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환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7일 오후 한국교회연합 사무실을 방문해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와 환담했다.
권 대표회장은 원 청장에게 "한국교회는 경찰이 시민 안전을 위해 얼마나 밤낮없이 수고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서울이 범죄없는 도시, 어둠의 세력이 틈타지 못하는 안전한 도시가 되도록 교회와 경찰이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 청장은 "매주 토요일마다 도심 한복판인 광화문에서 1만여 명이 참석하는 대형집회가 열리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치안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라며 "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경찰의 존재 목적이며 한국교회가 사회 안정과 공공질서 유지에 적극 협조해 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이라고 답했다.
권 대표회장은 "우리 사회가 군은 군대로, 경찰은 경찰대로 각자의 역할이 있는 데 어느 때부턴가 점점 경찰의 역할이 과중해 지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스럽다"며 "경찰이 시민을 위해 얼마나 노고가 많은지 한국교회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좌우에 치우치지 않을뿐더러 치안 유지에 도움이 될지언정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 청장은 "부임 후 일선 경찰들에게 경찰이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법을 준수하는 인권 경찰이 되어야 하고, 범죄 사각지대인 여성 아동 노인 범죄를 근절해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는 경찰로서 바로 서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며 "또한 엄정한 법 집행으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경찰의 본연의 임무"라고 했다.
이에 권 대표회장은 "우리나라 경찰이 치안 유지에 있어서 세계 1위라는 사실을 모르는 국민들이 많다"며 "언론이 일부 경찰의 부정적인 면만 부각시키다 보니 모든 경철이 다 그런 것처럼 잘못 인식이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원 총장은 "동계올림픽 당시 전 세계에서 온 기자들이 경기장 주변에 무장한 군인들 없이 경찰들만으로도 안전이 유지되는데 대해 모두 깜짝 놀라더라"며 "앞으로도 한국교회가 경찰을 신뢰해 주시고 협조해 주시면 국민의 사랑받는 경찰이 될 것"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한교연에서 상임회장 원종문 목사, 김효종 목사, 감사 김바울 목사, 사무총장 최귀수 목사가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