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부산에서 지지 호소
예장 합동총회(총회장 전계헌 목사) 제103회기 임원 선거에 나설 후보들이 29일 대구(대명교회)와 부산(부전교회)에서 정견발표회를 가졌다. 특히 세 명이 도전장을 내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목사부총회장 후보들에 이목이 집중됐다.
먼저 기호 1번 김종준 목사(동한서노회 꽃동산교회)는 "금권과 이권, 불법과 반칙을 추방해 깨끗한 총회를 만들 것"이라며 만약 부총회장이 된다면 임원 활동비는 받지 않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동성애나 이슬람 같은 반기독교적인 것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했으며, "총신대를 교단의 신학교로 되돌려 놓겠다"고도 덧붙였다. 또 다음세대 선교를 늘 강조해 왔던 목회자였던 만큼 이날도 이 점을 강조했다. '주일학교부흥 운동본부'를 설립해 주일학교 부흥운동을 일으키겠다는 것. 아울러 농어촌·미자립교회 살리기 운동도 전개하겠다고 했다.
기호 2번 민찬기 목사(서울북노회 예수인교회)는 강력한 의지로 교단을 개혁할 뜻을 내비치며 교단 발전에 헌신할 것임을 역설했다. 민 목사는 또 교단의 안정적인 수익구조 개선과 목회자 복지 문제 해결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민 목사는 "교단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여러 생각들이 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러한 것들을 자신있게 펼쳐보고 싶다"면서 "교단의 미래를 위해 끊임 없이 고민해 깨끗하고 멋있는, 축제가 있는 총회가 되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기호 3번 강태구 목사(함남노회 일심교회)는 앞선 두 후보와 달리 공약에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 여러 회기 동안 많은 이들이 저마다의 공약을 내걸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이후 제대로 지켜진 공약이 없었다는 것. 그러면서 강 목사는 무리한 공약을 내걸기 보다 부총회장이 될 경우 총회장을 보좌하고 총회의 당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정견발표회는 오는 30일 대전중앙교회(담임 고석찬 목사)와 31일 서울 충현교회(담임 한규삼 목사)에서도 각각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