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무지개 사건’ 파문… 교단 내 우려 커져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전국장로회聯 “신학교 총회 결의 준수” 촉구 결의문 채택

▲장신대 A학생이 자신의 SNS에 올렸던 게시물 ⓒA학생 SNS 캡쳐

▲장신대 A학생이 자신의 SNS에 올렸던 게시물 ⓒA학생 SNS 캡쳐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임성빈)에서 '동성애 옹호 퍼포먼스' 의혹을 샀던 소위 '무지개 사건'이 여전히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4~6일까지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예장 통합측 전국장로회연합회(회장 안옥섭) 제44회 수련회 기간 중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강하게 표출된 것.

전국장로회연합회는 수련회 참가자 일동 명의로 발표한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인권이라는 포장 속에 동성애를 죄악으로 규정하고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교는 총회에서 결의한 내용을 엄격히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4천여 명의 장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수련회 강사로 나선 총회대사회문제대책위원장 고만호 목사(여수 은파교회)도 "동성애는 윤리적인 문제가 아니고 근사한 거짓말로 창조주 하나님 신앙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고 목사는 또 총회대사회문제대책위원회 명의로 배포한 '대한예수교장로회는 왜 동성애를 반대하는가?'란 소책자에서 이번 장신대 사건과 관련해 "총회의 결의에 대해 인권에 대한 혐오라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나서는 일부 신학생들과 목회자들의 움직임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장로들이 "동성애 물결에 대한 영적인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장신대를 동성애로부터 구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성명도 나왔다. 반동성애네트워크와 함해노회 동성애대책위원회, 포항 건강한가정지킴이연대는 이 성명에서 "장신대 사건은 학생들의 일탈이 아니라 선지동산의 영적 근간을 흔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교단 지도자들을 향해 "동성애의 무지개가 드리워진 장신대가 다시 하나님의 거룩한 빛을 발하도록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함해노회 동성애대책위원회(위원장 고형석 목사)는 수련회 현장에서 '장신대 동성애 문제와 동성애 옹호신학의 이단성에 대한 청원' 서명운동을 벌여 거의 하루 만에 2천2백명에 가까운 참석자들의 서명을 이끌어내기도 했었다.

한편, 예장 통합 측은 지난해 제102회 정기총회에서 △동성애를 옹호하고 가르치는 신학교의 교직원에 대해 '징계위원회'에 회부, 조치하기로 했고 △동성애자나 동성애를 옹호하는 자는 신학교 입학을 불허하고 교회의 직원이 될 수 없도록 결의했었다.

현재 교단 내 일부 노회에서는 오는 9월 정기총회에 동성애 대책에 대한 헌의안을 추가로 청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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