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상징 케이크 제작 거부했다는 이유
콜로라도 주 지방법원이 성전환(트랜스젠더)을 상징하는 케이크 제작을 거부한 기독교인 제빵사 잭 필립스와 이에 반대하는 콜로라도 주와의 소송을 허용하는 판결을 4일 내렸다고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앞서 콜로라도 시민권익위원회는 성전환을 상징하는 케이크를 제작해달라고 한 요청을 잭 필립스가 거부했다는 이유로 그에게 10억 달러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한 바 있다.
지난달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짐 캠벨 자유수호연합(ADF) 수석 변호사는 성명을 통해 "콜로라도 주는 잭에 대한 나쁜 의도와 편견을 갖고 행동하고 있다"면서 "대법원은 콜로라도 시민권익위원회에 대해 잭 필립스에게 적대적이라고 지목했다. 위원회는 그를 불평등하게 대우하고 그에게 종교적 신념을 위반하는 메시지를 표현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잭이 자신의 신앙과 충돌하는 메시지를 표현하는 케이크를 만들지 않도록 이 소송을 계속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6월 미국 대법원은 종교적 신념에 반하는 동성결혼 케이크를 만드는 것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소송에 휘말린 잭 필립스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당시 앤소니 케네디 판사는 "콜로라도 인권위원회가 종교에 대한 '적대감'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