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총학생회, 비상총회 열고 동맹휴업 결의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세습 반대 목소리 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

▲학생비상총회에서 검은 옷을 입은 학생 대표들이 서 있는 모습. ⓒ신학춘추 페이스북

▲학생비상총회에서 검은 옷을 입은 학생 대표들이 서 있는 모습. ⓒ신학춘추 페이스북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임성빈 박사, 이하 장신대) 학생들이 8월 28일 개강예배 후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학생비상총회를 개최했다.

학생비상총회에는 대학부 637명 중 255명, 신학대학원 신학과 896명 중 458명, 신학대학원 목회연구과 42명 중 23명이 ‘검은색 옷’을 입고 참석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명성교회 청빙 유효 판결에 항의하는 공동행동위원회 결성과 학생동맹휴업을 안건으로 상정했고, 신대원 458명 중 찬성 273표, 학부 255명 중 찬성 184표, 목회연구과 23명 중 찬성 13표로 결의안이 통과됐다.

학생들은 28일부터 예장 통합 총회가 시작되는 오는 9월 10일까지 오후 수업에 들어가지 않기로 결의했으며, 오전 필수 수업과 채플에는 정상 참석하기로 했다.

또 이들은 9월 10일 총회가 열리는 이리신광교회에 직접 찾아가 반대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학생 전원 참가시, 성적처리와 수업선택 관련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구제 방안을 학교 측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지금이 9월 10일 총회를 앞두고 세습 반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그저 뒤에서 손가락질만 하기에는 신학도의 소명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수업거부를 통해 학교와 싸우자는 것이 아니라, 교단과 한국교회, 한국사회에 메시지를 던지자는 제안”이라고 했다.

이어 “평양 장로회신학교 학생들이 신사참배 저항운동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듯, 우리의 수업거부와 단결권 행사가 교단 총회에 아무런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후대 역사가들은 평양신학교 학생들의 행동이 각 교회와 노회에 경종을 울렸다고 기록하고 있다. 2018년, 오늘, 장신대 신학생들은 어떤 결단과 행동을 하겠느냐”고 전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극복 스톤 롤 슬라이드 투쟁 어려움 저항 심연 도전 장애물 경험 불편 역경

회복탄력성, 넘어지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은 현대 사회의 피상적 강함 개념을 넘어, 진정한 의미의 강인함을 새롭게 조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강인함이 단순한 공격성이나 무감정함이 아닌, 오히려 부드러움 속에 숨겨진 깊은 내…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미래목회포럼

“애국가, 신앙과 민족정신 만나 표현된 최고의 걸작”

애국가 통해 나라 사랑 되새기자 하나님만 독립 해방 주신다 고백 이념과 갈등 넘어 하나 묶을 도구 미래목회포럼(대표 황덕영 목사, 이사장 이상대 목사) 정기포럼이 ‘애국가와 나라사랑: 애국가에 담긴 하나님의 섭리’라는 주제로 5월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

금산교회

여성 차별과 신분제 타파, 문맹 퇴치와 한글 보급까지

3. 여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 남존여비로 여성 교육 전무 선교사들, 여성 교육 강조해 하나님 동일한 형상 일깨워 이화학당 등 교육기관 설립 내한 선교사들의 활동으로 나타난 세 번째 큰 변화는 여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였다. 이는 여성 교육과 여권 신장의 결…

거모연

감리교 ‘거모연’, 민주당의 ‘헌법 파괴적 입법’ 규탄

감리교 시민단체 ‘거센 파도를 이기는 모래알 연합’(대표 박온순 목사, 이하 거모연)이 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청년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최근 입법 행보를 강력히 비판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