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생 아프리카 선교사로”
분당 한신교회 이윤재 목사가 지난 12일, 조기 은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05년 한신교회로 부임한 이 목사는 올해 만 65세로, 교단(기장)이 정한 정년은 만 70세다.
이 목사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갑자기 (사임을) 결심한 건 아니고, 개인적으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생각했던 것"이라며 "올해까지만 목회한 뒤 아프리카로 떠나 여생을 선교사로 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목사에 따르면, 그가 사의를 표명한 뒤 1,344명의 교인들이 사임을 만류하며, 사임 철회를 촉구하는 서명에 동참해 이를 당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 목사는 "당혹스러웠다. 개인적으로 고맙기는 하지만 이미 (사임하겠다는) 뜻을 정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성도들의 만류로 목회를 계속하는 것보다 과감하게 내려놓고 하나님 나라의 미래로 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이 목사는 지난 19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우리 교회가 전환기를 맞았다. 이를 슬기롭게 넘기고 창조적 고통을 통과하면, 마치 누에고치에서 나비가 나오듯, 우리 교회가 더 위대해 질 줄 믿는다"고 전했다.
한신교회는 '별세 목회'로 유명한 故 이중표 목사에 의해 지난 1977년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