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섬, 서울역 노숙자들에 ‘국밥 한 그릇’ 섬김 ​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이효상 원장(가운데)이 참석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한교섬 제공

▲이효상 원장(가운데)이 참석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한교섬 제공

한국교회 섬김운동본부(이하 한교섬)에서 노숙자들을 섬긴 사단법인 참좋은 친구들(이사장 신석출)과 함께 올 들어 가장 추웠던 27일 서울역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을 제공했다.

‘참좋은 친구들’은 지난 1992년부터 굶주림 없는 세상을 위해 무료급식과 숙소를 제공해 왔다.

한교섬도 지난 2003년부터 15년 동안 ‘노숙자 침낭 전달하기’와 ‘홀사모 김장김치 나누기’ 등 봉사를 지속해 왔다. 지난해에 이어 진행된 노숙자 식탁 봉사는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와 대치순복음교회(담임 한별 목사)가 식비를 보탰다.

이날 봉사에는 대치순복음교회에서 30여명이 배식에 참여해 500여명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한교섬 주요 구성원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승한 국장과 박명철 차장, 한국교회건강연구원 이효상 원장, CBS 이기운 단장, 바른인권연구소 이병대 목사, 백석대학교회 이장형 목사, 대치순복음교회 한별 목사, 부흥한국 박성준 대표,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이종민 수석목사), 고려대 엄창섭 교수 등이다.

식사에 앞서 진행된 예배에서는 이효상 원장 사회로 대치순복음교회의 찬양팀의 찬양, 이승한 목사의 기도 후 한별 목사가 ‘풀림의 은혜’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한 목사는 “우리 사회가 사랑을 실천하는 사마리아 사람들로 채워진다면, 그래도 희망이 있을 것”이라며 “여리고 언덕에서 강도 만나 경제적·육신적으로 소외당한 이들의 억울한 자리로 가까이 다가가, 그들의 아픔에 관심을 가져주고 함께 나누며 붙들어줌으로써 희망과 용기를 주는 식탁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장형 목사의 축복기도 후 참석자들이 송구영신의 인사말을 전했다.

노숙자 A씨(62)는 “사는 것이 팍팍해서인지 노숙자들이 급속하게 늘어나는 현실에서, 연말 행사로 바쁠텐데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함께해준 것이 너무 감사했다”며 눈물을 훔쳤다.

한교섬(02-744-5004)은 지난 15년에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운동과 함께 ‘내가 먼저’, ‘나부터’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단체나 교회는 언제든 동참할 수 있다.

이효상 원장은 “우리는 흔히 ‘노숙인, 독거노인’이라고 하면 더럽고 냄새나고 게으르고 일할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며 쉽게 대하는데, 그분들에게도 꿈과 소망이 있었고 가족과 친구들과 웃으며 지냈던 행복한 삶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걸인 정도로 취급하는 사회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감리교 감독회장 이취임식

[기감 최종] 김정석 신임 감독회장 “복음으로 미래 열 것”

김정석 목사(광림교회)가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교) 신임 감독회장에 취임했다. 김 신임 감독회장은 취임사에서 “오직 복음의 능력으로 도전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감리교 제36회 총회 감독회장 및 감독 이‧취임식이 31일 오후 2시…

배우 이성경 청년다니엘기도회

2024 다니엘기도회, 오늘부터 21일간… 김은호 목사 설교, 이성경 배우 찬양

1998년부터 시작돼 한국교회를 넘어 열방과 함께하는 다니엘기도회가 오늘 11월 1일부터 시작된다. 다니엘기도회는 ‘성령의 강력한 임재가 있는 예배, 온전한 치유와 변화가 있는 회복,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연합’을 핵심 가치로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된다. …

보편적 인권과 차별금지법 포럼

정치인들 “교회가 차별금지법 문제점 적극 알려야”

11월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보편적 인권과 차별금지법’ 전문가포럼에서는 국회의원들과 목회자들의 인사와 축사, 격려사, 그리고 성명서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국민 대다수 보편적 인권을 무시하고, 소수인권을 앞세우며 기독…

‘보편적 인권과 차별금지법 : 일부 야당의원들이 앞장서고 있는 차별금지법 제정 움직임에 대한 문제점’ 포럼

“고민정·김성회·천하람 의원, 기독교 혐오한 것”

일부 야당 의원들이 앞장서고 있는 차별금지법 제정 움직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소수 인권을 앞세워 기독교를 능멸하는 일부 야당 의원들의 사퇴를 촉구하는 ‘보편적 인권과 차별금지법’ 전문가포럼이 11월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 기자회견

“중국 정부, 양심 있다면 탈북민들 증언 외면 못할 것”

‘중국 정부 탈북난민 강제북송 반대 기자회견’이 10월 3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개최됐다. ‘탈북민 강제북송반대 범국민연합’ 주최로 열린 이날 기자회견은 선영재 사무국장 사회로 김정애 공동대표(강제북송진상규명국민운동본부), 전마…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오픈도어, 국제 기도의 날 맞아 ‘어라이즈 아프리카’ 캠페인

살인·고문·납치가 일상… 기독교인 난민 1,600만 빈 라덴 피살 이후 테러단체 일부 유입되기 시작 정부 관리가 허술한 국경 중심으로 세력 확장해 2027년까지 400만 기독교인 지원하는 것 목표 한국오픈도어선교회가 ‘박해받는 교회들을 위한 국제 기도의 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