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퀴어축제 반대’ 청원에 답 “서울시 소관, 관여 못해"

김은애 기자  eakim@chtoday.co.kr   |  

“서울시 측, 광장 사용에 문제 없다 결론”

▲성소수자들의 퀴어축제와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시민들. ⓒ크리스천투데이DB

▲성소수자들의 퀴어축제와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시민들. ⓒ크리스천투데이DB

‘서울 시청/대구 동성로 퀴어행사(동성애 축제) 개최 반대’ 국민청원에 청와대가 "서울광장 사용 여부는 서울시 소관"이라며 “사실상 (청와대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답변했다.

정혜승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은 13일 국민청원 답변 영상에서 "대구와 서울에서 열리는 퀴어행사 동성애축제를 반대한다는 청원이 20만이 넘었는데, 아직 청원 마감 시한이 남아있지만, 서울시의 퀴어 행사가 14일이라 이렇게 답변을 앞당겼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서울광장 사용 여부는 청와대가 관여할 수 없다"며 "퀴어축제의 경우 2016년, 2017년, 올해 위원회 심의를 거쳤으며 '광장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답했다. 

정 비서관은 다만 "행사 당일 경찰에서 인력을 배치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상황에 대비할 예정"이라며 "청원인이 염려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당 청원은 6월 23일 대구 동성로 일대에서 퀴어 행사(동성애 축제)가 열린 데 이어 서울에서 7월 14일 열릴 행사를 앞두고 개최를 반대한다는 청원이다.

청원자는 글에서 "동성애자들을 인정하지 않거나 혐오하거나 차별하는 것이 아니"라며 "우리는 그들의 혐오스러운 행사를 우리가 쉬고 누려야 할 광장에서 보는 것을 원하지 않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매년 참가자들은 다양성이라는 이름으로 퀴어행사에서 노출이 심한 옷차림, 속옷인 티팬티와 상의를 전혀 입지않은 여고생과 여성들이 다닌다"며 "인터넷에서도 19세 성인 인증이 필요한 성인용품의 진열 판매, 남성 여성 성기 모양을 그대로 만든 음식물, 손목이 잘린 자살책 엽서 판매, 음주 및 흡연 행위 등 퀴어 집행부에서는 문화축제 행사라고 하지만 불법과 위선이 가득한 변태 행사일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동성애자든 정상인이든 이런 변태적이고 외설적인 행사를 해서는 안되며 그 장소가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광장이나 공원은 더욱 더 안 된다"며 "진정한 인권은 방종이 아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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