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오경에서 구약신학으로, 그리고 구약성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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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북뉴스 서평] 생수 공급원

구약신학의 저수지, 모세오경
김준수 | 킹덤북스 | 1,120쪽 | 40,000원

'모세오경(Pentateuch, Torah)'을 김준수 목사는 "구약신학의 저수지"라고 표현했다. 김준수 목사의 <구약신학의 저수지, 모세오경>은 구약성경 속 모세오경을 이해하며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집필되었다.

신학을 위한 신학이 아니라, 성경으로 들어가기 위한 훈련교범이다. 모세오경을 읽을 때 명확하게 세워야 할 가치(모세오경의 저자, 출애굽기 연대 등)를 정리했다. 그리고 모세오경을 편안하게 읽어갈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했다.

<구약신학의 저수지, 모세오경>은 1,000페이지가 넘는 대작이다. 저자 김준수는 1998년 자전적 수필로 베스트셀러 <내 삶을 다시 바꾼 1%의 지혜(동아일보사)>를 출판한 작가이다.

<구약신학의 저수지, 모세오경>에서 그 작가의 흔적이 그대로 나온다. 글이 매우 잔잔하고 부드럽게 진행되는 것이다. 분량이 많지만, 읽어가는데 큰 무리가 없다. 어려운 신학자들이 나열되지만 읽을 때 딱딱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두꺼운 책의 무게를 느끼지 못할 가벼운 전개이다. 많은 페이지를 한 권에 담기 위해 종이도 얇은 것을 선택해서 제작했다.  

그럼에도 저자의 수많은 조사 흔적을 각주(1,923개)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자기 주장의 근거를 명확하게 밝혀, 학문적 근거를 갖고 있기도 하다. 반복하는 것은 글이 매우 온화하다는 것이다. 저자의 성품인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을 완독한다면 저자의 성품처럼 부드럽고 온화한 성품이 될 것 같다.

'김준수'라는 연구자가 생소할지 모르지만, 추천사를 보면 활동의 범위를 알 수 있다. 추천자는 김상복 목사, 장영일 박사(전 장신대 총장), 이정숙 총장(횃불트리니티대학원대학교), 유윤종 교수(평택대), 정성길 교수(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 구약학 교수), 강성열 교수(호남신대), 신성욱 교수(아세아연합신대), 하경택 박사(장신대), 조문상 박사(BEE Korea 사무총장), 조정민 박사(베이직교회 담임) 등이다. 한국교회에서 기라성 같은 위인들이다.

▲김준수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김준수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추천자들이 상당히 중도 진보라고 볼 수 있는데, 저술 내용은 중도 보수로 진행했다. 그래서 내용이 상당히 안정적이고, 현재 상황에서 모두를 수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다.  

<구약신학의 저수지, 모세오경>은 성경을 읽기 위한 안내서이지만, 읽고 있으면 성경 속에 있는 것처럼 느낄 정도로 평안하게 진행된다. <구약신학의 저수지, 모세오경>을 통해 성경으로 들어가고 다시 <구약신학의 저수지, 모세오경>을 읽어낸다면, 모세오경이란 저수지는 공업이나 농업용수 공급이 아니라 생수 공급원이 될 것이다.

저자가 유도한 대로 나아간다면, 독자는 생수원인 모세오경에서 시원한 은혜를 맛보게 될 것이다.  

김준수 목사는 <바른말의 품격, 한글편>과 <바른말의 품격 한자편(이상 밀알서원)>을 출판하며, 교회의 바른 성경 해석과 언어 정착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김준수 목사의 저서 &lt;바른 말의 품격&gt; 한자편, 한글편(왼쪽부터).

▲김준수 목사의 저서 <바른 말의 품격> 한자편, 한글편(왼쪽부터).

고경태 목사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광주 주님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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