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알자 36] 힌두교의 성지 ‘짜르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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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드리나트 신전 모습.  ⓒNaresh Balakrishnan

▲바드리나트 신전 모습. ⓒNaresh Balakrishnan

오늘은 '짜르 담'이라고 불리는 힌두교의 성지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힌두교는 그 정의에서부터 지역적인 개념이 강해서 인도 대륙의 모든 지역을 힌두교의 성지를 만들고자 하는 성질을 갖고 있는데요.

성지를 만드는 원리는 주로 '강'과 연관되지만 특정한 신과 연관되어서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성지를 순례하는 것은 구원의 과정으로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오늘 살펴볼 '짜르 담'은 '네 군데의 안식처'라는 의미인데요. 인도 대륙의 동서남북에 있는 네 개의 도시를 말합니다. 이 네 개의 성지를 정립한 인물은 8세기에 활약하였던 아디 쌍까라차리야(Adi Shangkaracharya)라는 힌두교 성자였습니다. 그는 당시에 지나치게 제사 의식을 중요시하던 힌두교를 비판하면서 베단따 힌두철학의 기초를 정립한 대사상가요 힌두교 지도자였습니다. 그는 8살 때 출가하여 인생의 본질을 고민했다고 하는데요. 지금도 이 네 개 지역에는 유명한 신전들이 있고 이곳에 있는 네 명의 힌두교 사제들을 쌍카라차리야라고 부르고 힌두교의 최고지도자들로서 존경을 하고 있습니다.

짜르 담은 동서남북에 위치하면서 네 개의 시대(yuga)와 네 개의 베다 경전과 연계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먼저 북쪽의 히말라야산맥에 있는 바드리나트(Badrinath)가 있습니다. '바드리'는 산딸기류의 베리(berries)라는 의미인데요. 힌두신화에 의하면 나르-나라얀이라고 불리는 보존의 신 비슈누가 이곳에서 고행과 명상을 하였다고 합니다. 고행과 명상을 하는 나라얀을 위하여 비슈누의 부인 락쉬미는 이곳에 베리나무를 심어서 비와 해를 막아주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이곳에는 베리나무들이 많이 있는데요. 이런 이유로 지금도 비슈누와 락쉬미를 나라얀-락쉬미라는 이름으로 함께 제사를 지냅니다. 이 지역은 가장 오래된 시대인 '삳띠야 유가'와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 도시는 남인도의 타밀나두에 있는 라메쉬와람이라는 도시입니다. 라메쉬와람의 뜻은 '람의 주'라는 의미인데요. 람은 자신의 부인을 구하러 가기 위해서 현재의 신전이 세워져 있는 섬에서부터 스리랑카로 가는 다리를 건설하여 스리랑카를 침공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신전에 있는 수레의 바퀴에는 람의 흔적이 남아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아디 쌍까라차리야는 쉬바의 상징인 쉬바링감을 세우고 쉬바의 축복을 구하는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은 람이 활약했던 두번째 시대 '뜨레타 유가'와 관련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 번째 도시는 서쪽의 구자라트주에 있는 드와르까라고 하는 도시인데요, 비슈누의 화신 끄리쉬나는 우타르 프라데시주의 '마투라'라고 하는 도시에서 태어났지만 이곳에 거처를 정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은 세번째 시대인 드와빠라 유가와 관련을 갖게 됩니다.

네 번째 도시는 동쪽에 있는 자그나트 뿌리라는 곳인데요. 이곳에 있는 자그나트 신전은 크리쉬나 신을 자그나트라는 이름으로 섬기고 있는데요. 일 년에 한 차례 열리는 '수레바퀴 축제'(Ratha Yatra)에는 전국에서 셀 수 없는 인파가 몰려들기도 합니다. 이곳은 현재의 말세에 속하는 깔리 유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모디 수상은 2016년 12월 23일, 이 네 개 도시를 고속도로로 연결하는 '짜르담 고속도로 프로젝트'를 개시하기도 하였는데요. 인도 대륙 전체를 힌두교의 성지로 만들고자 하는 힌두교 근본주의 운동인 힌두뜨바와의 연장선상에서 이러한 성지 프로젝트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힌두교 성지들을 돌아다니면서 기도와 전도사역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우리가 기도할 때 이러한 점들을 염두에 두고 기도할 필요가 있고 그때 더욱 효과적인 사역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브라이트 리(Bright Lee)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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