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의 본질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선거 이후 복음주의자들 사이에서 중심적인 관심사가 되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복음주의에 대한 5가지 새로운 유형에 대한 보고서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고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월 1일 서던캘리포니아 대학(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의 종교 및 시민 문화센터는 '미국 복음주의의 다양성'이라는 제목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5가지 유형은 트럼프 복음주의자들(Trump-vangelicals), 신근본주의 복음주의자들(Neo-fundamantalist evangelicals), 아이반젤리컬(iVangelicals), 킹덤 크리스천들(Kingdom Christians), 그리고 평화와 정의 복음주의자들(Peace and Justice evangelicals)이다.
보고서는 "첫째, 각 유형은 복음주의 신학에 관한 기본 합의를 맺고 두 번째로 이들은 자신들의 교회나 단체를 미국 복음주의의 더 큰 전통 안에서 존재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셋째, 이들의 신학은 적절한 사회적 정치적 행동, 종교적인 헌신을 공유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태도 등 세계에서 행동하는 방식에 동기를 부여한다"고 했다.
이 보고서는 일부 복음주의자들은 어떤 단일 범주에 깔끔하게 맞지 않거나, 범주 간 이동할 수 있거나, 하나 이상의 범주에 속한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남침례교 윤리 및 종교 자유위원회의 회장인 러셀 무어(Russell Moore)는 신근본주의적 복음주의자로 분류되었지만 일부 이슈에 대해서는 평화와 정의 복음주의자의 견해애 동의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복음주의자'(Trump-vangelicals)들은 기독교 민족주의자라고 할 수 있다. 트럼프 지지의 핵심은 주로 백인이지만 라틴계 목사와 흑인 목사도 있다. 그들은 정치 권력에 대한 접근을 중요시하며, 많은 사람들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트럼프를 선택하시고 축복 하셨다고 믿는다. 주목할만한 인물로는 팻 로벗슨(Pat Robertson), 제임스 돕슨(James Dobson), 프랭클린 그래함(Franklin Graham) 및 제이 팔웰 주니어(Jerry Falwell Jr.)가 있다.
'신근본주의 복음주의자'(Neo-fundamantalist evangelicals)들은 또한 트럼프의 기반의 일부이지만, 그와의 거리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며 그의 도덕적 실패에 대해 비판적이다. 그들은 개인적인 도덕성과 올바른 신학에 대한 이해를 강조한다. 주목할만한 인물로는 알 몰러(Al Mohler), 존 맥아더(John MacArthur) 및 토니 에반스(Tony Evans)가 있다.
'아이반젤리컬'(iVangelicals)은 메가처치 운동에서 비롯됐다. 정치적으로 다소 보수적이지만 정치를 강조하지 않고 당파색을 피한다. 대체로 백인들과 교외 거주자로 구성된 그들은 주일예배와 개인의 신앙 향상에 중심을 둔다. 주목할만한 인물로는 조엘 오스틴(Joel Osteen), T.D. 제이크(T.D. Jakes), 힐송 (Hillsong) 목회자들이 있다.
'킹덤 크리스천'(Kingdom Christians)들은 종종 도시 지역의 임대 공간에 거주하며 거의 백인들이 출석하지 않는 작은 교회에 참석한다. 그들은 대개 복음주의적인 것으로 스스로 식별하지 않지만 복음주의적인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정치적인 개입은 빈곤과 인종적 부조리에 중점을 두고 있고 극단적인 경향이 있다. 주목할만한 인물로는 그레그 러신저(Greg Russinger), 케빈 하(Kevin Haah), 리 데 레온(Lee de León) 목사 등이 있다.
'평화와 정의 복음주의자'(Peace and Justice evangelicals)들은 일반적으로 '복음주의 좌파'라고 불리운다. 1973년 '사회적 관심에 대한 시카고 선언'(The Chicago Declaration of Social Concern)에 기원을 둔 그들은 정치적으로 활동적이고 자유주의적인 사람들이다.
민주당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그들은 종종 민주당 지도부의 좌파에 섰다. 그들은 전쟁, 빈곤, 인종 차별, 이민과 같은 대부분의 진보주의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과 동일한 문제를 제기하고 관심을 갖고 있다. 주목할 만한 인물로는 짐 월리스(Jim Wallis), 토니 캠폴로(Tony Campolo), 윌리엄 바버(William Barber)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