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기고 인색하기로 소문난 자기밖에 모르는 부자가
유명한 랍비를 자기가 경영하는 차집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부자는 인생의 지식까지도 얻어 볼 욕심으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랍비에게 가르침을 부탁하였습니다.
그러자 랍비는 그를 창가로 데리고 가 물었습니다.
"무엇이 보이지요?"
"아, 꽃이 보입니다.
꽃이 저렇게 아름다운지 처음 봅니다!"
또 다시 물었습니다.
"저 창문으로는 무엇이 보입니까?"
"아, 산과 바다가 저렇게 아름답군요.
이 창에 저렇게 아름다운 산과 바다가 있었다니!"
다른 창문으로 데려가 또 다시 물었습니다.
"무엇이 보입니까?"
"잔디밭에서 노는 아이들이 보입니다.
저렇게 아이들이 귀여운지 처음 봅니다!"
부자는 자기 찻집 창밖이
이토록 아름다운지 처음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그 부자를 커다란
거울 앞으로 데리고 가서 물었습니다.
"무엇이 보이십니까?"
"제 얼굴이 보입니다."
랍비가 말하였습니다.
"창문과 거울은 모두 유리로 되어 있으나
거울 뒤에는 수은이 칠해져 있어 밖이 보이지 않고,
자신만 보이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마음이 탐욕으로 칠해진 사람은
온갖 세상의 아름다움은 볼 수 없고,
흉한 자기 모습만 보게 됩니다.
마음의 창문을 가지십시오.
아름다운 삶을 얻게 될 것입니다."
<2006.5.1. 다시 묵상함. 이주연>
*오늘의 단상
매일 감사할 것과 속죄할 것을 살피고 행하십시오.
성화의 문이 열릴 것입니다.
<이주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