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원 목사 “명성교회 사랑하는 입장에서 권면드리자면…”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서울동남노회 비대위 측 신임원단 기자회견 개최

▲김수원 목사(앞줄 가운데)와 신임원단 측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대웅 기자

▲김수원 목사(앞줄 가운데)와 신임원단 측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대웅 기자

총회재판국, 노회 임원선거 무효소송 기각해야
김하나 목사 청빙 관련 재심 건도 4월 전 끝내야

명성교회 사태와 관련, 예장 통합 서울동남노회 비대위 측 신임원단 기자회견이 3월 8일 오후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701호에서 개최됐다.

이들은 전 노회장 최관섭 목사 등이 냈던 ‘총회 판결에 대한 효력정지 등 가처분 신청’ 건 대법원 최종 기각 결정과, 남삼욱 목사가 제기한 제75회 노회 임원선거 무효(당선) 소송에 대한 총회재판국 판결을 앞둔 시점에서의 신임원단 입장 등을 총회재판국원에게 보내는 호소문 형식으로 발표했다.

지난 2월 22일 대법원은 최관섭 목사 등이 지난해 3월 ‘노회장 선임에 관한 총회재판국 확정 판결’에 불복해 사회법정에 제기한 가처분에 대해, 최종 기각 결정을 내렸다.

또 총회 임원회 서기 김의식 목사의 발언에 대한 입장, 그리고 김하나 목사 청빙허락 결의무효 건 재심에 대해 원고로서의 입장도 각각 밝혔다.

특히 총회재판국을 향해 노회와 총회의 혼란을 조속히 수습하기 위해 재심에 대해 “①헌법정치 제28조 6항을 정면 위배한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위임안을 ②회의 정족수에도 못 미치는 회원들이 모여(재적 450명에 출석 176명) ③처음부터 자격 없는 자를 노회장으로 청빙 허락 결의한 것에 대해 ④무효임을 확인하는 (재심) 판결을 조속히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총회 판결 효력정지 등 가처분 건에 대해서는 △총회헌법의 권위와 가치를 부정하고 있는 원고 남삼욱 목사의 서울동남노회 신임원회에 대한 선거(당선) 무효의 소는 기각돼야 마땅하다 △제75회 정기회 노회장 선임에 관한 한, 총회재판국 확정 판결(2018. 3. 13)을 집행한 것으로써, 총회재판국 확정판결은 대법원 결정(2019. 2. 22)으로도 이미 확정된 사안이다 등을 주장했다.

신임원단 측은 “원고 남삼욱 목사는 노회임원 선거 무효를 주장하고 있지만, 선거가 무효가 되려면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는 것만으로 당연 무효가 되는 것이 아니다”며 “명성교회 측의 폭력적인 방법으로 회의 진행을 방해하는 상황에서도 비폭력으로 인내하면서 김수원 목사를 노회장으로 추대한 것은 총회재판국 확정 판결에 근거해 단행한 ‘판결 집행’으로써 정당한 행위”라고 했다.

이들은 “서울동남노회를 사고노회로 지정할 계획이라는 총회 임원회 서기의 발언이 문제가 되는 것은, 노회 임원 선거 합법성 여부에 관한 총회재판국 판결을 앞둔 시점에 나온 발언이기 때문”이라며 “이는 재판 결과를 이미 알고 있거나 총회재판국과 모종의 합의를 거쳤다는 뜻으로밖에 달리 해석할 길이 없다”고 했다.

김수원 목사는 “이번에 나온 대법원 판결도 의미가 있지만, 치리회장이 집행해 줘야 완결되는 것”이라며 “남삼욱 목사가 제기한 소송에 대해 판결해야 하실 내용은, ‘김수원 노회장의 당연 승계가 맞다’는 1년 전 판결의 효력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10월 가을노회에 대해선 “당시 산회 절차는 누가 봐도 비정상적이었다.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었고, 조금도 타당하지 않다”며 “남 목사가 제기한 당선무효 건은 수습전권위를 위해서라도 빠른 판결이 이뤄지리라 본다”고 했다.

명성교회 새벽기도회에 4만여명이 모였다는 소식에 대한 질문에는 “100만명이 모인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 하나님의 공의는 그런 것이 아니다”며 “지금 가장 부흥하는 곳이 신천지라고 하는데, 그것이 정당성의 근거가 되는가? 그런 것을 정당성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명성교회를 아끼고 사랑하는 입장에서 권면드리자면, 주님의 영성을 제대로 닮은 분들 10여명을 왕따시키지 말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사랑하니까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명성교회에서 다시 밝은 소식들이 들리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남삼욱 목사에 대한 총회재판은 이번 3월 12일에, 김하나 목사 청빙에 대한 재심의 건은 4월 정기노회 전에 끝내야 한다. 미룰 이유가 없다”며 “또 미룬다면 특정 교회를 위해 그러는 것인지, 정확한 이유를 밝혀야 할 것이다. 법을 지키는 것은 죽는 길이 아니다. 법질서 안에서 충분히 사는 길이 있다”고도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돋보기 메모 관찰 성찰 내면 탐정 탐구 찾기 노트

‘성찰’, 숨은 죄 발견하는 내시경

눈 열어 하나님 자세히 바라보자 하나님 알아야 나 자신 알게 돼 성찰, 자신을 반석 위 세우는 것 자기 문제에 매우 민감한 사람 눈 가늘게 뜨고 자기 안 살펴야 숨어있는 죄 발견해, 제…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행동하는프로라이프를 비롯한 59개 단체가 5일(수) 정오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헌재)의 이중적 태도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헌재, 낙태법 개정 침묵하면서 재판관 임명만 압박?”

행동하는프로라이프를 비롯한 59개 단체가 5일(수) 정오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헌재)의 이중적 태도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행동하는프로라이프 연대를 중심으로 바른교육교수연합, 자유와 정의를 실천하는…

1인 가구

“교회에서 ‘싱글’ 대할 때, 해선 안 될 말이나 행동은…”

2023년 인구총조사 기준으로 1인 가구는 무려 782만 9,035곳. 전체 가구 2,207만의 35.5%로 열 집 중 네 집이 ‘나 혼자 사는’ 시대가 됐다. 2024년 주민등록인구 통계상으로는 지난 3월 이미 1,000만 가구를 돌파했다고 한다. 2050년에는 전체의 40%로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림택권

“오늘도 역사하시는 ‘섭리의 하나님’까지 믿어야”

“두 개의 평행선으로 이뤄진 기찻길이어야만 기차가 굴러갈 수 있듯, 우리네 인생도 형통함과 곤고함이라는 평행선 위를 달리는 기차와 같지 않을까 한다. 우리 앞날은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그저 좋은 날에는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곤고한 날에는 하나님이 우리에…

조혜련

방송인 조혜련 집사가 이야기로 쉽게 전하는 성경

생동감 있고 자세한 그림 1천 장 함께해 성경 스토리 쉽게 설명 재미 함께, 신학교수 감수 거쳐 조혜련의 잘 보이는 성경이야기 조혜련 | 오제이엔터스컴 | 614쪽 | 55,000원 CGN 에서 성경 강의를 할 정도로 성경을 많이 읽고 연구한 방송인 조혜련 집사가 ‘성경…

열방빛선교회 촤광 선교사

“수령 위해 ‘총폭탄’ 되겠다던 탈북민들, 말씀 무장한 주의 군사로”

“수령님을 위해 총폭탄이 되겠다던 북한 형제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거듭나면서, 지금부터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위해 남은 생명을 드리겠다고 고백하더라” 열방빛선교회 대표 최광 선교사는 지난 25년간 북한 선교와 탈북민 사역을 …

북한인권재단 출범 정책 세미나

“인권 말하면서 北 인권 외면하는 민주당, ‘종북’ 비판 못 피해”

재단 설립, 민주당 때문에 8년째 표류 중 정치적 논쟁 대상 아닌 인류 보편의 가치 정부·여당·전문가·활동가들 역량 결집해야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주최한 ‘8년의 침묵, 북한인권재단의 미래는’ 정책 세미나가 3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