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남노회 비대위 측 신임원단 기자회견 개최
총회재판국, 노회 임원선거 무효소송 기각해야
김하나 목사 청빙 관련 재심 건도 4월 전 끝내야
명성교회 사태와 관련, 예장 통합 서울동남노회 비대위 측 신임원단 기자회견이 3월 8일 오후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701호에서 개최됐다.
이들은 전 노회장 최관섭 목사 등이 냈던 ‘총회 판결에 대한 효력정지 등 가처분 신청’ 건 대법원 최종 기각 결정과, 남삼욱 목사가 제기한 제75회 노회 임원선거 무효(당선) 소송에 대한 총회재판국 판결을 앞둔 시점에서의 신임원단 입장 등을 총회재판국원에게 보내는 호소문 형식으로 발표했다.
지난 2월 22일 대법원은 최관섭 목사 등이 지난해 3월 ‘노회장 선임에 관한 총회재판국 확정 판결’에 불복해 사회법정에 제기한 가처분에 대해, 최종 기각 결정을 내렸다.
또 총회 임원회 서기 김의식 목사의 발언에 대한 입장, 그리고 김하나 목사 청빙허락 결의무효 건 재심에 대해 원고로서의 입장도 각각 밝혔다.
특히 총회재판국을 향해 노회와 총회의 혼란을 조속히 수습하기 위해 재심에 대해 “①헌법정치 제28조 6항을 정면 위배한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위임안을 ②회의 정족수에도 못 미치는 회원들이 모여(재적 450명에 출석 176명) ③처음부터 자격 없는 자를 노회장으로 청빙 허락 결의한 것에 대해 ④무효임을 확인하는 (재심) 판결을 조속히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총회 판결 효력정지 등 가처분 건에 대해서는 △총회헌법의 권위와 가치를 부정하고 있는 원고 남삼욱 목사의 서울동남노회 신임원회에 대한 선거(당선) 무효의 소는 기각돼야 마땅하다 △제75회 정기회 노회장 선임에 관한 한, 총회재판국 확정 판결(2018. 3. 13)을 집행한 것으로써, 총회재판국 확정판결은 대법원 결정(2019. 2. 22)으로도 이미 확정된 사안이다 등을 주장했다.
신임원단 측은 “원고 남삼욱 목사는 노회임원 선거 무효를 주장하고 있지만, 선거가 무효가 되려면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는 것만으로 당연 무효가 되는 것이 아니다”며 “명성교회 측의 폭력적인 방법으로 회의 진행을 방해하는 상황에서도 비폭력으로 인내하면서 김수원 목사를 노회장으로 추대한 것은 총회재판국 확정 판결에 근거해 단행한 ‘판결 집행’으로써 정당한 행위”라고 했다.
이들은 “서울동남노회를 사고노회로 지정할 계획이라는 총회 임원회 서기의 발언이 문제가 되는 것은, 노회 임원 선거 합법성 여부에 관한 총회재판국 판결을 앞둔 시점에 나온 발언이기 때문”이라며 “이는 재판 결과를 이미 알고 있거나 총회재판국과 모종의 합의를 거쳤다는 뜻으로밖에 달리 해석할 길이 없다”고 했다.
김수원 목사는 “이번에 나온 대법원 판결도 의미가 있지만, 치리회장이 집행해 줘야 완결되는 것”이라며 “남삼욱 목사가 제기한 소송에 대해 판결해야 하실 내용은, ‘김수원 노회장의 당연 승계가 맞다’는 1년 전 판결의 효력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10월 가을노회에 대해선 “당시 산회 절차는 누가 봐도 비정상적이었다.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었고, 조금도 타당하지 않다”며 “남 목사가 제기한 당선무효 건은 수습전권위를 위해서라도 빠른 판결이 이뤄지리라 본다”고 했다.
명성교회 새벽기도회에 4만여명이 모였다는 소식에 대한 질문에는 “100만명이 모인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 하나님의 공의는 그런 것이 아니다”며 “지금 가장 부흥하는 곳이 신천지라고 하는데, 그것이 정당성의 근거가 되는가? 그런 것을 정당성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명성교회를 아끼고 사랑하는 입장에서 권면드리자면, 주님의 영성을 제대로 닮은 분들 10여명을 왕따시키지 말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사랑하니까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명성교회에서 다시 밝은 소식들이 들리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남삼욱 목사에 대한 총회재판은 이번 3월 12일에, 김하나 목사 청빙에 대한 재심의 건은 4월 정기노회 전에 끝내야 한다. 미룰 이유가 없다”며 “또 미룬다면 특정 교회를 위해 그러는 것인지, 정확한 이유를 밝혀야 할 것이다. 법을 지키는 것은 죽는 길이 아니다. 법질서 안에서 충분히 사는 길이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