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믿지 않는 가족친지 앞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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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북뉴스 칼럼] 하나님을 드러내는 삶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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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는 내 꿈을 이루기 위함도 아니고, 내 목적을 이루기 위함도 아닙니다.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하나님을 힘을 잠시 빌려 내 꿈과 야망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이유는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그 목적을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면, 우리는 이 세상에 살아가면서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으며 살게 될 것입니다.

세상의 종교는 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인간이 나름의 목적에 따라 만든 신에게 나의 정성을 드립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이 차이를 분명히 구별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신적 능력을 빌려 내 꿈과 야망을 추구하는 종교는 기독교 복음과 철저히 다릅니다. 이것을 놓치게 되면, 하나님이 세상 종교에서 믿고 있는 신과 다를 것이 없게 됩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믿음이 세상에 드러나야 합니다. 단지 하나님을 내가 이루지 못하는 것을 이루게 하는 도깨비 방망이와 같은 존재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의 목적에 맞추어 살아감을 통해 점점 변화되고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내가 하나님을 점점 알아가게 되고, 하나님을 알아감을 통해 나의 믿음이 점점 자라나게 된다는 것은 내 삶을 통해 하나님이 드러난다는 것을 뜻합니다.

창세기 21장에 보면, 블레셋의 아비멜렉과 군대장관 비골이 아브라함을 찾아와서 하는 말이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신다”는 말을 합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믿지 않았던 블레셋 사람이 아브라함을 찾아와,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함께 하신다”는 말을 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브라함이 자신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떠들면서 다녔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아브라함을 향해 아비멜렉이 그렇게 말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그것은 아브라함의 삶을 통해 하나님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하나님이 도대체 어떤 하나님이신지 궁금해서 아브라함을 찾아온 것입니다. 그것도 한 나라의 왕이 자신의 군대장관을 데리고, 족장을 찾아왔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인 것입니다.

설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우리는 설 연휴를 통해 그동안 만나지 못했고, 보지 못했던 일가친척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을 만남에 있어 우리가 어떤 정체성을 보여야 할까요?

그들 앞에서 하나님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내 입으로 ‘교회에 다녀라, 하나님을 믿으라’고 말하기에 앞서, 내 삶이 하나님을 드러내는 삶을 산다면, 주님을 모르는 가족들은 내가 많이 변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리고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궁금해 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 가족을 구원에 이르게 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아비멜렉이 아브라함을 찾아와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함께 계신다”는 말을 한 것처럼, 주변의 믿지 않는 가족친지가 나의 삶을 보고, 참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고백을 들을 수 있는 명절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서상진 목사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미래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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