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기에 어떠한 질환이 발생한다면 환자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발생 부위에 대한 수치심을 이유로 치료를 받기는커녕 누군가에게 말하기조차 꺼려지고, 초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고 방치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성기사마귀 '곤지름'이 있다.
곤지름은 HPV(인유두종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바이러스 질환이다. 초기에는 작은 크기의 사마귀가 나타나게 되는데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커진다. 적게는 1~2개부터 많게는 수십 개까지 발생하고, 출혈과 분비물도 동반되기도 한다.
바이러스 질환인 만큼 남자곤지름은 강한 전염성을 가지고 있다. 한 번의 접촉으로도 감염될 확률이 50% 이상이라는 것이 지체 없는 신속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이다. 비뇨기과 검사 후 증상에 적합한 맞춤 치료로 곤지름을 해결할 수 있다.
삼성동 나인비뇨기과 박수환 원장은 "곤지름의 증상은 편평콘딜로마인 매독 2기의 증상과 매우 비슷하게 나타난다. 때문에 이를 구별할 수 있는 정확한 성병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정확도 높은 진단과 함께 그 결과에 적합한 치료방법을 적용한다면 곤지름을 더욱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곤지름 치료에 있어 정확하고 신속한 치료가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나인비뇨기과 측에 따르면 환자의 증상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면밀한 진단이 필요하다. 검사 결과를 하루 만에 확인할 수 있는 PCR검사를 기본으로 피부확대경검사, 요도내시경검사 등이 있다.
그 후 진단 결과에 따라 정확한 치료가 진행된다. 곤지름치료방법은 증상의 크기, 발생범위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며 약물, 레이저, 냉동요법 등 다양한 치료방법들이 있다. 아직 초기의 곤지름이라면 약물치료가, 커진 상태라면 레이저치료가, 좁은 부위에 집중적으로 발생된 병변은 냉동요법이 이뤄진다.
박 원장은 "곤지름을 제거해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바이러스 질환인 만큼 치료가 이뤄져도 체내에 HPV(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과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 치료도 함께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가다실9 접종으로 간단하고 쉽게 재발방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곤지름은 초기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증상이 악화되어 치료기간이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임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