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법적 자격 없다면, 양자 이인수 박사 설득해서라도 고발”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으로서, 대한민국을 건국해 이후 70년간 기반을 닦은 이승만을 폄훼하는 것에 대해 도올을 사자(死者) 명예훼손죄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전광훈 목사는 ‘건국대통령 이승만 영화 제작 추진위원장’과 이승만애국포럼 대표를 맡았으며, <건국대통령 이승만의 분노>를 펴내면서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 대해 오랜 기간 조명해 왔다.
전광훈 목사는 “이번 도올 발언은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자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했던 것보다 10배, 100배의 죄”라며 “제게 법적으로 자격이 없다면 양자인 이인수 박사를 설득해서라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이번 강연뿐 아니라 그간 도올의 강의 내용을 요약해 보면,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헌법과 대한민국 건국 이념을 부정하는 것이므로, 그는 대한민국 국민이 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또 “그 동안 도올의 강의 내용을 보면, 그를 한국이 아니라 북한으로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방송을 통해 어린 학생들에게 역사 사기극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올이 자신의 주장이 맞다고 주장한다면, 언제든지 그와 TV 토론을 할 용의가 있다. 토론을 제안한다”고도 했다.
구체적인 반박도 전했다. ‘이승만이 미국의 괴뢰(꼭두각시)였다’는 도올의 주장에 대해 “좌파들이 대한민국을 부정하기 위해 주로 말하는 내용 중 하나”며 “이승만 대통령이 우리나라 독립운동을 미국에서 한 것은 사실이다. 이 대통령이 미국의 간첩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그가 해방 후 귀국할 때 동경에 먼저 들렀다가, 맥아더 장군의 비행기를 빌려 타고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 목사는 “그러나 당시 미군 법은 장교가 아니면 미군 비행기를 탈 수 없도록 돼 있었기에, 임시로 장교 임명을 하고 미 군복을 입혀서 비행기를 태웠던 것”이라며 “표면적인 이유는 그것이지만, 이면적으로는 미국이 동북아 전체 공산화를 막기 위해 이승만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세운 것에 반대해 가짜 조작극으로 미국의 앞잡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러나 이와 반대로, 이승만은 친미주의자가 아니었다. 미국 말을 고분고분 들은 것이 아니었다”며 “일례로 미소공동위원회에서 좌우 합작정부를 세우기로 하고 미국이 압력을 넣었지만, 이승만은 이를 반대하다 미국으로부터 암살 위협을 받지 않았나. 그러므로 ‘미국의 앞잡이, 괴뢰’라는 말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광훈 목사는 “한국교회는 민족의 개화부터 독립운동과 건국, 6.25, 새마을운동과 민주화 모두에서 중심이 됐고, 교회 없는 대한민국은 불가능했다”며 “그런데 지금 와서 국가를 부정하고 건국을 부정하는 사람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퇴출시킬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체성 법안 제정’을 청원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