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모독죄'로 사형 선고를 받고 8년 동안 수감 생활을 하다 지난해 무죄판결을 받은 파키스탄 기독교인 여성 아시아 비비(Asia Bibi)의 딸이 "어머니가 파키스탄에서 숨어 지내고 있다. (어머니를) 자유롭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아시아 비비는 석방됐지만 그녀의 죽음을 요구하는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의 시위로 그녀는 아직 파키스탄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 비비는 현재 저혈압 증세를 호소하고 있지만 의료 진료를 거부당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한다.
최근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한 아시아 비비의 18세 딸인 아이샴 아쉬크(Eisham Ashiq)는 "어머니를 그리워한다"고 밝히며 "어머니는 현재 비밀스런 장소에서 지내고 있다"고 했다.
아쉬크는 "나는 항상 어머니에 대해 생각하고 전화로 대화하고 있다. 어머니에게 '믿음을 가지세요. 하나님께서 감옥에서 당신을 풀어주실 수 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면서 어머니를 마지막으로 본 때가 9년전이라고 밝혔다.
아쉬크는 "어머니를 만나면 안아줄 것"이라며 "어머니가 도착하는 날 매우 행복할 것이며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쉬크는 캐나다에서 언니들과 함께 살고 있다고 한다.
아쉬크를 비롯한 비비의 가족들은 파키스탄 총리에게 어머니를 풀어줄 것을 촉구했으며 파키스탄에 오래 머무를 수록 비비가 해를 입을 위험이 클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