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노회 소집해야” vs “신임원회가 수습해야”
명성교회 청빙과 관련해 분쟁을 겪고 있는 예장 통합 서울동남노회 임원 선출과 관련, 남삼욱 목사가 예장 통합 총회재판국 판결을 앞두고 자신이 제기한 선거무효소송과 당선무효소송을 지난 8일자로 취하했다.
남삼욱 목사는 소 취하서에서 “총회 임원회에서 서울동남노회 수습전권위원회가 파송되어 노회 정상화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또 총회 임원회에서 지난 2월 중순 경 서울동남노회를 사고노회로 결의하기로 한 사실과 이에 따라 수습전권위원회에서 서울동남노회 수습노회를 총회장 명의로 소집하고자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서울동남노회 김수원 목사를 중심으로 한 비대위 측 신임원회는 “이제 합법적 노회장 선출 여부에 관한 문제가 일단락됐다”며 “원고는 자기 권리를 스스로 포기함으로써 해당 선거의 정당성을 인정했고, 김수원 노회장과 신임원들의 정상적 노회 업무를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이제 총회 임원회는 그동안의 우려를 불식하고, 임원 선거를 둘러싼 문제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며 “오히려 신임원회가 서둘러 노회 상황을 수습하고 문제를 해결해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남삼욱 목사가 소취하서에 밝힌 내용대로, 임원회가 서울동남노회를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사고노회’로 판단·규정한다면 명백한 불법이자 직권남용일 것”이라며 “아울러 서울동남노회의 반목과 갈등을 이유로 소 취하에도 수습전권위원회가 존속한다면, 그 역시 총회 차원의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노회원들을 향해서는 “김수원 노회장과 신임원회는 속히 노회의 긴급한 사안들과 합법적 헌의안들을 처리해 나감과 동시에, 봄 노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랫동안 인내하며 기다려 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기도와 협조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