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침례교회연합과 협약 체결 “침례신학 지경 넓힐 것”
미국침례회(ABCUSA, 북침례회)가 최근 한국침례교회연합(총회장 박연준 목사, 이하 한침)과 손잡고 한국 선교를 본격 시작한다.
국내 침례교회는 지난 130년 기독교 역사 동안 美 남침례회(SBC)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ABCUSA의 한국 선교는 한국교회 침례신학의 지경을 넓힐 수 있는 기회로 풀이되고 있다.
ABCUSA는 지난 9월 29일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린 연차총회에서 한침 측과 협약을 체결하고, ABCUSA의 신학과 신앙을 공유하기로 했다.
협약식은 양 교단 인사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ABCUSA 측은 “아시아 최대 기독교 국가인 한국에서 선교를 펼칠 수 있게 된 것은 우리 교단 역사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것”이라며 “한국을 기점으로 아시아 전체로 뻗어나갈 수 있는 선교 확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침은 지난해 12월 창립된 신생 침례교단으로, 세계 신학적 흐름에 맞춰 한국교회 내 다양한 신학의 공존과 이를 통한 건설적 발전을 이끌어 내기 위해 ABCUSA의 한국 선교 진출 교두보를 맡기로 했다.
미 남침례회는 한국 기독교의 초창기부터 일찌감치 선교를 시작해 현재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는 총회가 108년차를 맞았다. 북침례회는 남침례회 중심의 선교 현장에서 활동이 쉽지 않았다.
한침 측은 “한국교회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기독교 역사를 주도하는 21세기 최대 기독교 강국으로 올라서면서, 북침례회와의 인연은 더욱 멀어져 가는 듯 했다”며 “그러나 우리 교단 교회들과 북침례회 소속 교회들이 10년 넘게 교류하면서 선교의 물꼬를 텄고, 지난해 한침이 창립되며, 선교 협력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ABCUSA 측은 이번 협약으로 아시아 기독교를 대표하는 한국에 자신들의 신학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