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합감리교회, 동성애 반대 전통적 입장 지지

이미경 기자  mklee@chtoday.co.kr   |  

특별총회서 438 대 384로 ‘하나의 교회 모델’ 부결

▲ⓒUMC 페이스북 캡처

▲ⓒUMC 페이스북 캡처

지난 수년 동안 동성애와 동성결혼에 대한 교단의 입장을 두고 내부적인 논쟁을 지속해왔던 미국 연합감리교회(The United Methodist Church)가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특별총회를 열고 기존의 동성애 반대 입장을 고수하기로 결정했다.

26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동성애에 대한 교단의 입장을 결정하는 투표에서 동성애에 대한 절충적 입장인 '하나의 교회 모델'(One Church Plan)은 부결됐다. 

'하나의 교회 모델'은 교리와 장정에서 동성애에 대한 배타적인 언어가 삭제되고 결혼의 정의를 '남자와 여자' 아니면 '두 사람'의 결합으로 선택할지에 대해 각 교회가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대신 총대들은 '전통적 계획'(Traditional Plan)을 438(찬성) 대 384(반대)로 승인했다. 이 계획은 동성애, 동성 결혼 및 동성애자 성직 허용에 반대하는 교단의 기존 입장을 유지하는 동시에 그러한 원칙을 더 잘 시행할 것을 약속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워싱턴 D.C.에 위치한 신학적으로 보수 성향인 종교 및 민주주의 연구소의 마크 툴리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하나의 교회 모델'이 부결된 것에 대해 "아프리카 필리핀 유럽 대표단의 참여가 결정적이었다. 이들이 미국의 주류 개신교가 붕괴되는 곤경에서 그들을 구해냈다"고 글을 올렸다. 

코트디부아르의 총대 블레 레올 나단 에이크(Ble Leon Nathan Ake)도 전통적 모델에 찬성한다면서 "성경은 우리가 말씀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계획이며 하나님의 뜻이며 성경적 방법"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2016년 총회에서 감리교단은 LGBT 문제에 대한 교단의 입장을 결정하기 위한 위원회를 결성했다. 신학적으로 다양한 입장을 가진 지도자들로 구성된 위원회는 논쟁을 종결시키고자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 한국교회 비전대회’

선교 140주년 한국교회 “건강한 교회 만들고, 창조질서 수호를”

복음은 고통·절망의 역사 속에서 민족의 희망 돼 분열·세속화 얼룩진 한국교회, 다시 영적 부흥을 지난 성과 내려놓고 복음 전하는 일에 달려가며 다음세대 전도, 병들고 가난한 이웃 돌봄 힘쓸 것 말씀으로 세상 판단하며, 건강한 나라 위해 헌신 한국교회총연…

 ‘AGAIN1907 평양대부흥회’

주님의 이름만 높이는 ‘제4차 Again 1907 평양대부흥회’

탈북민 500명과 한국 성도 1,500명 참석 예정 집회 현장과 이후 성경 암송과 읽기 훈련 계속 중보기도자 500명이 매일 기도로 행사 준비 1907년 평양대부흥의 성령 역사 재현을 위한 ‘AGAIN 1907 평양대부흥회’가 2025년 1월 6일(월)부터 11일(토)까지 5박 6일간 천안 호서…

한기총 경매 위기 모면

한기총 “WEA 최고위층 이단성 의혹 해명해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이 WEA(World Evangelical Alliance) 최고위층의 이단성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청했다. 2025 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한기총은 13일 입장문에서 “WEA 서울총회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WEA 국제이사…

김종원

“다 갈아넣는 ‘추어탕 목회’, 안 힘드냐고요?”

성도들 회심 이야기, 전도용으로 벼랑 끝에 선 분들, 한 명씩 동행 해결 못하지만, 함께하겠다 강조 예배와 중보기도 기둥, 붙잡아야 제게 도움 받지만 자유하게 해야 공황으로 섬기던 교회 결국 나와 책 속 내용, 실제의 ‘십일조’ 정도 정말 아무것도 없이 …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제42회 정기총회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새 대표회장에 권순웅 목사 추대

세속의 도전 속 개혁신앙 정체성 확고히 해 사회 현안에 분명한 목소리로 실시간 대응 출산 장려, 청소년 중독예방 등 공공성 노력 쪽방촌 나눔, 재난 구호… 사회 책임도 다해 총무·사무총장 스터디 모임으로 역량 강화도 신임 사무총장에는 이석훈 목사(백석) …

저스틴 웰비 대주교

英성공회 수장, 교단 내 ‘아동 학대 은폐’ 논란 속 사임 발표

영국성공회와 세계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캔터베리대주교가 아동 학대를 은폐했다는 스캔들 속에 사임을 발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웰비 대주교는 12일(이하 현지시각) 영국성공회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찰스 3세의 은…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