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10명 중 8명 “미세먼지 때문에 자녀 양육 어려움 겪어”

이미경 기자  mklee@chtoday.co.kr   |  

▲중국과 한국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를 바탕으로 한 대기오염지수. ⓒAQI

▲중국과 한국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를 바탕으로 한 대기오염지수. ⓒAQI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은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고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 68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80.7%가 '미세먼지로 인해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미세먼지로 인한 구체적인 어려움(복수응답)으로는 '바깥활동을 하지 못해 생기는 자녀와의 갈등(60.0%)'을 1순위로 선택했다. '자녀의 결막염, 비염 등 합병증으로 인한 잦은 병원 방문(59.3%)' '마스크 착용에 대한 자녀와의 갈등(44.0%)'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마스크 등 미세먼지 예방용품 구입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32.1%)' '집 안에서 양육해야 한다는 부담감 및 우울증(21.3%)' 등이 순위에 포함됐다.

'미세먼지로부터 자녀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취하고 있는 조치가 있는가'란 질문에는 90.3%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외출 시 마스크 등 착용(82.3%)'이 가장 많았고, '외출 자제(62.5%)' '공기청정기·환기시스템 설치하거나 공기정화 식물 구입(52.3%)' '자주 물 마시게 하기(47.7%)' 순이었다.

이밖에 '코 세척이나 얼굴, 손 자주 씻기기(43.5%)' '집안 청소 횟수를 늘리기(33.3%)' '미세먼지 제거에 좋은 식품·영양제 먹이기(12.6%)' 등의 방법으로 미세먼지에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응답자 중 13.4%는 '미세먼지가 심해 자녀를 유치원(어린이집)이나 학교에 자발적으로 결석시킨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결석을 결정한 미세먼지 예보 수치는 '매우 나쁨 수준'이 79.3%로 가장 많았고, '나쁨 수준'에도 결석시켰다는 응답도 20.7%를 차지했다.

학부모들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및 학교 현장에 가장 시급한 미세먼지 대책으로 '공기청정기·환기시스템 등 공기정화시설 설치(76.9%)'를 1위로 꼽았다. 이어 '미세먼지 발생 시 야외 수업 전면 금지(50.0%)'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 등 미세먼지 대응 안전교육 실시(42.0%)' '야외 수업 대체 수단 마련(35.4%)'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 지원(33.3%)' '미세먼지 대응 매뉴얼 마련(28.5%)' 등의 순서였다. 

그리고 '미세먼지 농도에 따른 임시 휴교 시행(17.7%)' '미세먼지 농도에 따른 등·하교 시간 조정(15.6%)' 등도 미세먼지 대책으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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