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건전 페미니즘에 대항” 남성운동 ‘아빠의 약속’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기독교 중심 비기독교 운동… 창립 준비 중

"LGBTQ 지지 문화 점차 확산"
"자녀들 불건전 성교육에 노출"
"아버지 앞장서 가정·윤리 수호"

기독교가 중심이 된 비기독교 남성운동 '아빠의 약속'이 오는 창립을 준비하고 있다.

팀원 중 한 명인 김철홍 교수(장신대)는 3일 저녁 동산교회(담임 유종필 목사)에서 열린 제46회 샬롬나비 월례포럼에서 그 구체적인 취지와 목적 등을 밝혔다.

김 교수는 남성운동의 필요성에 대해 "21세기 들어 한국사회 안에 페미니즘을 기초로 하는 악성(惡性) 동성애 문화, LGBTQ를 지지하는 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며 "이런 경향은 이미 불건전한 성문화가 널리 퍼져있는 우리사회를 더욱 성적으로 타락시키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공교육을 통해서 이런 풍조가 건전한 판단력을 아직 갖지 못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교육과정을 통해 전달되고 있다. 우리 자녀들이 매우 불건전한 성교육에 노출되고 있다"면서 "지나친 페미니즘은 젊은 세대 안에서 남성성(男性性)을 억압하고 남성들이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여 좋은 남편과 아버지로 성장하는 것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가장 심각한 것은 건전한 성문화와 그것에 기초한 가정이 점점 해체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결혼과 출산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심화되어 전통적 가정이 줄어들고, 출산율은 수직 하강하고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해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일종의 남성운동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문제의 근원에 불건전한 페미니즘이 있고, 억압받는 남성성이 정상을 회복하려면 남성들이 전면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남성들 중에서도 결혼하여 가장으로서 자녀들을 양육하는 아버지들이 주도하는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했다.

▲샬롬나비 제46회 월례포럼 후 김철홍 교수(맨 뒷줄 가운데)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샬롬나비

▲샬롬나비 제46회 월례포럼 후 김철홍 교수(맨 뒷줄 가운데)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샬롬나비

또 "과거의 남성 운동은 여성과 대결하고, 여성을 공격하고, 여성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운동으로서, 그 확장성에 한계가 있었다. 기왕에 남성운동을 하려면 여성을 공격하지 않고, 오히려 여성의 지지를 받는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빠의 약속'은 가정이 해체되고 도덕적 기준이 무너져 가는 현재 한국사회 안에서 아버지들이 앞장서서 올바른 사회 윤리를 세우고, 가정을 지키고, 자녀들에게 올바른 성문화를 책임지고 가르쳐서, 건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운동의 성격에 대해 "'아빠의 약속'은 기독교인이 중심이 되어 추진하는 비기독교 운동"이라면서 "이 운동에서 기독교인은 다른 비기독교인과 함께 회원이 되어 올바른 사회 윤리를 회복하고 가정을 바로 세우는 일을 한다. 교회 안의 운동이 아니라, 교회 밖의 운동"이라고 했다.

운동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가정을 해체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급진적 페미니즘이나, 동성애, 젠더(gender) 페미니즘에 대항한다"며 "초·중·고 학생들을 자녀로 둔 부모들의 조직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초·중·고 공교육과 관련된 이슈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했다.

또 "회원들은 모두 다 선거 시에는 유권자들이 되므로 유권자 조직의 성격을 갖게 된다. 정치, 사회, 문화, 교육적 이슈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여 사회적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아빠의 다섯 가지 약속'으로 △나는 아내를 사랑하고 가정을 지킨다 △나는 퇴근 후에는 바로 귀가하여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나는 여성 접대부가 있는 유흥 술집에서는 절대로 술을 마시지 않는다 △나는 자녀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하지 않으며 사랑으로 돌본다 △나는 자녀에게 올바른 성윤리를 책임지고 가르친다를 제시했다.

한편, 창립준비위원팀은 권요한(한국윤리재단 운영위원장), 김승욱(중앙대 교수), 김철홍(장신대 교수), 김한원(서부교회 담임), 이일호(칼빈대 교수), 최정원(트루스포럼 회원)이고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대표)가 지도위원으로 참여한다. 문의) 010-7303-5025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6회 총회

“퀴어신학 이단 규정, 감리교 회복 단초… NCCK·WCC 탈퇴 보류는 안타까워”

행정총회 중 발견된 문제점들 지적 녹색·여성 신학 주창 실체 드러내 예문집 등 통한 사상 설파 막아야 기독교대한감리회 동성애대책통합위원회(위원장 김찬호 목사, 이하 위원회)가 지난 10월 30-31일 교단 제36회 총회 중 발견된 문제점들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7…

남경필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와 함께한 남경필 집사 “마약 중독, 사랑이 답이다”

11월 6일 다니엘기도회 간증에서 남경필 집사는 아들의 마약 중독 문제와 가족이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공개하며, 마약 중독 문제가 개인의 비극을 넘어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임을 강조했다. 남 집사의 고백은 단순한 개인의 이야기 이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기도회

美 기독교 지도자들 “트럼프 당선인과 미국 위해 기도하자”

11월 6일 새벽(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자, 그를 지지해 온 기독교계 지도자들이 축하의 메시지를 건넸다. 미국 최대 개신교단인 남침례회(SBC)의 총회장이자 노스캐롤라이나주 히코리그로브침례교회의 담임인 클린트 프레슬리(Clint Pressley)…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탈북민 정유나 자매의 간증과 북한 MZ세대

북한 사람들 설득하기 위해서는 이념이나 정치적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과 빛 통해서만 가능 대한민국이 헬조선? 북한은 ‘헬’ 北 MZ세대 한국 드라마 보면서 탈북 꿈꾸는 현상, 北 체제 붕괴 시사 동시에 자유 대한 향한 갈망 남북한 통합의 중요한 다리…

순교자의소리, 중보기도

中 경찰, 교회 세례식 급습해 고령 신자들까지 체포

중국의 존 차오(John Cao) 목사가 지난 10월 15일 원난성 전슝현에서 사역하는 창 하오(Chang Hao) 전도사를 방문해 새 신자들에게 세례를 베푼 후 경찰에 연행됐다. 한국순교자의소리(이하 한국 VOM)와 그 중국 사역 파트너인 차이나에이드(China Aid)는 “창 하오 전도사가 …

저스틴 웰비

英성공회 보수 지도자들, 동성혼 옹호 대주교에 회개 촉구

세계성공회미래회의(The Global Anglican Futures Conference, GAFCON) 지도자들이 종교개혁기념일을 맞아,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영국성공회 캔터베리대주교를 질책하고 공개 회개를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캔터베리…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