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이 납치한 15세 여학생 레아, 처형 위기

이미경 기자  mklee@chtoday.co.kr   |  

▲ⓒICC 유튜브 영상 캡처

▲ⓒICC 유튜브 영상 캡처

나이지리아 테러집단인 보코하람에 의해 납치·감금된 기독교인 여학생 레아 샤리부(15)의 부모가 딸이 테러범들에 의해 처형당하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 보도에 따르면 샤리부는 현재 사이푸라 코르사라는 젊은 조산사와 함께 보코하람에 의해 감금 되어 있다. 보코하람은 지난 16일 한 달 안에 이들을 처형할 것이라 경고했다. 

'Save the Persecuted Christians' 디렉터 디드 라우센은 CP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샤리부를 비롯한 여자들이 지하드 사살 전 공포에 떨고 있다"면서 "세상은 이에 대해 알고 있는가? 사이푸라와 레아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관심은 어디 있는가? 미국 기독교인들로서 우리는 더 이상 전 세계의 형제 자매들에게서 일어나는 일에 눈을 돌릴 수 없다"고 선언했다. 

지난 달 16일 보코하람은 적십자 국제위원회의 산파인 사이푸라 후세이니 아미드(25)가 처형되는 영상을 보냈다.

'피의 메시지'라는 제목의 이 영상을 촬영한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정부가 자신들이 보낸 서면 및 영상 메시지를 무시한다면 한달 안에 다음 처형 대상인 레아 샤리부를 비롯한 여자 간호사와 조산사를 유사한 방식으로 처형하겠다고 경고했다. 

세계의 기독교 단체들은 지난 2월 테러 단체가 대량 학살에 나선 이후 샤리부의 석방을 지원해 왔다. 15세의 샤리부는 자유를 허락받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현재 처형 당할 위기에 놓여 있다. 

또 다른 박해 감시 단체인 국제기독교연대(International Christain Concern; ICC)는 샤리부의 석방 마감 기한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ICC는 보코하람이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언급하면서 "이러한 위협과 새로운 정보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아직 레아의 가족과 접촉하지 않았으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레아는 사로잡혀 있으며, 마감 직전에 그녀를 풀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아의 부모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딸을 구하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무하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물밑에서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달 레아의 아버지인 나단 샤리부는 "불행하게도 딸이 납치된 후 나이지리아 정부 측에서 아무도 연락을 주지 않았다. 심지어 정부가 딸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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