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짜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짜이의 개발은 인도의 아쌈이라는 지방에서부터 시작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영어의 티(tea)를 가리키는 '짜이'라는 말은 중국의 '차'가 페르시아에서 '차이'라는 말로 사용되다가 힌디의 '짜이'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짜이를 만드는 방법은 물과 우유를 적당한 비율로 섞어서 오랫동안 끓이면서 설탕 뿐만 아니라 카드몬, 생강 등의 여러 가지 향료를 넣어서 다양한 맛을 지닌 짜이를 만들게 됩니다. 짜이 한 잔의 가격은 인도 길거리 다방의 경우, 10센트가 채 안 되는 가격입니다.
인도 사람들에게 '짜이'는 현대인들의 모닝커피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북인도의 많은 사람이 아침 식사로 통밀로 만든 무교병 안에 야채를 넣어서 굽는 빠라타와 짜이로 아침 식사를 간단하게 해결하기도 하는데요. 일을 할 때나 공부를 할 때 쉬는 시간마다 짜이 한 잔을 마시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손님을 대접할 때 물 다음에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 짜이와 비스켓이기도 합니다. 이는 짜이가 가지고 있는 각성제의 효과뿐만 아니라 항산화 작용을 하는 건강상의 이유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대 인도에서는 짜이가 음료라기보다는 약초로서 사용이 되었다고 합니다.
1700년대에 들어서 짜이 문화는 동아시아에서 서유럽까지 퍼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1830년대에 영국의 식민지 개발의 전초부대였던 동인도회사는 중국이 차 산업을 전 세계적으로 독점할 것을 우려하게 됩니다. 그 타개책으로 인도의 아쌈 지역에서 발전하고 있던 차밭을 집중적으로 개발하여 인도를 전 세계적인 짜이의 공급자로 성장시켰습니다. 지금도 아쌈지역이나 남인도의 산악지역에서 나오는 짜이는 그 맛이 매우 탁월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1870년에 영국에서 소비되던 짜이의 90%는 중국에서 수입된 것이었지만, 1900년에 들어서는 10%로 급락하였습니다. 대신에 대량생산이 이뤄지기 시작한 인도에서 50%가 수입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짜이는 전 세계적인 음료로 성장하기 시작하였고, 인도의 모든 산업현장에서도 짜이 브레이크가 생겨서 짜이가 인도 전국에 확산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1994년 오레곤 티 회사는 미국에도 짜이 문화를 소개하게 되는데요. 이제는 스타벅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커피 하우스에도 짜이라떼를 맛볼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어떤 교회에서는 새신자 양육이나 제자훈련을 위해서 '커피브레이크'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인도에서 커피브레이크를 한다면 인도의 문화와 여건에 맞춰서 짜이브레이크로 현지화를 시키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현지화를 적절하게 시키지 못한다면 인도인들의 삶의 방식에서 유리되어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브라이트 리(Bright Lee)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