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설문조사 결과, 찬성과 반대 비율 거의 비슷
낙태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2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마리스트회(Marist)가 1,008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낙태 반대 입장과 찬성 입장이 47%로 거의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이런 결과는 10년만에 처음이다.
이전 조사에서 낙태 반대자들(38%)보다 낙태 찬성자들로 인식(55%)한 사람들이 더 많았다. 이 결과와 비교하면 17% 정도 낙태 반대자들이 더 늘어난 것이다.
민주당 지지자들 가운데 낙태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지난 1월에 20%인 반면, 2월에는 34%로 증가했다. 낙태를 찬성한다고 밝힌 이들의 숫자는 75%에서 61%로 줄어들었다.
젊은 미국인들 사이에 낙태 반대로 입장을 전환한 경우도 있었다. 45세 이하 응답자 가운데 지난 1월에는 낙태를 반대한다는 입장이 28%에서 2월에는 47%로 증가했다. 낙태 찬성자들은 65%에서 48%로 하락했다.
마리스트 설문 조사를 책임한 바바라 카발 발 디렉터는 "최근 낙태에 대한 법적 변화와 그에 따른 논쟁에 대해 일반 대중들이 간과하고 있지 않다"면서 "불과 한 달 만에 자신을 낙태 반대자라고 밝히는 비율이 유의미하게 증가했으며 낙태 찬성자라고 밝히는 비율 역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