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습 반대 목소리 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임성빈 박사, 이하 장신대) 학생들이 8월 28일 개강예배 후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학생비상총회를 개최했다.
학생비상총회에는 대학부 637명 중 255명, 신학대학원 신학과 896명 중 458명, 신학대학원 목회연구과 42명 중 23명이 ‘검은색 옷’을 입고 참석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명성교회 청빙 유효 판결에 항의하는 공동행동위원회 결성과 학생동맹휴업을 안건으로 상정했고, 신대원 458명 중 찬성 273표, 학부 255명 중 찬성 184표, 목회연구과 23명 중 찬성 13표로 결의안이 통과됐다.
학생들은 28일부터 예장 통합 총회가 시작되는 오는 9월 10일까지 오후 수업에 들어가지 않기로 결의했으며, 오전 필수 수업과 채플에는 정상 참석하기로 했다.
또 이들은 9월 10일 총회가 열리는 이리신광교회에 직접 찾아가 반대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학생 전원 참가시, 성적처리와 수업선택 관련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구제 방안을 학교 측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지금이 9월 10일 총회를 앞두고 세습 반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그저 뒤에서 손가락질만 하기에는 신학도의 소명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수업거부를 통해 학교와 싸우자는 것이 아니라, 교단과 한국교회, 한국사회에 메시지를 던지자는 제안”이라고 했다.
이어 “평양 장로회신학교 학생들이 신사참배 저항운동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듯, 우리의 수업거부와 단결권 행사가 교단 총회에 아무런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후대 역사가들은 평양신학교 학생들의 행동이 각 교회와 노회에 경종을 울렸다고 기록하고 있다. 2018년, 오늘, 장신대 신학생들은 어떤 결단과 행동을 하겠느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