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시선] 뉴스앤조이는 왜 “사상 투쟁”을 회피하는가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뉴스앤조이(이하 뉴조)가 또 가짜뉴스를 쏟아냈다. 본지를 비방하려 장황한 이야기를 한껏 늘어놓았는데, 돈이 많아서 문제라는 것인지 돈이 없어서 문제라는 것인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 기사감이 없으면 그냥 쓰지 않으면 될 것을, 발버둥치는 이유는 이해하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치졸하다.

뉴조는 본지 이사들이 다니거나 목회하는 교회의 교인들 재산을 스토커처럼 광적으로 조사하고 붙들고 늘어지는데, 그것이 도대체 본지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 부동산에 근저당이 잡혀 있는 것이야 일반적인 일인데, 마치 그것이 대단한 문제인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모습이 우습다. 근저당 총액이 225억이라고 하던데, 그러면 그 자산 가치는 얼마나 되겠는가?

뉴조가 돈 이야기를 꺼냈으니 말인데, 본지가 아무리 경영을 못하더라도 탈세 의혹을 받는 재단을 통해 돈을 받고 교회를 공격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후원을 받아 운영하는 비영리법인보다는 낫지 않을까? 뉴조에서 '후원'을 검색하면 수도 없이 후원 요청 글들이 쏟아지는데, 독자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줘야 할 지면을 후원 요청으로 채우는 것은 언론사의 보도윤리를 망각한 행위가 아닌가?

뉴조는 주식공모를 하며 돈을 모으고, 주식회사를 청산하고 NGO 출범식을 한다며 후원을 받고, 한빛누리를 비롯해 후원자들에 매년 3억원이 넘는 돈을 지원받고도, 왜 계속 돈이 없다고 죽는 소리를 하고 오프라인 신문 인쇄도 중단했나. 쉽게 받은 후원금이라고 서로 나눠먹기 바빠 방만하게 사용했던 것은 아닌지 스스로 돌아볼 일이다. 그런 뉴조가 사옥까지 매입하고 온·오프라인 신문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는 본지에 경영 문제를 운운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 것인가.

뉴조는 또 본지와 본지 이사들이 취재에 응하지 않는다고 불평하는데, 예장 고신측 증경총회장인 본지 천환 회장의 인터뷰 내용까지 악의적으로 앞뒤를 자르고 왜곡해 보도하는 모습을 보면 누가 취재에 응하고 싶겠는가.

인간을 추종한다는 황당한 말에 대해서는, 재차 말하지만 기독교인들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지 그 외에 다른 어떤 사람을 추종한다는 것은 가당치 않다. 그런데 뉴조는 왜 김일성주의를 추종한다는 지적에 답하지 못하는가?

뉴조는 누가 잘 사니 못 사니 하는 이야기로 논점을 일탈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사상적인 핵심 문제에 명쾌하게 대답하라. 뉴조의 전직 기자들과 직원들이 대거 참여했던 금강산 통일기행 공지문에는 "우리의 전투는 결국 사상전"이라며 "주체적인 사상 투쟁을 통하야!"라고 하지 않았는가? 바로 그 사상이 어떤 사상인지 독자들은 알고 싶어하는 것이다.

뉴조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을 배격한다", "주체사상과 수령론은 거짓이다", "북한 전체주의 독재 체제와 참혹한 인권 상황을 비판한다"는 입장 표명을 할 수 있는가? 만약 뉴조가 그것을 진솔하게 해낸다면 지금 한국교회가 갖고 있는 많은 의구심은 해소될 것이지만, 연말까지 답하지 못하면 모두가 그 침묵이 곧 긍정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것들에 답하지 못하고 계속 엉뚱한 사람에게 분풀이를 하니, 결국 뉴조는 주사파들이 교회 내에 심은 셀조직이라는 혐의를 스스로 더 짙어지게 하고 있다.

주사파들이 교회 내에 심은 셀조직이라면 적어도 그 정체를 솔직히 드러내고, 또 교회 개혁이라는 명목으로 교회를 공격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교회의 후원을 받는 모순적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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