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 주강사로 3차례 강연과 특별좌담
한국의 '어머니교회'인 새문안교회(담임 이상학 목사) 주최 제11회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이 '길을 잃은 세상, 길을 찾는 교회'를 주제로 오는 5월 26-27일 이틀 동안 서울 광화문 새문안교회 언더우드교육관 3층 본당에서 열린다.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은 전 세계 신학자들을 초빙해 심도 깊은 신학강좌를 이어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신학자인 미로슬라브 볼프(Miroslav Volf) 교수가 주 강사로 나선다.
볼프 교수는 '인종 청소'가 벌어진 곳에서의 경험을 신학적으로 풀어낸 대표작 <배제와 포용>을 비롯해 <광장에 선 기독교>, <기억의 종말> <인간의 번영> 등 저서 10권이 국내에 소개돼 있으며, 2016년 초 국내에서 발간된 <알라(이상 IVP)>는 국내 기독교계에서 많은 이슈가 되기도 했다.
크로아티아 오순절 교회 목회자의 아들로 태어난 미로슬라브 볼프 교수는 자그레브대학교(B.A.)와 미국 풀러신학교(M.A.)와 독일 튀빙겐대학교(Dr.Theol.)에서 공부했다. 풀러신학교를 거쳐 현재 예일대학교에서 조직신학을 가르치며, 신앙과문화연구소(Yale Center for Faith and Culture) 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삼위일체론과 교회론 등 고전적 조직신학뿐 아니라 인류 공영과 지구화, 다원주의 등 공공신학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심포지엄 전체 강연 주제는 '세상의 삶을 위하여, 차이를 만드는 신학(For the Life of the World : Theology that Makes Difference)'이다.첫날인 26일에는 새문안교회 언더우드교육관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제1강 '좋은 삶을 찾아서(The Quest for the Good Life)'와 제2강 '세상, 하나님의 집(The World as God's Home)'을 연이어 강연한다.
볼프 교수는 이 강연에서 "좋은 삶 또는 번영의 삶이란, 인간의 근본적 질문 중 하나"라며 "'인간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집'이라는 이미지에 요약된 번영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파악하고 상세히 기술하고 권하는 행위를 신학의 주된 목적으로 삼도록 요청한다"고 밝혔다.
27일에는 오후 4시 30분부터 제3강 '보편성이 던지는 도전 과제(The Challenge of Universality)'를 주제로 발표한다. 그는 "번영하는 삶의 신학이 다원적 사회 안에서 사회적 갈등을 악화시키지 않고 개별 인간의 독특성을 억압하지 않도록 어떻게 행해져야 하는지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강연에 이어 특별좌담회 '번영의 삶, 볼프 교수에게 듣다'도 마련된다. 볼프 교수는 신옥수 교수(장신대)와의 대담에서 이번 심포지엄의 핵심 키워드인 '번영의 삶'에 대해 직접 풀어내고 청중과의 질의응답에 나선다.
새문안교회 이상학 담임목사는 "길을 잃어가는 세상 가운데, 삶의 방식으로서 신학이 인간의 참된 번영을 위해 어떤 길을 제시할 수 있을지 뜻깊은 논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동의 번영을 위한 신학적 혜안을 탐색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에 목회자, 신학생, 일반 성도 모두를 기쁜 마음으로 초청한다"고 말했다.
심포지엄 준비위 관계자는 "볼프 교수 초청을 위해 오랜 준비 기간이 걸렸다"며 "현대 사회와 인류의 문제에 대한 시의적절한 고민을 안고 신학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는 볼프 교수와의 만남을 통해, 한국교회와 신학계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미로슬라브 볼프 교수는 심포지엄 후 28일 오전에는 장신대, 오후에는 연세대, 29일 오후 경동교회(국제 실천신학 심포지엄)에서 추가로 강연할 예정이다.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은 호러스 G. 언더우드(Horace Grant Underwood) 선교사가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조직교회인 새문안교회와 언더우드의 사역에 은혜의 빚을 지고 있는 21개 언더우드 자매교회가 언더우드 선교사를 배출한 뉴브런스윅 신학교(New Brunswick Theological Seminary)와 협력하여 매년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