 다른 빚은 다 갚고 제 빚만 남았다고 했습니다. "꼭 갚아주고 싶었는데 미안하다. 파산신고를 해야지만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고 지인이 간곡히 사정해 왔고, 저와 아내는 그가 잘못된 선택을 할까 봐 측은히 여겨 "잊어버려라"고 받아주었습니다.

또 한 차례, 뜻하지 않게 돈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하니 마음이 아주 힘들었습니다. '제게 왜 이런 시련만 주시느냐, 제가 뭘 잘못했길래 이러시냐'고 하나님 앞에 원망을 늘어놓기도 했지만, 이후부터는 투자 요청을 받을 때 한 발 뒤에서 객관적으로 상황을 볼 수 있는 지혜와 여유를 갖게 되었습니다.

▲김상원 ㈜3G테크놀러지 생산기술부 차장

▲김상원 ㈜3G테크놀러지 생산기술부 차장

늘 주님이 부어주시는 축복을 받아왔고, 때로는 축복을 일부러 피해 다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주님이 주시는 사랑에 응답하고, 진리의 말씀을 더 깊이 깨달아 잘살 수 있기 원합니다. "조급하게 가지 말고 둘러봐라. 한발 물러나서 생각해보라"고 조언해 주고 기도해 주는 선배,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와 사랑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나눠줄 수 있는 남편, 이웃으로서 삶을 살 수 있기 원합니다.

김상원 ㈜3G테크놀러지 생산기술부 차장(4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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