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선 왜 습관처럼 산으로 가셨을까요(눅 22:39)?
성서적으로 산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까?
구약성경에서 중심이 되는 산은 시내산(호렙산)입니다.
시내산에서 모세는 하나님을 뵙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소명을 받습니다(출 3장).
산은 소명을 받은 자리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뵙는 놀라운 계시사건의 현장입니다.
하나님을 뵙는 일은 곧 죽음을 당하는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인간 한계 밖의 영역인데
모세에게는 호렙산에서 허락되었던 것입니다.
그로 인해 그는 평생에 빛나는 얼굴로 살았으며(출 34:29-35),
120까지 기력이 쇠하지 않은 채 살게 되었습니다.
이 같은 사건은 한 영혼의 신앙적 체험이 아니라
하나님 구원의 대역사가 시작되는 출발점이었습니다.
그 이후 이 시내산에서 모세는
언약의 말씀인 십계명을 받는 사건을 겪습니다(출 34장).
그리고 이 시내산에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집단적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고
비로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거룩한 백성으로서
변화하기 시작합니다(출 20장)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이 임하심은 너희를 시험하고
너희로 경외하여 범죄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니라
백성은 멀리 서 있고
모세는 하나님이 계신 흑암으로 가까이 가니라."
(출 20:19,20)
뿐만 아니라
엘리야가 바알 제사장과 맞대결을 하여 승리하였지만
이사벨의 복수가 두려워 시내산으로 도피 중에
하나님의 현존체험을 세미한 음성을 듣음으로
경험하게 됩니다(열상19:12,13).
"또 지진 후에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더니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
엘리야가 듣고 겉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나가
굴 어귀에 서매 소리가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열상 19:12,13)
이처럼 산은 하나님의 계시와 말씀이 임하며
하나님과 인간이 만나는 거룩한 구별된 장소입니다.
산마루의 의미도 이러한 뜻에서 지어진 것입니다.
<다음>
<오늘의 단상>
진정한 혁명이 필요합니다.
남을 바꾸려는 것을 그만 두고
나를 바꾸는 혁명이!<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