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을 따라 ‘자유민주 대한민국’을 세운 이승만”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정동제일교회서 ‘탄신 144주년 기념예배’ 드려

▲이날 예배는 국내 최조의 감리교회인 정동제일교회서 진행됐다. 이승만 대통령은 생전 감리교 장로였다. ⓒ김진영 기자

▲이날 예배는 국내 최조의 감리교회인 정동제일교회서 진행됐다. 이승만 대통령은 생전 감리교 장로였다. ⓒ김진영 기자

(사)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회장 신철식)가 26일 오후 정동제일교회에서 '건국대통령 이승만 탄신 144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다. 전국에서 모인 약 1천명이 본당을 가득 메웠다. 3.1운동 및 상해임시정부수립 100주년과 맞물려, 그 의미를 더했다.

예배에선 김재동 목사(하늘교회)가 기도했고, 신철식 회장의 기념사 후 김명섭 교수(연세대, 이승만연구원 원장)가 신 회장에게 「우남 이승만 전집」을 헌정했다. 이규학 감독(이승만전집발간위원장)이 헌정사를 전한 뒤 이호 목사(거룩한대한민국네트워크)가 설교했다.

신 회장은 기념사에서 "이승만은 진정으로 위대한 건국을 했다. 국토와 주권을 찾는 명목상의 건국을 넘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자주·독립 국가를 세우려 한 것"이라며 "오늘날 우리가 이룬 기적에 가까운 경제발전의 원동력은 바로 그가 건국 과정에서 우리 국민들에게 진정한 자유, 즉 정치·경제적 자유, 지식과 문화의 자유를 누리게 한 결실"이라고 했다.

이어 "그야말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라며 "최근의 어지럽고 위험한 국내외 정세 속에서 우리가 자유대한을 수호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승만 건국 아버지의 건국이념을 되새기고 지키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남 이승만 전집」은 총 30여 권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우선 「독립정신」 역주본과 영인본, 「한국교회 핍박」 역주본이 먼저 나왔다. 그 집필을 주도하고 있는 김명섭 교수(왼쪽)가 책을 헌정한 뒤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신철식 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우남 이승만 전집」은 총 30여 권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우선 「독립정신」 역주본과 영인본, 「한국교회 핍박」 역주본이 먼저 나왔다. 그 집필을 주도하고 있는 김명섭 교수(왼쪽)가 책을 헌정한 뒤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신철식 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우남 이승만 전집」 일부 발간을 기념해 헌정사 한 이규학 감독은 "성경은 모세가 이스라엘 건국의 기초가 되었다고 말해 준다. 모세를 통해 주어진 율법은 이스라엘의 정신이 되었고, 서구 국가 기초의 한 자락이 되었다"며 "모세는 비록 한때 젊은 혈기로 애굽인을 죽인 적도 있었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지도 못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 국민은 모세의 위대한 행위와 업적을 일방적으로 외면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감독은 "개인의 구원 뿐만 아니라 조국을 구원해야 한다는 사명감은 이승만의 인생주제가 되었다. 그의 신앙고백과 사상은 대한민국 수립으로 이어졌고, 하나님 앞에 기도를 드림으로 제헌국회를 시작하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이 이 땅을 주관하시도록 간구했다"며 "그 결과 오늘날 대한민국은 그 정신과 수준을 세계적 차원으로 올려놓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 감독에 따르면 「우남 이승만 전집」은 총 30여 권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우선 「독립정신」 역주본과 영인본, 「한국교회 핍박」 역주본이 먼저 나왔다. 이 감독은 "그의 삶이 얼마나 열정적이었고 그가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전집에서 밝히고자 한다"며 "그래서 그에 대한 오해들이 있다면 풀고, 과오가 있다면 타산지석으로 삼으려 한다.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올바른 역사해석이 이뤄지면 대한민국이 올바른 진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남 이승만의 아리랑'(마가복음 12: 29~31)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이호 목사는 "우남 이승만은 하나님을 사랑했고, 또한 조국과 이 강산, 이 땅의 사람들을 사랑했다. 그의 탄생 144주년을 맞아 건국 대통령의 영혼 안에 깃든 그 사랑이 모든 국민들의 가슴에도 심어지기를 고대한다"며 "그래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키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호 목사가 설교하는 가운데 故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사진이 예배당 가운데 자리해 있다. 이 목사 뒤는 이규학 감독. ⓒ김진영 기자

▲이호 목사가 설교하는 가운데 故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사진이 예배당 가운데 자리해 있다. 이 목사 뒤는 이규학 감독. ⓒ김진영 기자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인 이인수 박사(88)도 이날 예배에 참석했다. 이 박사는 "우남께서는 우리에게 자유민주의 삶을 가르쳐주셨다. 그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이가를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알았다"며 "이제 생명과 같은 그 자유를 굳건히 지켜 남북통일 역시 자유민주의 체제 속에서 이뤄지도록 하나님께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故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생전 감리교 장로였다. 이날 예배가 진행된 정동제일교회는 1885년 10월 11일 미국 감리교 선교사 아펜젤러(Appenzeller)가 설립한 국내 최초의 감리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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