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가 한국교회에 기생하는 것의 사회적-정치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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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교수 반론] “교회해체 세력임을 스스로 자인”

* 본지는 뉴스앤조이의 최근 보도와 관련, 이정훈 교수(울산대 법학)의 반론을 싣습니다.

▲이정훈 교수 ⓒ영상 캡쳐

▲이정훈 교수 ⓒ영상 캡쳐

12월 11일 "혜성처럼 나타난 그는 현대판 바울인가 [이정훈의 음모론①] 교회 핍박하다 극적 회심한 이력, 진짜일까"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뉴스앤조이'의 가짜뉴스가 인터넷에 등장했다. 이 가짜뉴스에는 2007년 부산 남천동의 한 교회에서 필자가 세례를 받았다고 나온다. "아, 제대로 취재도 안 했구나" 한숨부터 나왔다.

언제부터인가 한국사회에서는 한 사람의 명예나 진실에 대해 숙고하지 않고 함부로 폄하하거나 기사의 형식으로 루머를 퍼트리는 "아니면 말고 식의 인격권 침해"가 일상화 되어버렸다. 필자는 2007년 9월 경기도 일산 소재 성결교단의 서북교회에서 문병용 담임목사님과 성도들의 축복 속에서 세례를 받았다. 필자가 회심할 때 cts에서 설교하신 한기채 목사님과 문 목사님은 같은 신학교를 졸업하셨고 같은 교단 소속이다.  

필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한겨레 신문"이 필자를 가짜 뉴스 유포자로 지목했다고 소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겨레신문은 필자가 "종교인과세는 기독교 말살정책"이라고 주장했다며 이름을 가리고 사진에 모자이크를 입혀 염안섭 원장과 함께 가짜 뉴스 유포자 중 한 명으로 지목했다.

한겨레 역시 사실여부에는 관심이 없었다. 보도근거로 제시된 영상을 보면 정부의 과세는 형평성을 잃어서는 안된다며 정부의 졸속 종교인과세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부분은 있지만 영상의 어디를 살펴보아도 종교인과세가 기독교 말살정책이라고 주장하는 대목은 나오지 않는다. 그 영상을 게시한 유튜버의 자극적 제목 붙이기에 불과한 것을 한겨레는 사실확인도 없이 내보낸 것이다.

필자의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인해 모자이크가 있어도 사진을 쉽게 분간할 수 있기에, 현재 한겨레와 소송 중이다. 한겨레는 진실여부와 무관하게 필자를 포함해 염안섭 원장 등 한국교회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 분들을 순식간에 에스더의 지령을 받은 가짜뉴스 유포자로 몰았다.

뉴스앤조이는 거창한 기사제목과 달리 필자의 이력이 대부분 사실이라고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 문제는 필자의 이력에 대한 주장이 사실인가 여부를 류상태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이하 종자연) 대표의 진술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류상태 대표가 사실이라고 하면 사실이 되고, 그가 거짓이라고 하면 거짓이 되는가? "종자연이 2004년 대광고 강의석 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진 건 사실이다. 고려은단의 'JESUS LOVES YOU' 간판 철거를 이정훈 교수가 기획한 것도 사실이다"라고 순순히 몇 가지 사실에 대해서 인정해서 필자도 놀랐다. 아마도 공문서 등 증거가 남아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거짓을 말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2008년 논란이 되었던 종자연이 제안한 종교차별금지법안(국가공무원법 일부 개정안)의 초안자가 필자라는 사실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는 류 대표의 말은 어떻게 주장만으로도 진실이 되는가? 류 대표는 불미스러운 사유로 교단에서 목사직을 박탈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성애 옹호와 공산주의 옹호 토크 콘서트 등 교회를 공격할 때는 자신이 목사라고 사칭한다.

슬프게도 2008년 11월 종교차별금지 법안이 통과되기 직전 위기의 상황에서 하나님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필자는 한국교회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이 법안이 "위헌성"이 있으며, 불교계에도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한국불교학회에서 발표했다.

불교계 언론인 "미디어 붓다"에서는 법안의 기획자인 이정훈 교수의 의견을 참고해야 한다고 보도를 했다. (해당기사 http://www.mediabuddha.net/news/view.php?number=7931) 다행히 필자의 노력도 보탬이 되어 법안에서 처벌조항이 삭제되고 종교중립의무를 권고하는 정도로 마무리 되었다.

불교계 언론도 인정하고 있는 진실을 뉴스앤조이는 왜 확인도 하지 않고 류 대표의 주장만을 근거로 필자가 거짓말을 한다고 공격하는 것일까?

뉴스앤조이가 정말 기독교 언론이라면 왜 교계의 수많은 장로님들과 집사님들이 선교활동을 금지당할 수 있는 악법을 막는데 기여한 필자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내고, 교회공격과 교회해체에 앞장서는 종자연 대표의 말은 그대로 진실로 받아들여 필자를 공격하는 근거로 사용할 수 있는가? 심지어 종자연이 중립적인 종교시민단체라고 변명도 해주고 있다.

의문이 풀린다. 그들은 동역자였다. 뉴스앤조이는 크리스천투데이의 보도처럼 주사파들이 한국교회를 침탈하기 위해 만든 조직인 동시에 종자연과 협력하는 교회해체 세력임을, 필자를 공격하는 것을 통해 스스로 자인해 버리고 말았다. 이런 어리석은 전략적 결정을 한 배경은 알 수 없으나 뭔가 굉장히 다급했던 모양이다.

뉴스앤조이는 필자의 강의를 음모론으로 단정 지으면서, "전쟁설에 속아 집과 교회를 팔고 해외로 도피한 목사와 교인을 양산한 사건" 등을 은근히 맥락도 없이 언급하여 강의의 가치를 폄하하려고 시도했다. 강의를 경청하신 독자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필자는 음모론을 강의한 적이 없다.

만약 칼빈의 종교개혁이 음모라면, '해롤드 버만(Harold J. Berman, 1918-2007)'과 '존 위티 주니어(John Witte Jr.)'와 같은 세계적 석학의 종교개혁과 법의 역사에 관한 이론을 근거로 성도님들이 이해하시기 쉽게 풀어내는 필자의 강의도 음모론일 것이다.

음모론을 말하는 뉴스앤조이의 존재 자체가 음모다. 주사파들이 조직해 한국교회 침탈을 위해 활동하며 "교회개혁"을 부르짖는 것이 음모다. 종자연이 중립적인 시민단체라고 비호하며 함께 동역하는 악행으로도 모자라 필자를 거짓말쟁이 음모론자로 매도하여 명예를 훼손하는 활동이 바로 음모다.

뉴스앤조이의 실체를 분별하지 못하고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사람들과 보험에 가입하듯이, 뉴스앤조이의 공격으로부터 자유를 얻고자 비겁하게 후원하는 교회들이 바로 이 음모의 피해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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