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이 필요 없이 태어나는 이가 있을까마는
스승을 찾지 않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라면
오늘 여기는 어디인가
빛이 있어 보지 못하는 이가 있을까마는
스승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 영혼들이 무리 져 살아간다면
그들은 도대체 누구인가
진리 없이 사는 생을 사람의 길이라 할 수 있을까마는
진리 없이도 만족하며 살아가는 세상이 왔다면
도대체 이게 웬일인가
오늘도 물질의 태양에 눈이 멀어
참 빛을 보지 못하는 어둠 속에서
두 손을 모으고 님과의 만남을 기다립니다.
<2012.5.15. 다시 묵상함. 이주연>
*오늘의 단상
스승이 준비되면 제자가 찾아들고
제자가 준비되면 스승이 나타난다.
<이주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