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하나님의교회, 전능신교의 공통된 오류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기독교학술원, 월례포럼 통해 분석

▲(왼쪽부터 순서대로) 진용식 목사, 김영한 박사, 유정선 교수, 김재성 교수 ⓒ김진영 기자

▲(왼쪽부터 순서대로) 진용식 목사, 김영한 박사, 유정선 교수, 김재성 교수 ⓒ김진영 기자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이 5일 오후 서울 양재 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신천지, 안상홍 하나님교회, 전능신교'라는 주제로 제76회 월례포럼을 개최했다.

먼저 경건회에선 정기영 목사(희망을노래하는교회 담임)가 설교했고, 원장 김영한 박사의 개회사 후 진용식 목사(상록수교회 담임)와 유정선 교수(한국성서대)가 발표했다. 논평은 김재성 교수(국제신대 조직신학)가 맡았다.

신천지의 3가지 핵심 교리

'신천지와 전능신교(동방번개)의 정체와 대책'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전용식 목사는 먼저 신천지의 핵심 교리로 △신천 신지 교리 △육체영생 교리 △14만4천 교리를 꼽았다.

'신천 신지 교리'에 대해 진 목사는 "신천 신지, 즉 새 하늘과 새 땅은 천국을 말하는 것인데, 정통교인들은 예수 믿고 죽으면 천국에 간다고 믿지만 신천지의 교리는 천국이 땅에서 이뤄진다고 가르친다"며 "신천지 집단에서는 1984년 3월 14일에 교주 이만희가 대한민국 경기도 과천에 천국을 창조했다고 한다"고 했다.

'육체영생 교리'에 대해선 "천국에 있는 신천지 신도는 육체가 죽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신천지의 신도들은 순교한 영혼들과 하나가 되어 영생을 한다고 한다. 이것이 첫째 부활이며 신입합일이라는 교리"라고 했다.

'14만4천 교리'와 관련해선 "신천지 신도 중 14만4천인에 해당되는 사람은 제사장 권을 주어서 제사장과 왕이 되어 세계를 다스리며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영생을 한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교리를 믿고 있는 신천지 신도들은 14만4천인에 들어가는 것이 인생 최대의 꿈이요 목표"라고 했다.

이 밖에도 진 목사는 신천지 안에 '이만희 신격화 교리'가 있다며 "(요한)계시록 해석을 통해 교주 이만희에 대해 가르친다. 계시록에 나타난 이기는 자, 생명나무, 재림주, 보혜사 성령 등이 교주 이만희라고 하는 등 교주 이만희가 누구인지에 대해 서른다섯 가지를 배운다"고 했다.

왜 '동방번개'인가?

이어 전능신교에 대해 설명한 진 목사는 "이 단체에 동방번개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번개가 동편에서 나서 서편까지 번쩍임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마 24:27)는 구절 때문"이라며 "동쪽, 즉 동방을 중국이라고 하여 동반인 중국으로 재림주가 와서 서편인 미국까지 전파한다고 해석한다"고 했다.

진 목사는 "교주 조유산은 자신의 첩이 된 양향빈을 재림주, 여 그리스도,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만들어 '전능신교' 또는 '동방번개' 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집단은 중국 하남성에만 80만 명에 달하고 중국 전역에 약 200만 명 이상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천지와 전능신교 대처법으로 △교회 중심의 신앙 △교회 밖 성경공부 지양 △이단 예방 세미나 및 서적 활용 △구원의 확신에 대한 교육을 제시했다.

"성경 왜곡하고 잘못 인용·해석"

이어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에 대해 발표한 유정선 교수는 그 주요 교리로 △유월절과 안식을 지켜야 구원을 얻는다 △안상홍은 하나님이다 △종말의 시기를 예언하는 시한부 종말론 △하나님의교회 교적부가 생명책이다 △십자가는 우상이다 △성경의 동방은 한국이다 등을 꼽았다.

유 교수는 "하나님의교회는 성서론, 신론, 구원론, 성령론, 종말론, 예배론에 있어 심각한 문제를 지니고 있다"며 "한 개인을 신격화하고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성경을 왜곡하고 잘못 인용·해석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독교학술원 제76회 월례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기독교학술원 제76회 월례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공통적으로 하나님 아는 지식 왜곡돼"

이후 '사이비 종교가 빚은 삼위일체 신론의 오류와 혼란상들'이라는 제목으로 논평한 김재성 교수는 "기본적으로 하나님의교회, 신천지, 전능신교 등에서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왜곡되어 있다"며 "기독교의 하나님으로부터 구조적인 전능자 개념을 차용해 변질시켜 만들어낸 엉터리 교리체계를 주장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지금 한국교회는 진리에 대한 영적 분별력이 절실히 요청된다. 수많은 양들이 허망한 이단세력의 포섭대상이 되고 있다"며 "감히 피조물이 창조주 하나님의 호칭을 도용하고 허영심에 가득차 성도를 미혹하는 일을 하면서도 두려움을 느끼지 못하는 자들은 양심에 화인을 맞은 자들"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개회사 한 김영한 박사는 "신자들은 하나님 말씀인 성경과 정통교회가 가르치는 정통교리에 바로 서야 한다"며 "그리고 진정한 종교는 사회적 공도언에 이바지 해야 한다. 일상세계를 도피하는 종교는 잘못된 것이다. 개인과 가정, 직장과 삶을 충실하고 풍요하게 만드는 종교가 바른 종교"라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 한국교회 비전대회’

선교 140주년 한국교회 “건강한 교회 만들고, 창조질서 수호를”

복음은 고통·절망의 역사 속에서 민족의 희망 돼 분열·세속화 얼룩진 한국교회, 다시 영적 부흥을 지난 성과 내려놓고 복음 전하는 일에 달려가며 다음세대 전도, 병들고 가난한 이웃 돌봄 힘쓸 것 말씀으로 세상 판단하며, 건강한 나라 위해 헌신 한국교회총연…

 ‘AGAIN1907 평양대부흥회’

주님의 이름만 높이는 ‘제4차 Again 1907 평양대부흥회’

탈북민 500명과 한국 성도 1,500명 참석 예정 집회 현장과 이후 성경 암송과 읽기 훈련 계속 중보기도자 500명이 매일 기도로 행사 준비 1907년 평양대부흥의 성령 역사 재현을 위한 ‘AGAIN 1907 평양대부흥회’가 2025년 1월 6일(월)부터 11일(토)까지 5박 6일간 천안 호서…

한기총 경매 위기 모면

한기총 “WEA 최고위층 이단성 의혹 해명해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이 WEA(World Evangelical Alliance) 최고위층의 이단성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청했다. 2025 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한기총은 13일 입장문에서 “WEA 서울총회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WEA 국제이사…

김종원

“다 갈아넣는 ‘추어탕 목회’, 안 힘드냐고요?”

성도들 회심 이야기, 전도용으로 벼랑 끝에 선 분들, 한 명씩 동행 해결 못하지만, 함께하겠다 강조 예배와 중보기도 기둥, 붙잡아야 제게 도움 받지만 자유하게 해야 공황으로 섬기던 교회 결국 나와 책 속 내용, 실제의 ‘십일조’ 정도 정말 아무것도 없이 …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제42회 정기총회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새 대표회장에 권순웅 목사 추대

세속의 도전 속 개혁신앙 정체성 확고히 해 사회 현안에 분명한 목소리로 실시간 대응 출산 장려, 청소년 중독예방 등 공공성 노력 쪽방촌 나눔, 재난 구호… 사회 책임도 다해 총무·사무총장 스터디 모임으로 역량 강화도 신임 사무총장에는 이석훈 목사(백석) …

저스틴 웰비 대주교

英성공회 수장, 교단 내 ‘아동 학대 은폐’ 논란 속 사임 발표

영국성공회와 세계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캔터베리대주교가 아동 학대를 은폐했다는 스캔들 속에 사임을 발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웰비 대주교는 12일(이하 현지시각) 영국성공회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찰스 3세의 은…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