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주 담임목사 취임, 김영길 원로목사 추대
"저는 구봉주 담임목사님이 무엇을 부탁하면 언제나 '네'라고 답할 것입니다. 그 권위 아래 있으면서 그 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을 것입니다."
미주 감사한인교회에서 35년간의 목회를 마치며 은퇴하고 원로목사로 추대되는 김영길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어떤 권위 의식이나 자존심, 공치사도 없이 그렇게 노종은 40대 초반의 신임 담임목사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새로운 사역을 위해 떠나기로 했다. 김 목사의 은퇴를 지켜보는 성도들 중에는 시종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구봉주 담임목사는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감사한인교회에서 청년 담당 부목사로 섬겨왔고 2017년부터 현재까지는 동사 목사로 섬겨왔다. 구 목사는 "김영길 목사님의 목회 비전인 '예수 믿고 변화되어 세상을 축복하는 교회' 정신을 이어받아 변화와 성장을 이루는 목회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현지시간 5월 20일 주일 오후 4시에 드린 담임목사 취임 및 원로목사 추대 예배에서는 박상훈 목사(빅토빌감사한인교회)가 기도하고 손병렬 목사(포항중앙교회)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15:1)"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리치 구에라 목사(미국 하나님의성회 남가주 지방회장)가 구봉주 담임목사의 취임 서약을 받고 김영길 목사가 구 목사의 취임을 선포했다. 이어 지용수 목사(창원 양곡교회), 이정현 목사(빛과소금의교회)가 권면과 축사를 전했다. 그 다음 순서로 구봉주 목사가 김영길 목사의 원로목사 추대식을 집례했고 추대를 마친 후,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와 레이 레이첼 목사(교단 실행위원)가 축사를 전했다.
김 목사는 감사한인교회를 남가주 한인교계를 대표하는 대형교회로 성장시켰을 뿐 아니라 2007년부터는 코로나, 빅토빌, 다이아몬드바에 교회를 개척하고 2세를 위한 교회도 개척하는 등 교회 개척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미주복음방송 이사장, 통일선교전략협의회 이사장, 미주밀알 이사장을 역임하며 활발하게 사역해 온 김 목사는 이제 미자립교회를 위한 자비량 부흥성회, 선교지 개발과 후원, 출판, 신학생 멘토링 등 제 2의 사역을 시작하게 된다. 이를 위해 감사한인교회는 감사선교재단(TMF)을 비영리 단체로 등록하고 김 목사의 제2의 사역을 적극 후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